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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루카스 베리발을 확실히 아끼는 모습이다.

토트넘은 21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로프터스 로드에서 열린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소속의 퀸즈 파크 레인저스와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했다.

이날 토트넘은 기분 좋게 승리했지만 팬들이 우려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전반 26분 만에 베리발이 왼쪽 햄스트링을 만지면서 경기장에 주저앉았다. 프리시즌 경기라 무리할 이유가 없었기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곧바로 데얀 쿨루셉스키와 교체해줬다.

베리발의 부상 여부에 모든 팬들이 관심을 가졌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이 무려 바르셀로나와의 경쟁에서 이기고 데려온 베리발은 엄청난 기대를 받고 있는 중이다. 스코틀랜드 구단인 하츠와의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 베리발은 처음으로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등장해 매우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면서 팬들의 기대치를 더욱 올렸다.

베리발은 중앙 미드필더로 뛰면서 위치를 가리지 않고 계속해서 공격적인 패스를 넣어줬다.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토트넘에 부족했던 중앙에서의 창의성을 채워줄 선수로 보인다. 기술력도 워낙 좋아 창의적인 탈압박도 자주 보여줬다.

그런 베리발이 2번째 경기 만에 쓰러지자 우려가 커졌다. 다행히 베리발은 큰 부상이 아닌 것처럼 보인다. 경기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베리발에게 다가가서 웃으면서 뺨을 툭툭 쳤다. 마치 감독이 선수에게 엄살 부리지 말라고 투정을 부리는 것 같은 장면이었다. 베리발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장난에 웃었다.

현장에 있던 영국 풋볼 런던의 알레스디어 골드 기자는 개인 SNS를 통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베리발의 뺨을 장난스럽게 1~2대 때렸다. 베리발은 경기가 끝난 후 조심스럽게 움직이고 있지만, 그가 경기에서 나온 것이 예방적인 조치였길 바란다“라며 두 사람이 친근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베리발은 약간 아팠을 뿐이다. 내 생각에는 그렇게 심각한 문제가 아닌 것 같다“며 베리발의 부상이 심한 수준이 아니라고 밝혔다.

베리발의 성장은 이번 시즌 토트넘에 매우 중요하다. 베리발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 곧바로 통할 수 있을지는 잠시 지켜봐야겠지만 중앙 조합에 고민이 많은 토트넘이라 베리발이 가세할 수만 있다면 더욱 선택지가 많아진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애지중지 키우려는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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