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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레알 마드리드는 도대체 어디서부터 문제일까.

레알은 6일 오전 5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AC밀란과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4차전 경기에서 1대3으로 패배했다. 이번 패배로 레알은 전체 17위로 하락했다. 엘 클라시코에 이어 홈에서 2연패다.

레알은 최정예 전력을 구성했다. 킬리안 음바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주드 벨링엄, 루카 모드리치, 오랠리앵 추아메니, 페데리코 발베르데, 페를랑 멘디, 안토니오 뤼디거, 에데르 밀리탕, 루카스 바스케스, 안드리 루닌을 선발로 내보냈다.

하지만 레알은 슈퍼스타들을 내세우고도 충격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전반 12분 코너킥에서 말릭 티아우를 완전히 놓쳐 실점했다. 레알은 전반 20분 비니시우스가 페널티킥을 얻어낸 뒤직접 마무리하면서 경기 균형을 맞췄다.하지만 전반 39분에 하파엘 레앙의 슈팅 이후 아무도 알바로 모라타를 막지 않아 다시 리드를 내줬다. 후반에도 득점 기회를 잘 만들지 못하던 레알은 후반 18분 레앙에게 수비진이 완전히 무너지면서 티아니 레인더스에게 또 실점을 허용했다.

1대3이 되자 급해진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곧바로 호드리구와 프란시스코 가르시아를 불렀다. 벨링엄과 멘디가 교체됐다. 교체된 후 벨링엄의 태도가 화제가 되고 있는 중이다. 벨링엄은 안첼로티 감독을 쳐다보지도 않은 채 감독이 내민 손에 하이파이브만 하고 들어갔다. 벤치로 들어가면서 눈 앞에 물병이 보이자 강하게 걷어찼다. 하마터면 벤치 안에 있던 레알 관계자나 선수들이 맞을 뻔했다.이를 두고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안첼로티 감독의 결정으로 교체된 벨링엄한테서 곧바로 나온 반응은 많은 것을 말해준다. 벨링엄은 잔인한 패배 후 행복하지 않다. 팀의 부진에 실망한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벨링엄은 팀의 경기력과 결과에도 실망스럽겠지만 자신이 기용되는 방식에 불만이 있을 수도 있다. 음바페가 영입된 후 벨링엄은 전술적인 희생양이 됐다. 지난 시즌 공격형 미드필더 위치에서 1선과 3선까지 오가면서 전방위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했던 벨링엄이다. 이번 시즌은 음바페가 오면서 포지션이 달라졌다. 좌우측에 미드필더로 기용되면서 벨링엄의 영향력이 경기장에서 감소했다. 그 결과 벨링엄은 시즌 시작 후 1골도 터트리지 못하는 중이다. 자신이 희생하면 팀이라도 잘 나가야 하지만 지난 시즌보다 팀이 더 어렵다. 불만이 나오지 않는 게 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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