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8-08 18:33:00]
[고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외국인 선수에게 성대한 송별 행사를 열어준 키움 히어로즈. '고척 스타'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선수는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키움은 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로니 도슨의 부상 회복 기원 행사를 열었다. 경기전 도슨이 팬 50명에게 사인회를 가졌고, 그라운드에서는 도슨의 회복을 기원하는 전광판 영상이 송출됐다. 또 홍원기 감독이 도슨에게 선수단의 사인이 새겨진 기념 액자를 전달했고, 주장 송성문이 푸른 장미 꽃다발을 건넸다. 푸른 장미는 기적, 포기하지 않는 사랑이라는 꽃말이 담겨있다.
도슨은 지난 7월 31일 고척 NC 다이노스전에서 수비 도중 이용규와 충돌한 후 오른쪽 전방 십자인대 손상 진단을 받았다. 한국에서만 총 4곳의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고, 잔여 시즌 출전은 어렵다고 판단을 내렸다. 이제 고국 미국으로 건너가 추가 검진을 받은 후 수술 여부와 재활 일정을 확정하게 된다.
팬 서비스가 좋아 유독 많은 팬들에게 사랑을 받은 외국인 선수라 이별이 더 아쉽다. 도슨은 지난해 미국 독립리그 출신 선수로 대체 영입된 후 올해 재계약까지 성공한 대단한 선수였다. 무엇보다 팬들에게 거리낌없이 먼저 다가가 스킨십을 하고, 팬서비스를 하는 모습에 많은 팬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홍원기 감독도 “외국인 선수가 아니라 그냥 우리 선수다. 가족같은 선수인데 이렇게 돼서 너무 아쉽다“고 이야기할 정도다.
경기장에서 만난 도슨은 팬이 선물한 올스타전에서 자신이 '마라탕후루' 분장을 한 사진이 담겨있는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연신 한국을 떠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묻어났다.
도슨은 “여러 병원을 다니고 많은 의견을 들어볼 수 있어서 좋았다. 구단이 나를 그만큼 생각해준다는 뜻이라 안심이 많이 됐었다“면서 “아직 수술 여부는 결정하지 못했다. 미국에 가서 의사분들을 더 만나보고 가족들이랑 상의한 다음에 결정을 하려고 한다“고 현재 상태를 설명했다. 도슨은 현재 혼자서 걸어다닐 수는 있지만, 무릎 부위에 불편감을 느끼고 완전히 구부릴 수는 없는 정도의 컨디션이다.
하필 이날 자신과 충돌했던 이용규까지 7일 드류 앤더슨이 던진 공에 발가락이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다. 사실상 시즌 아웃. “그 이야기를 들어서 너무 싫었다“는 도슨은 “이용규는 대단한 선수이고, 이뤄놓은 게 많은 선수다. 그와 함께 뛸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내가 부상을 당했을때도 계속 내 상태가 어떤지 물어보고 체크해줬다. 그는 감정을 많이 드러내는 스타일이 아닌데, 나에게 신경써주는 모습이 좋았다. 그가 빨리 돌아와서 다시 야구하는 모습을 보고싶다“고 쾌유를 기원했다.
부상으로 중도 하차하는 외국인 선수에게 쾌유를 기원하는 이벤트를 열어주는 구단은 키움이 거의 최초다. 도슨도 “구단이 이렇게 여러번 진료를 받을 수 있게 해주고, 이런 행사를 준비해주는 것을 보면. 이런 팀에서 모든 선수가 뛰고 싶을 것 같다. 이 구단은 정말 좋은 집단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국을 떠나게 돼 누가 가장 아쉬워했냐고 묻자 도슨은 진심이 담긴 눈빛으로 “내가 가장 힘들어했다. 미국에 있는 가족들이 '너 집에 안오고 싶은거 아니야?'라고 물을 정도였다. 나 역시도 '나 안가고 싶은거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야구 뿐만 아니라 서울이나 한국의 다른 도시들을 가보고, 문화를 느끼는 것 자체가 너무나 좋고 행복했다. 한국을 떠나게 돼서 너무 아쉽다“고 이야기 했다.
그러나 아직 영원한 작별은 아니다. 도슨은 미국에서 최대한 완벽한 몸 상태를 만들어 KBO리그, 키움에 돌아오는 것이 목표다. 그는 “나의 현재 가장 큰 목표는 어떤 일이 있어도 다시 KBO리그에서 뛰는 것“이라며 '다음'을 기약했다.
고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출범 최초 주인과 함께하는 KBL 미디어데이..
[점프볼=홍성한 기자] KBL 출범 최초로 개막 미디어데이를 팬들과 함께한다. 열리자마자 매진 되는 등 반응은 그 이상이다.KBL 관계자는 3일 점프볼과 전화 통화에서 “개막 미디어데이 입장권이 열린 지 1분도 채 ..
[24-10-03 10:15:25]
-
[뉴스] '경질 위기' 맨유 텐하흐, 말은 청산유수 ..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에릭 텐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경질 위기에 처했지만 오히려 적극적으로 인터뷰에 임했다.영국 방송 BBC는 3일(한국시각) '맨유 에릭 텐하흐 감독은 선수들에게 광기를 동기부여로 삼..
[24-10-03 10:11:00]
-
[뉴스] “유진페어X한국희 환상 투톱 뜬다“ U-17..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대한민국 여자축구의 미래' 케이시 유진 페어와 한국희가 2024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여자 월드컵 투톱으로 나선다.대한축구협회는 17일(이하 한국시각)부터 도미니카..
[24-10-03 10:09:00]
-
[뉴스] '외인 선발 없이 가을야구' 두산, 쿠에바스..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한국시리즈까지 던지고 싶다. 몇 경기를 더 던지은 상관없다. 팀이 올라갈 수 있을 때까지 던지겠다.“올시즌도 외국인 선수 태업 논란으로 시끄러운 적이 많았다. 물론 다들 아프다는 게 이유지..
[24-10-03 10:07:00]
-
[뉴스] '제대로 풀리는 게 없구만' 토트넘 참패→악..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별 게 다 발목을 잡네.'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수난시대다. 2024~2025시즌 초반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유로파리그 원정경기를 ..
[24-10-03 09:47:00]
-
[뉴스] '196⅔이닝+WAR 2위' 나이는 숫자일뿐..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올해 200이닝 가까이 던졌는데, 즐거운 1년이었다.“32경기 등판, 12승8패(완봉 1) 196⅔이닝, 평균자책점 3.84.올해도 가을야구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롯데 자이언츠 애런 윌커..
[24-10-03 09:41:00]
-
[뉴스] 스포츠토토, 도박문제 인식주간에 전개한 각종..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인 스포츠토토코리아가 도박문제 인식주간(9월 9일~20일) 동안 펼친 다양한 도박중독 예방활동을 모두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번 활동은 도박중독의 위험성..
[24-10-03 09:39:00]
-
[뉴스] 충격 데이터.. 토트넘, SON 빠지니 기대..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공교롭게도 손흥민(토트넘)이 없을 때 기대득점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물론 손흥민이 있었다면 더 높은 수치를 기록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손흥민이 빠지는 편이 낫다'는 해석은 다소 섣부르다..
[24-10-03 09:35:00]
-
[뉴스] “김민재가 공중 장악하면 뭐하노“ 에메리에 ..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괴물센터백' 김민재가 속한 바이에른뮌헨이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뮌헨은 3일(한국시각) 영국 버밍엄 빌라파크에서 열린 애스턴빌라와 2024~2025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24-10-03 09:21:00]
-
[뉴스] “K-스포츠과학,새100년 위한 시작“ 한국..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새로운 청사에서 한국 스포츠과학의 새로운 100년을 시작합니다.“대한민국 스포츠과학의 중심, 한국스포츠과학원이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신청사 개원식을 열었다. 이날 개원식에는..
[24-10-03 09:16: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