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발매현황

게임일정 보기 +

프로토

토토

스포츠뉴스

Home> 와이즈 라운지> 스포츠뉴스


[대구=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부모님부터 고모, 이모, 사촌들까지 전화기에 불이 났죠.“

데뷔 첫 1군 경기, 첫 타석에서 첫 안타, 첫 타점, 첫 장타(3루타)를 기록했다.

온통 '처음'으로 가득찬 하루. 삼성 라이온즈 양도근(21)이 경험한 꿈만 같은 데뷔전이었다.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양도근을 만났다. 이틀전 짜릿했던 데뷔전에 대해 묻자 “실수 없이 잘 마무리해서 다행입니다“라며 밝게 웃었다.

“1군에 올라오던 날, 오전 운동 마치고 오후 운동 준비하는데 '네가 1군으로 간다'고 하더라고요. 사실 1군 첫 출전보다 그 순간이 더 떨렸던 것 같습니다.“

장안고-강릉영동대 출신의 양도근은 올해 삼성 유니폼을 입은 신인이다. 신인 드래프트에선 선택받지 못했지만, 육성선수로 프로무대에 발을 디뎠다.

퓨처스리그에서 뛰던 그는 8월 29일 정식 선수로 전환되며 1군에 등록되는 감격을 누렸다. 이어 지난 1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에 9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첫 1군 출격의 기쁨을 미처 만끽하기도 전인 2회말, 첫 타석이 돌아왔다. 박병호의 투런포로 2-0 리드, 2사 1루 상황이었다. 양도근은 KIA 선발 스타우트의 공을 통타, 좌중간 1타점 3루타로 연결했다.

말그대로 꿈꿔왔던 순간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부모님을 시작으로 친척, 친구들까지 축하 전화가 쏟아졌다.

평소 장타보다는 안정된 수비와 기민한 주루플레이가 장점으로 꼽히는 선수다. 3루타 순간의 기분을 묻자 “솔직히 잡힐줄 알았어요. 떨어져라 떨어져라 하면서 열심히 뛰었습니다“라며 웃었다. 펜스까지 굴러가는 걸 보고 '무조건 3루 간다'는 생각으로 뒤도 돌아보지 않았다고. 3루에 도달한 양도근은 주먹을 불끈 쥐며 뜨겁게 포효했다.

'솔직히 몇번이나 돌려봤나'라고 묻자 “몇번 안됩니다“라며 멋쩍게 미소지었다. '너무 그 순간에 젖어있으면 안된다.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한다'는 구자욱의 조언이 있었다.

삼성의 사령탑은 '국민유격수' 박진만이다. 하지만 최근 류지혁-김영웅이 잇따라 부상으로 1군에서 제외된 데 이어 이재현마저 태그 과정에서 손목 부상을 당해 빠지면서 내야가 휑하게 구멍이 났다.

“(이)재현이가 부상을 당해서 혹시 내가? 하는 생각은 있었죠. 전날부터 나름대로 준비도 좀 했습니다. 당일 라인업 나오고 (구)자욱이 형이 '자신 있게 하면 된다'고 해줬고, 감독님도 '자신있게 휘두르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운이 좋았습니다.“

박진만 감독은 어떻게 봤을까. 박 감독은 “움직임이 빠릿빠릿해서 마음에 들었다. 신인답게 하고자 하는 의욕도 넘치고, 그런 모습이 또 팀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다“며 칭찬했다.

사령탑의 말대로였다. 양도근은 3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1회초 3루수와 좌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레이예스의 빗맞은 안타성 타구를 몸을 던져 낚아챘다. 말 그대로 슈퍼맨 캐치였다. 센스와 민첩함, 무엇보다 과감한 판단력이 없이는 할 수 없는 플레이다.

경기 후 구자욱은 “한마디로 아름다운 플레이였다. 간절함이 보였다. 정말 멋있었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어 “신인 선수가 이렇게 열심히 뛰어다니고, 기적 같은 다이빙캐치를 하고, 이런 모습들을 보며 옛날 생각도 났다. 그 다이빙 캐치 하나가 분위기를 바꿨다“고 거듭 칭찬했다.

인천 출신인 양도근은 2003년생이다. 어린시절 야구장에서 박진만 감독의 경기를 지켜본 기억이 있다고. 양도근은 “수비하는 모습이 참 멋있다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도 그렇게 수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네요“라며 미소지었다.

“감독님이나 팬분들께 좋은 첫 인상을 남겨드린 것 같아 기쁩니다. 앞으로도 좋은 '신인'이 아닌 좋은 '선수'로 기억에 남고 싶습니다.“

대구=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 본 자료의 저작권은 '와이즈토토'에 있습니다 *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 목록보기

  • 전체 : 51363건, 페이지 : 60/5137
    • [뉴스] 수영구체육회, '슈퍼어싱 광안리, 2024 ..

      부산광역시 수영구(구청장 강성태)는 지난 8일 광안리해변에서 '슈퍼어싱 광안리, 2024 수영구민 맨발걷기챌린지'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수영구체육회(회장 황대성)가 주관한 이번 맨발걷기 행사는 광안해변공원에서..

      [24-09-11 16:13:00]
    • [뉴스] 울산시, 국제 카누연맹과 스포츠 활성화 업무..

      아시아카누연맹 본부 울산으로 이전, 카누슬라럼센터 건립(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울산시는 11일 시청에서 국제카누연맹, 아시아카누연맹, 대한카누연맹, 울산시체육회와 '카누 스포츠 활성화 및 저변확대를 위한 업..

      [24-09-11 16:12:00]
    • [뉴스] '어게인 2010' U-20 여자 축구, 1..

      14년 전 3·4위전서 꺾었던 콜롬비아, 이번엔 개최국·조별리그 전승(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한국 20세 이하(U-20) 여자 축구대표팀이 콜롬비아를 상대로 2024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 월..

      [24-09-11 16:12:00]
    • [뉴스] “악용 여지 없앤다” KBL, 경고 없이 테..

      [점프볼=논현/최창환 기자] 악용의 여지가 있었던 테크니컬파울 1차 경고가 사라진다.KBL은 11일 KBL 센터에서 미디어를 대상으로 경기 규칙설명회를 실시했다. 규칙설명회는 규정 내에서 이뤄지는 정상적인 몸싸움을 ..

      [24-09-11 16:06:36]
    • [뉴스] “대표팀 안 갑니다! 연락하지 마세요“ 사령..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아스널 수비수 벤 화이트는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 교체에도 대표팀 복귀에 생각이 없었다.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11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리 카슬리 잉글랜..

      [24-09-11 15:47:00]
    • [뉴스] KBL, 파울 챌린지 적극 검토 중이지만…“..

      [점프볼=논현/최창환 기자] KBL이 파울 챌린지 도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빠르면 컵대회부터 시행할 수 있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이 따를 것이란 의견도 있었다.KBL은 11일 KBL 센터에서 미디어를 대상으로..

      [24-09-11 15:34:30]
    • [뉴스] “SON, 북런던더비 앞두고 최고의 폼 찾았..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손흥민(토트넘)이 A매치에서 맹활약을 펼치자 영국 언론도 크게 기뻐했다.영국 '풋볼런던'은 11일(한국시각) '손흥민이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를 준비하기 전 완벽한 준비를 했다'며 기대감을..

      [24-09-11 15:29:00]
    • [뉴스] ‘GS의 AQ’ 비치발리볼 출신 스테파니, ..

      “정말 좋아졌어요.”GS칼텍스는 2023-2024시즌 아시아쿼터 선수로 이득을 거의 보지 못했다. 지명 이후 우여곡절을 겪었고 결국 시즌 내내 아시아쿼터 선수의 존재감은 없었다. 2024-2025시즌을 앞두고 GS칼..

      [24-09-11 15:24:10]
    • [뉴스] 흥국생명, 일본 JT마블러스와 합동훈련.....

      태광그룹 흥국생명배구단 핑크스파이더스가 2024-25시즌을 대비해 일본 명문 JT마블러스 구단을 한국으로 초청, 합동훈련을 진행한다. 흥국생명은 11일 “흥국생명과 JT마블러스가 새로운 시즌 대비를 위한 4박 5일간..

      [24-09-11 15:20:04]
    • [뉴스] 초미의 관심, 1R 10명 선택 완료...빅..

      [잠실=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큰 이변은 없었다. 현장을 술렁이게 한 선택도 있었다.2025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이 끝났다. 10명의 선수들이 1라운더라는 영광스러운 이름표를 달고, 프로 무대에 입성하게..

      [24-09-11 15:15:00]
    이전10페이지  | 51 | 52 | 53 | 54 | 55 | 56 | 57 | 58 | 59 | 60 | 다음10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