스포츠뉴스
[24-09-25 08:45:00]
[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만루 홈런의 사나이'.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의 현역 시절 별명이다.
이 별명을 가장 극적으로 증명했던 게 V11을 일군 2017 한국시리즈 5차전이다. 2회말 1사 2, 3루 실점 위기를 넘긴 KIA는 3회초 버나디나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었다. 2사 만루에서 얻은 만루 찬스에서 이범호는 니퍼트가 뿌린 초구 실투성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잠실구장 좌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포로 연결했다. 이 홈런으로 순식간에 5점차로 달아난 KIA는 두산의 맹추격에 시달렸음에도 결국 리드를 지켜 V11을 완수했다.
한화 이글스에서 데뷔,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거쳐 KIA에 입단하기까지 '우승'과 유독 연이 없었던 이 감독에게 처음이자 마지막 환희의 순간. 세월은 흘렀지만, 그만큼 기억은 또렷할 수밖에 없다. 7년의 세월이 흘러, 이범호는 이제 '감독' 타이틀을 달고 또 한 번의 우승에 도전한다.
이 감독은 “현역 때를 돌아보면 부상 방지도 있지만, 경기 감각 유지가 중요했던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그는 “타자들은 1차전에서 어떤 컨디션을 갖추고 안타 여부에 따라 시리즈 전체의 판도가 바뀔 수 있다“며 “1차전 타석에서의 모습을 빨리 체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운좋게라도 안타를 만드는 친구들이 있다면 잘 활용해야 할 것이다. 반대로 잘 맞은 타구가 정면으로 간다면 소통을 통해 대처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역 시절 뛰면서 (한국시리즈 때) 좋았던 것, 안 좋았던 것 모두 기억하고 있다“며 “어떤 게 좋을지 모든 부분을 파악하고 준비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경험은 올 시즌 전반 분석을 통한 보완점도 명확하게 하는 눈치. 이 감독은 “상위권팀을 만날 때마다 걱정스러웠던 게 역전승이 많다는 것“이라며 “타이트한 승부에서 역전승을 계속할 순 없다. 경기 초반 선발 공략을 위한 확실한 대비가 필요하다. 페넌트레이스 땐 선발 공략을 못해도 중반부에 활로를 찾았지만, 그렇게 하면 쉽지 않은 시리즈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시리즈는 정규 시즌과 전혀 다른 상황이 벌어질 확률이 굉장히 높다. 분석팀, 선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공략법을 찾아야 한다. 페넌트레이스 때 안 좋았던 부분부터 체크하며 나아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현역 시절부터 '준비된 지도자'라는 평가도 받았다. 지도자로 전향한 뒤 타격 코치 5년 만에 사령탑 자리에 올랐음에도 '초보같지 않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안정감 있게 팀을 이끌었다. 이런 그의 역량은 V12라는 최대 도전 앞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눈치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WC 예선 앞두고 문체부 감사에 국정감사까지..
다음주 '홍명보 감독 선임 논란' 문체부 감사 중간발표그다음은 국정감사에 정몽규 다시 국회로…홍명보 또 부를 가능성도내달 월드컵 3차 예선 최대 고비 '요르단·이라크 2연전'(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어렵게 ..
[24-09-25 11:31:00]
-
[뉴스] 창원시, 동계 전지훈련 유치 돌입…시장 서한..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경남 창원시는 동계 전지훈련 유치 프로젝트에 본격 돌입했다고 25일 밝혔다.시는 시장 명의의 서한문이 담긴 홍보책자를 전국 시·군·구와 체육회에 발송했다.홍보책자에는 맞춤형 훈련시설..
[24-09-25 11:31:00]
-
[뉴스] “왜 홍명보가 욕을 먹는 거야?“ '스포츠 ..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스포츠적 관례'가 국민정서와 충돌했다. 감독 선임 문제가 국회까지 끌려가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공직 인사와 비교하면 너무나도 다른 현실에 많은 이들이 놀란 모양이다. '축구는(..
[24-09-25 11:21:00]
-
[뉴스] 류현진 오고 감독까지 교체했는데…6년 연속 ..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한화 이글스가 또 한 번 가을야구에 초대받지 못했다.한화는 지난 2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4대5로 패배했다. 4경기를 앞둔 한화(64승2무74패)는 5위 KT 위즈(70승2무70패)..
[24-09-25 11:10:00]
-
[뉴스] [부상] 대만에서 발목 접질린 KT 하윤기,..
[점프볼=조영두 기자] 대만 전지훈련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하윤기(25, 204cm)의 회복세가 매우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당장 이번주에 팀 훈련 합류가 가능할 전망이다. 수원 KT는 12일부터 20일까지 ..
[24-09-25 11:09:13]
-
[뉴스] WKBL, 미디어 관계자 대상 가이드라인 설..
WKBL(한국여자농구연맹)은 10월 7일(월) 15시부터 서울특별시 강서구에 위치한 WKBL 사옥 1층 라운지에서 미디어 관계자를 대상으로 하는 가이드라인 설명회를 개최한다.2022년 이후 2년 만에 미디어 관계자를..
[24-09-25 11:04:09]
-
[뉴스] 대한핸드볼협회, 10월까지 전국 초등학교서 ..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대한핸드볼협회는 학교형 스포츠인 '핸볼' 보급을 위해 10월까지 전국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핸볼 수업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찾아가는 핸볼 수업은 전국 50개 초등학교 약..
[24-09-25 10:53:00]
-
[뉴스] 산림청 '2024 가을 산림레포츠대회 지도'..
(대전=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산림청은 올해 가을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산림레포츠대회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2024 산림레포츠 대회지도'를 발간, 배포한다고 25일 밝혔다.올해 국내에서 개최되는 산림레포츠..
[24-09-25 10:53:00]
-
[뉴스] '무한 가능성' KIA의 또 다른 천재 활용..
[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실험을 통한 우연한 발견, 역사를 바꿔놓기도 한다.내야수 윤도현(21) 활용법 실험에 나선 KIA 타이거즈에게도 해당될 수 있는 말이다. 단순한 가능성 테스트를 넘어 오랜 고민을 해결..
[24-09-25 10:48:00]
-
[뉴스] 승격 둔 이랜드와 안양의 '70% 전쟁', ..
[목동=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1-2위 빅뱅의 승자는 서울 이랜드였다.이랜드는 24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안양과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32라운드에서 1대0 승리를 거뒀다. 안양전 올 시즌 첫 승에 ..
[24-09-25 10:47: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