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팀 K리그를 이끄는 박태하 감독이 토트넘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양민혁 기용 계획과 손흥민에 대한 칭찬을 직접 언급했다.

팀 K리그는 오는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 토트넘과의 맞대결을 치른다. 박태하 감독은 30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팀 K리그에 선정된 주민규, 이승우와 함께 자리했다.

박 감독은 토트넘과의 경기를 앞두고 “세계 톱클래스의 팀을 상대로 팀 K리그의 선수들의 기량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할 좋은 기회다.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 지난해에도 아틀레티코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쳤다. 내일도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토트넘을 상대할 전술에 대해서는 “선수들에게 토트넘의 전력을 전달할 시간이 없었다. 그러나 이전 빗셀 고베와의 경기로 전체적인 것을 파악했고, 선수들에게도 영상을 공유했다. 짧게나마 어떻게 대처할지도 전달할 예정이다. 짧게 급조된 팀이라 어떤 전술을 할지는 쉽지 않다. 다만 선수들의 축구 지능이 뛰어나기에 쉽지 않겠지만,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경기가 친선전임에도, 토트넘을 맞이하는 자세가 진지했다. 박 감독은 “이전에 기술위원장으로 두 번을 현장이 아닌 바깥에서 관찰했는데, 선수들이 아틀레티코를 상대로 최선을 다해 뛰는 모습은 보기 좋았다. 이번에도 그런 분위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K리그의 경기력, 선수들의 경기력을 평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도 생각한다“라고 언급했다.

선수 기용에 대해서도 직접 밝혔다. 박 감독은 “대부분의 선수가 45분을 소화하고, 서너 명의 선수가 조금 적은 시간을 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다. 전반은 국내 선수들, 후반에는 외국인 선수들 위주로 나설 것을 고려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을 상대하는 것에 대해서도 “평가를 하지 않아도 모든 분들이 잘 알고 있다. 나이가 들어도 여전하다. 토트넘에서 가장 위협적인 선수며, 세계적으로도 정말 좋은 선수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근 토트넘 이적을 확정한 양민혁을 적극 기용하겠다는 의사도 숨기지 않았다. “이슈가 그쪽에 쏠려있다. 좋은 경기할 수 있을 것 같은 경기력이다. 전반에 먼저 내보낼 생각이다“라고 언급했다.

차후 쿠팡플레이에서 보고 싶은 팀으로는 레알 마드리드를 꼽으며 “기대하면 이뤄지나. 만약 레알이 섭외가 된다면 정말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라고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토트넘을 상대로 보여주고자 하는 모습에 대해 “감독으로서 선수들이 정말 좋은 경기를 해서 팬 여러분께 인상적인 기억을 남겨줬으면 좋겠다“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