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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대만)=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대만 현지 매체가 류중일호에 대한 상세한 분석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대만 야후스포츠는 최근 2024 WBSC 프리미어12 오프닝 라운드 B조에 나서는 6팀의 전력을 분석해 내놓았다. 오는 13일 대만과 첫 경기를 갖는 한국의 전력을 소상히 적었다.

야후스포츠는 '한국은 이번 대회에 새로운 접근법을 택했다. 라인업 평균 연령이 25세 미만에 불과하다'고 소개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한국은 투수보다 타격이 강하고, 통계에서도 타자들이 강한 것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한국 투수진을 과소평가할 수 없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투수진에 대한 상세한 분석도 이어졌다. 야후스포츠는 '한국 선발진은 임찬규 곽빈 고영표 최승용으로 구성돼 있다. 올해 15승을 거둔 곽빈의 위력이 단연 돋보인다. 팀내 최고령 투수인 고영표의 올 시즌 평균자책점은 5에 가까운데, 이는 한국 야구의 타고투저 경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불펜에선 한국은 마무리급 선수들을 택했다. 유영찬 박영현 조병현 정해영 김택연 모두 소속팀 클로저'라고 소개했다.

타자들에겐 찬사를 보냈다. 야후스포츠는 '타자들의 통계는 훨씬 화려하다. 내야엔 한국 프로야구 최연소 '333(3할-30홈런-30도루)'를 기록한 김도영을 비롯해 문보경 박성한 등 올 시즌 높은 타율과 장타력을 갖춘 선수들이 있다'고 평했다. 이어 '야수 자리에 30대 선수는 박동원 홍창기 단 두 명이다. 박동원은 올 시즌 20홈런을 기록한 주전 포수고, 홍창기는 시즌 타율 3할에 좋은 스피드와 선구안을 갖췄다'고 했다.

자국팀에 대해선 어떤 평가를 내놓았을까.

야후스포츠는 '기회가 없는 건 아니다, 버텨야 한다'는 제하의 소개에 '소집 당시 포함됐던 리하오위, 장위청, 우녠팅이 부상으로 빠졌다'며 '외야수 린얀커, 1루수 저우슈안, 포수 지리지라오는 승리를 위해 빠질 수 없는 선수들'이라고 평했다. 중장거리 타구를 날릴 수 있는 선수들로는 린리와 천첸웨이를 지목했다. 투수 쪽에서는 궈린뤼양 등 부상자들이 탈락한 부분을 지목하며 '황지펑, 첸보칭, 궈쥔린, 장궈하오 등 이상적인 선발 로테이션과는 거리가 있다'고 다소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그러면서도 '경험이 풍부한 첸관위가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야후스포츠는 '대만의 전망이 낙관적이진 않다. 하지만 다른 팀들도 구성 면에서 문제는 있었다'며 희망을 드러냈다.

한편, 야후스포츠는 B조 최강팀으로 일본을 지목했다. 매체는 '국제대회마다 일본은 우승 후보로 꼽히는데, 이번 대회 역시 예외가 아니다'며 '2023 WBC와는 격차가 있음에도 (프리미어12) 라인업은 보기만 해도 부러울 정도'라고 설명했다. 호주를 두고는 '지난해 WBC에 나섰던 선수 중 25명이 이번 대회에 그대로 출전한다. 국제대회 참가 경험 면에서 보면 호주가 B조 최고'라고 설명했다. 쿠바를 두고는 '공격력이 무섭지만 투수진의 평균 체력이 뛰어난 편은 아니다. 불펜 투수들의 통계도 딱히 눈에 띄지 않는다'고 했고, 도미니카공화국에 대해선 '40인 로스터 소속 선수는 없으나 빅리그 경험을 갖춘 선수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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