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발매현황

게임일정 보기 +

프로토

토토

스포츠뉴스

Home> 와이즈 라운지> 스포츠뉴스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세계 24위' 김유진(24·울산광역시체육회)의 금빛 여정은 도장깨기의 연속이었다.

16강에서 '세계 5위' 도쿄 동메달리스트, 하티제 일귄(튀르키예)를 2대0(7-5 7-2)으로 꺾었다. 8강선 '세계 4위' 스카일라 박을 2대0(7-6 9-5)으로 돌려세웠다.

준결승에건 세계랭킹 1위로 아시안게임에서 2연패 한 중국의 뤄쭝스를 2대1(7-0 1-7 10-3)로 제압했다. 결승전 역시 압도적이었다.

김유진은 9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년 파리올림픽 태권도 여자 57kg 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 이란의 나히드 키야니찬데를 라운드스코어 2대0(5-1 8-0)으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감동이었다. 1m83의 키에 57㎏ 몸무게를 유지하기 위해선 극심한 감량의 고통은 '필연'이다. 금메달을 따고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을 묻자 기다렸다는 듯 “삼겹살에 된장“을 외쳤다. “삼겹살을 언제 먹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미소가 흘렀다.

그는 “하루에 한끼 먹는다. 제대로 먹으면 한끼고 식단 위주로 한다. 미리미리 체중 조절해서 이번에 체중조절에 성공했고, 체력 관리가 잘 됐다. 금메달엔 그 덕이 크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김유진의 파리행 여정은 파란만장했다. 대한태권도협회가 1월 여자 57㎏급 올림픽 티켓에 도전하기로 했다. 2월 내부 선발전을 통해 김유진의 아시아 선발전 출전을 결정했다. 김유진은 3월 중국 타이안에서 열린 아시아 선발전에서 체급별 상위 2위까지 주어지는 파리행 티켓을 따냈다.

그러나 메달후보에 김유진의 이름은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 하지만 랭킹은 숫자에 불과했다. 2023년 로마그랑프리 3위, 아시아선수권 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던 김유진이 생애 첫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김유진은 “정말 너무 행복하고 또 제 개인적인 명예나 또 종주국 자존심에 보탬이 되어서 스스로에게 너무 잘했다는 말해주고 싶고 오늘 정말 너무 행복하다“며 활짝 웃었다.

그는 또 “여태껏 해왔던 과정을 돌아보면 내가 이까이거 못하겠어 이러면서 도전했다. 올림픽에 나서는 것 자체가 정말 행복했고 즐기자는 마인드로 했다. 준비를 너무 힘들게 했기 때문에 나 자신한테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잘했던 것 같다“고 했다.

어린 시절 '스스로를 지킬 수 있어야 한다'는 할머니의 권유로 호신술 삼아 배운 태권도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금메달 순간 가장 보고싶은 얼굴도 역시 할머니였다. “할머니, 나 드디어 금메달 땄어! 나 태권도 시켜줘서 너무 고마워!“

도장깨기 이야기를 꺼내자 김유진은 “랭킹이 높다고 막 그렇게 잘하는 건 아니다. 솔직히 그런 건 아예 신경도 안 썼다“고 쿨하게 답했다. “그냥 계속 나 자신만 무너지지 말자는 생각으로 나 자신만 바로 잡았던 것 같다“며 금메달 비결을 밝혔다.

그리고 “내겐 반전이 아니다. 오늘 몸 푸는데 몸이 너무 좋아서 혼자 속으로 '일 내겠다' 생각했다“며 웃었다. “오늘이 태권도 하면서 몸이 제일 좋은 날이었다“고 했다. 얼마나 힘들게 훈련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운동을 관두고 싶을 만큼“이라고 즉답했다.

김유진은 “하루 세탕씩 훈련했다. 한탕 나갈 때마다 정말 지옥길 가는 것처럼 했다. 모든 선수가 그랬겠지만 정말 내 자신을 끝까지 몰아붙였다. 한번에 2시간씩, 하루에 발차기만 만번은 넘게 찬 것같다“고 돌아봤다.

유산소 체력 운동에 하루 세탕 태권도 기술 훈련으로 자신을 끝까지 밀어붙인 후 힘들 때마다 초콜릿으로 열량을 보충해가며 인고의 시간을 견뎌냈다. 체중 감량과 컨디션 유지를 동시에 해낸 비법에 대해 김유진은 “난 운동을 빡세게 하는 편이다. 운동을 빡세게 하면 체중이 빠지고 그러면서 관리한다. 초콜릿도 많이 먹는다. 열량 높은 걸로 먹고 열심히 운동해서 빼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2008년 베이징 대회 임수정 이후 16년 만의 여자태권도 금메달이다. 파리올림픽 대한민국의 13번째 금메달, 역대 최다 메달 타이다.

이제 더 큰 꿈을 꾸게 됐다. 김유진은 “LA올림픽도 도전하고 내년 세계선수권 대표가 되는 게 목표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도 따서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8일 박태준, 9일 김유진의 연속 금메달로 태권도 대표팀 분위기는 최고조다. 그는 “태준이가 어제 스타트를 잘해줘서 분위기가 좋다, 남은 선수들도 정말 잘할 거라 확신한다“고 했다. 이날 오전 박태준은 김유진의 대련 파트너를 자청하며 금빛 기운을 불어넣었다. “태준이가 한손을 다쳤는데도 양손을 번갈아 가며 잡아주더라. 너무 고맙다. 태준이가 긴장하지 말라고 별 거 아니라고 그냥 즐기라고 했는데 그 말이 크게 와닿았다“며 감사를 전했다.

'김유진에게 세계랭킹이란?'이란 질문에 “별거 아니야! 랭킹은 그냥 숫자“라고 답했다.

고민하는 수많은 후배들을 향한 한마디를 부탁했다. “올림픽 별 거 아니야! 너네도 할 수 있어!“ 쿨한 한마디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 본 자료의 저작권은 '와이즈토토'에 있습니다 *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 목록보기

  • 전체 : 51016건, 페이지 : 600/5102
    • [뉴스] 김민재 주전 도약 최고의 청신호..195cm..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이제 바이엘 레버쿠젠은 조나단 타 매각을 허용하지 않을 계획이다.이번 여름 내내 바이에른 뮌헨의 센터백 타깃은 타였다. 사비 알론소 감독이 레버쿠젠 지휘봉을 잡은 후 타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24-08-09 14:30:00]
    • [뉴스] “비즈니스석 이용한 적 없다“배드민턴협회, ..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대한배드민턴협회가 '안세영 작심발언' 파문을 계기로 나돌고 있는 임원 항공권 논란에 대해 해명에 나섰다.협회는 9일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협회 임직원 해외 출장 시 항공기 이용과 관련해 ..

      [24-08-09 13:56:00]
    • [뉴스] [24파리] ‘또 트리플더블’ 르브론이 쓰고..

      [점프볼=최창환 기자] ‘킹’이라는 별명에 걸맞은 존재감이었다. NBA 통산 최다득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르브론 제임스가 올림픽에서도 역사를 쓰고 있다.미국은 9일(한국시간) 프랑스 릴 피에르 모로이 스타디움에서 ..

      [24-08-09 13:53:38]
    • [뉴스] [24파리] 심판 판정에 분노한 세르비아 감..

      [점프볼=이규빈 기자] 세르비아의 페시치 감독이 심판 판정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세르비아는 9일(한국시간) 프랑스 릴 피에르 모로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농구 4강 미국과의 경기에서 91-95..

      [24-08-09 13:52:25]
    • [뉴스] “손흥민 윙포워드 기용“ 계획 폭망...히샬..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히샬리송이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하지 않고, 토트넘에 남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토트넘 이적시장 계획에 비상이 걸렸다.최근 토트넘은 이적시장에서 스트라이커 영입에 주력했다. 최우선 타..

      [24-08-09 13:30:00]
    • [뉴스] 사령탑에 면담 요청→새벽 훈련까지 쉬지 않고..

      “스스로 떳떳할 수 있는 비시즌을 보내려고 했어요.“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는 최근 필리핀 대학, U-18 대표팀 등과 연습경기를 가지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현대모비스 비시즌 훈련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

      [24-08-09 13:12:10]
    • [뉴스] DB, 올해도 밥 윌렛 트레이너와 스킬 트레..

      DB가 올해도 밥 윌렛 트레이너와 스킬 트레이닝을 진행한다. 원주 DB 프로미 프로농구단(단장 권순철)은 오는 8월 11일(일)부터 10일간 지난해에도 함께했던 유명 스킬트레이너인 “밥 윌렛(Bob Willett)“..

      [24-08-09 13:10:01]
    • [뉴스] 사격 김예지, 회견 중 쓰러졌다 회복…피로 ..

      (임실=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10m 공기권총에서 은메달을 딴 김예지 선수(임실군청)가 9일 기자회견 중 갑자기 쓰러졌다가 회복했다.김 선수는 이날 오전 11시 1분께 전북 임실군 전북..

      [24-08-09 13:06:00]
    • [뉴스] K리그2 안산, 제7대 사령탑에 '시리우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최근 최철우(46) 감독과 결별한 프로축구 K리그2 안산 그리너스가 제7대 사령탑으로 이관우(46) 감독을 선임했다.안산은 9일 “젊고 강한 팀으로 변모하기 위해 사령탑 선임 작업을..

      [24-08-09 13:06:00]
    • [뉴스] BNK 이이지마 사키, 수비는 소문대로였다 ..

      이이지마 사키의 수비는 소문대로였다. 탁월한 사이드스텝과 안정적인 스탠스로 공격수를 효과적으로 묶었다. 아시아쿼터 선수 이이지마 사키가 새 시즌 BNK의 X-팩터로 떠오르고 있다.부산 BNK 썸은 8일 부산은행 연수..

      [24-08-09 12:58:42]
    이전10페이지  | 591 | 592 | 593 | 594 | 595 | 596 | 597 | 598 | 599 | 600 | 다음10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