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약속의 8회'를 만들었다.

롯데는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서 3대1로 승리했다. 롯데는 시즌 57승(2무60패) 째를 거두면서 7위 한화(56승2무60패)와 승차를 2경기 차로 좁혔다. '파란 유니폼'을 입고 승리를 꾸준하게 챙겨온 한화는 3연승을 마쳤다.

이날 롯데는 황성빈(좌익수)-고승민(2루수)-손호영(3루수)-빅터 레이예스(우익수)-전준우(지명타자)-나승엽(1루수)-윤동희(중견수)-노진혁(유격수)이 선발 출장했다. 한화는 황영묵(2루수)-요나단 페라자(지명타자)-장진혁(중견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김태연(우익수)-김인환(좌익수)-최재훈(포수)-이도윤(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6회까지 양 팀 투수전이 펼쳐졌다. 한화 선발투수 문동주는 6이닝 동안 7개의 안타를 맞았지만, 4사구를 한 개도 내주지 않은 채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롯데 선발투수 박세웅 역시 6회까지지는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7회에 한 점을 줬지만, 이닝을 끝까지 소화하면서 6경기 만에 7이닝 이상 피칭을 했다.

투수전에 0의 행진이 이어졌던 가운데 7회초 한화가 침묵을 깼다. 돌아온 '캡틴' 채은성이 한 방을 날리며 득점 발판을 놓았다.

선두타자 노시환이 볼넷을 얻어냈고, 이어 채은성이 박세웅의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우익수 오른쪽 방면으로 타구를 보냈다. 무사 2,3루 찬스를 잡은 한화는 김태연이 2루수 방면 진루 땅볼로 1-0 리드를 잡았다.

롯데는 7회말 1사 후 윤동희의 2루타와 정훈의 볼넷으로 2사 1,2루 찬스를 잡았지만,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았다.

한 차례 아쉬움을 삼켰던 롯데는 8회말 마침내 점수를 냈다. 선두타자 고승민의 2루타와, 손호영의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레이예스의 희생플라이로 1-1 균형을 맞춘 롯데는 전준우의 볼넷 이후 윤동희와 정보근의 연속 적시타로 3-1로 달아났다.

한화는 9회초 선두타자 장진혁이 안타를 치고 나갔고, 노시환이 볼넷을 골라냈다. 그러나 채은성의 병살에 이어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으면서 결국 연승을 잇지 못했다.

롯데는 박세웅에 이어 구승민(1이닝 무실점)-김원중(1이닝 무실점)이 차례로 올라와 승리 공식을 완성했다. 김원중은 2년 연속이자 개인 통산 4번째 2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한화는 문동주에 이어 박상원(1이닝 무실점)-한승혁(⅓이닝 3실점)-김서현(⅔이닝 무실점)이 차례로 올라왔다.부산=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