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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가 7월에만 7개째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올해 39세의 노장이지만, 낡지 않는 클래스가 돋보인다.

강민호는 2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말시리즈 3차전 2회말,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롯데가 1-0으로 앞선 상황, 강민호는 2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롯데 반즈의 가운데 낮은 쪽 스트라이크존에 꽂히는130㎞ 체인지업을 통타, 그대로 좌중간을 넘겼다. 이로써 강민호는 3경기 연속 홈런, 시리즈 내내 홈런을 터뜨린 선수가 됐다.

삼성 유니폼을 입은지 7년이 지났지만, 전 소속팀 상대로는 유독 강하다. 2018년 이후 롯데전 타율 2할8푼5리(323타수 92안타) 22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887. 이 기간 동안 자신의 평균 기록을 한참 상회한다.

지난해 6월 11일 대구 롯데전서 끝내기 홈런, 10월 1~3일 더블헤더 포함 4경기에서 15호 홈런 등 5타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끄는 등 롯데 상대론 특히 찬스에 강하고, 승리의 냄새를 잘 맡는 모습이다. 전날 경기에서도 3-3으로 맞선 3회말, 역전 3점홈런을 쏘아올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한편 부상 복귀 이후 6이닝 무실점, 7이닝 무실점으로 연속 이닝 무실점을 이어가던 반즈의 기록은 14이닝을 끝으로 끝났다.

10개 구단 중 유이하게 프로 원년부터 운영 주체도, 팀명도 바뀌지 않은 두 팀. 그래서 '클래식씨리즈'로 불린다.

삼성라이온즈파크는 이날 경기 시작 직후인 오후 5시 15분쯤 매진됐다. 지난 이틀간에 이어 또 2만4000석 전부가 다 팔렸다. 3일 연속 매진, 올해 15번째 매진을 기록했다.

삼성은 2016년 라팍 개장 이후 최다 매진 신기록을 연일 갱신중이다. 삼성 구단 통산 역사로 따져도 2001년 공식 관중 집계가 시작된 이래 2011년(19회) 2010, 2012년(이상 17회) 이후 역대 4번째 흥행 돌풍이다.

롯데도 지지 않는다. 롯데는 4회초 나승엽이 삼성 선발 이승현(왼손)을 상대로 3점 홈런 터뜨렸다. 경기는 4회말 현재 롯데가 4-1로 앞서고 있다.

대구=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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