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발매현황

게임일정 보기 +

프로토

토토

스포츠뉴스

Home> 와이즈 라운지> 스포츠뉴스


[잠실=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곽빈은 빅게임 피처가 될 수 없는 것인가.

또 무너졌다. 참혹했다. 두산의 시리즈 플랜도 완전히 망가졌다.

두산 베어스는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KT 위즈에 0대4로 완패했다.

정규시즌을 4위로 마쳤다. 2경기 중 1경기만 이기면 되는 유리한 싸움. 하지만 1차전을 힘 없이 내주며 KT 기를 살려주게 됐다. 사상 최초 와일드카드 업셋의 희생양이 될 가능성이 생겼다.

KT가 1회 4점을 냈다. 설명이 필요없는 승부처였다. 선발 싸움에서 두산이 밀린 것이다.

두산 선발은 에이스 곽빈이었다. 올시즌 15승을 거두며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과 공동 다승왕이 된 한국야구의 미래. 외국인 선수 사정이 시즌 내내 좋지 않은 영향도 있었지만, 그들이 있어도 곽빈에게 에이스 역할을 기대할만한 시즌이었다.

하지만 곽빈에게 걱정되는 점이 있었다. 큰 경기에서 보여준 게 없다는 것. 이 경기 전까지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 포함, 가을야구 5경기에서 승리가 없었다. 2021 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 2경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했다. 물론 그 때는 에이스급 투수로 아물기 전.

충격은 지난해였다. 12승을 거두며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선발로 나섰다. 하지만 서호철에게 충격의 만루포를 허용하며 무너진 아픈 기억이 있었다. 3⅔이닝 5실점 강판. 두산은 충격패로 구단이 사과문을 게재하기도 했었다.

곽빈의 담력을 시험할 수 있는 무대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이었다. 류중일 감독이 문동주(한화)와 함께 원투펀치로 활용하려 했다. 하지만 담 증세를 호소하며 한 경기도 던지지 못했다. 시즌 종료 후 APBC 일본과의 결승전에서는 좋은 투구를 했으나, 상대적으로 압박감이 덜한 대회였다.

올해 정규시즌에서는 더 성장했다. 그래서 이날 가을 등판이 기대됐고, 그에게 많은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압박감을 전혀 이겨내지 못했다.

최고구속은 156km를 찍었다. 하지만 가운데에 들어가지 않으면 쓸모가 없었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첫 타자 김민혁을 상대로 볼넷을 내줬다. 긴장한 듯 제구가 전혀 되지 않았다. 여기서부터 꼬였다.

직구 구위는 좋은데, 자신있게 승부를 들어가지 못했다. 볼카운트가 몰리고, 어쩔 수 없이 카운트를 잡기 위해 변화구를 던지다 난타를 당했다. 장성우, 강백호, 오재일의 3연속 적시타가 모두 변화구 승부에서 나왔다. 그 전까지 스트라이크와 볼의 차이가 극명했다. 그러니 KT 타자들이 존을 좁혀놓고 집중력 있게 타격할 수 있었다.

1이닝 4실점. 2회 첫 타자 심우준에게 다시 볼넷을 내주자 두산 벤치는 빠른 결단을 내렸다. 마운드에 둬도, 나아지지 않을 거라는 판단에서였다. 그렇게 이 경기는 1회 KT쪽으로 기울었다. 1이닝 5안타 2볼넷 4실점. 투구수는 무려 36개였다.

KT 선발 쿠에바스도 긴장하고 몸이 풀리지 않은 듯 1회 정수빈과 김재호에 연속 안타를 맞으며 위기를 맞이했지만, 클린업트리오를 범타 처리하는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줘 곽빈과 대비됐다.

물론 모두 곽빈의 책임으로 돌릴 수 없다. 이날 두산은 양의지의 쇄골 부상으로 포스트시즌 출전 경험이 없는 김기연이 마스크를 썼다. 그의 볼배합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큰 경기에서 약한 이미지를 이어간다면, 리그를 대표하는 특급 에이스로 성장할 수 없다. 과연 곽빈에게 다시 한 번 기회가 주어질까. 일단 두산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해야 한다. 동료들을 먼저 응원해야 한다.

잠실=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 본 자료의 저작권은 '와이즈토토'에 있습니다 *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 목록보기

  • 전체 : 50714건, 페이지 : 603/5072
    • [뉴스] 호날두 직접 나섰다, '주급 100만 파운드..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케빈 더 브라위너(맨시티) 영입을 위해 직접 나섰다.영국 언론 더선은 6일(이하 한국시각) '호날두가 알 나스르에 더 브라위너가 거부할 수 없는 이적 제안을..

      [24-10-06 09:37:00]
    • [뉴스] [NBA] "슈퍼팀의 욕심은 끝이 없다" 뉴..

      [점프볼=이규빈 기자] 뉴욕이 스마트 영입을 타진했었다.미국 현지 매체 'CBS 스포츠'는 5일(한국시간) 뉴욕 닉스가 멤피스 그리즐리스의 포인트가드 마커스 스마트의 트레이드를 논의했었다고 전했다. 현재 트레이드 협..

      [24-10-06 09:14:57]
    • [뉴스] '큰 경기는 역시 선취점...' WC 1,2..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큰 경기는 역시 선취점이다. 좋은 투수들만 나오기 때문에 선발 투수가 초반에 갑자기 무너지지 않는다면 접전으로 가는 경기가 많고 그럴 수록 선취점을 뽑고 리드를 하면서 가는 것이 승리하는 지..

      [24-10-06 09:06:00]
    • [뉴스] '에이스'에서 '최악의 선수'로, 황희찬 3..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황소' 황희찬(울버햄턴)의 위기가 길어지고 있다.황희찬은 5일(한국시각) 영국 브렌트포드에 위치한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포드와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4-10-06 09:02:00]
    • [뉴스] 이게 LG 4번타자가 가을에 느끼는 중압감인..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가을야구 4번타자의 중압감은 또 다른 것이었나.LG 트윈스 문보경은 올시즌 염경엽 감독이 만든 최고의 히트상품이다. 가진 타격 자질이 뛰어난 타자라는 건 누구나 알고 있었다. 염 감독은 베테..

      [24-10-06 08:30:00]
    • [뉴스] “손흥민 빠른 호전 힘들다...韓대표팀에 의..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손흥민, 빠른 호전은 힘들 것같다.“앤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캡틴 손흥민의 브라이턴전 결장을 시사했다.손흥민의 토트넘은 7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각) 영국 브라이턴 아메리칸 익스..

      [24-10-06 08:12:00]
    • [뉴스] '흐름을 돌려라.' 50억 FA에게 내려진 ..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큰 경기는 흐름의 싸움이다. 아무리 전력이 좋더라도 흐름에서 밀리면 단기전이기 때문에 흐름을 반전시키기 전에 끝나버린다.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KT 위즈가 승리했다. 6회말 포수와 내야수..

      [24-10-06 07:40:00]
    • [뉴스] “부족하고 약했다“ 6년 연속 PS 좌절에 ..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다시 만나는 3월에는 더 강해져서 만나야 한다.“한화 이글스는 2024년 시즌을 66승2무76패로 8위로 마쳤다. 2018년 이후 6년 연속 가을야구 좌절. 한화가 든 냉혹한 성적표다.올..

      [24-10-06 07:35:00]
    • [뉴스] “스태프,전술 탓하는 건 쉽지“ '난세영웅'..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스태프 전술 탓하지 말고, 선수들 스스로 책임감을 가져야.“유로파리그 포르투 원정에서 극장골을 터뜨리며 위기의 맨유를 구해낸 '맨유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가 선수단을 향해 작심발언을 했다...

      [24-10-06 07:08:00]
    이전10페이지  | 601 | 602 | 603 | 604 | 605 | 606 | 607 | 608 | 609 | 610 | 다음10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