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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권을 장악한 삼성생명이 KB를 꺾고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는 10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청주 KB스타즈와의 1라운드 맞대결에서 64-53으로 승리했다.


삼성생명 하상윤 감독은 “선수들에게 강조한 부분이 리바운드와 수비다. 신한은행에게도 패배하긴 했지만 리바운드에서는 앞섰다. 오늘도 리바운드와 수비를 신경쓰라 했는데 선수들이 잘 이행해줬다. 리바운드가 승리 요인인 것 같다“며 승리 소감을 내놨다.


경기 초반부터 제공권을 장악하며 앞서나간 삼성생명이었다. 1쿼터 삼성생명은 무려 8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가져가며 공격 횟수를 늘렸고 이에 힘입어 22-11로 앞서나갈 수 있었다. 이날 삼성생명은 41개의 팀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리바운드 단속이 되자 선수들의 집중력 역시 자연스레 높아졌다. 에너지를 끌어올리며 루즈볼을 따냈고 자연스럽게 삼성생명은 첫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하 감독은 “선수들 모두 성인이기에 다그치거나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배혜윤, 김단비, 김아름 등 고참 선수들이 처지지 말자고 독려했다. 그 덕에 처지지 않고 오늘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날 33분 2초를 출장한 배혜윤이다. 그녀는 부상으로 인해 비시즌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고 앞선 경기들에서 체력적인 부담을 드러냈다.


이에 하상윤 감독은 “사실 오늘 키아나 스미스도 출장 시간이 길었다. 하지만 오늘은 이겨야할 상황이었고 본인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배혜윤에게도 책임져줘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나름대로 선수들이 책임감을 갖고 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줘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삼성생명이 승리할 수 있었던 데에는 강유림이 긴 부진의 터널을 뚫고 올라온 것이 크다. 강유림은 활발한 몸놀림으로 삼성생명의 공격을 이끌었고 시즌 첫 3점슛도 성공시켰다.


하 감독은 “강유림의 슈팅이 들어가지 않더라도 오늘은 계속 기용하려고 했다. 자신감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 강유림과 이해란이 살아나지 않으면 팀 밸런스가 무너진다. 강유림도 오늘을 계기로 올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길었던 연패를 끊고 시즌 첫 승리를 따낸 하상윤 감독이다. 시즌 초부터 연패가 있었기에 그의 고민도 깊었을 터.


그는 “승리를 해야 하니 코치들과 상의도 많이 하고 선수들 분위기도 잘 살폈다. 분위기가 떨어지지 않게 생각을 많이 했다. 키아나 스미스와 배혜윤이 공격에서 주를 이루는데 빠지면 어쩌나 생각도 들었다“고 돌아봤다.


사진 = 이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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