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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LG 역사상 가장 임팩트있던 팀은? 시선에 따라 의견이 다르겠지만 적지 않은 팬들은 김태환 감독 시절의 ‘닥공(닥치고 공격)’ 농구를 떠올릴 것이다. 100실점을 허용해도 110득점으로 경기를 뒤집어버리던 파격적인 화력이 돋보였다. 적어도 득점 공방전으로 당시 LG를 이길 팀은 없었다.


다득점의 비결은 속공과 3점슛이었다. 수비 리바운드를 잡기 무섭게 전 선수가 빠르게 상대 코트로 뛰어 들어가는 것을 비롯 그 과정에서 조금의 빈틈만 생기면 너도나도 3점슛을 던졌다. 많은 공격 시도를 통해 득점 게이지를 끌어 올리는 방식이었다. 때문에 외부에서는 3점 농구, 양구농구로 불렸고 선수단 사이에서는 빠른 농구로 통했다.


당시 포인트가드로 많은 경기에 나섰던 조우현은 “주 포지션이 3번이기는 했지만 학창시절 가드도 종종 봤던지라 크게 어색하거나 그러지는 않았다. 대부분 공격을 빠르게 진행했고 조성원 선배님, 에릭 이버츠 등 영리한 선수들이 자리를 잘 잡아주어 리딩, 패싱게임에서의 부담도 상대적으로 적었다. 다만 정말 많은 집중력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다른 팀들에 비해 워낙 3점슛을 많이 던졌던 관계로 지금까지도 3점슛 농구로 많이 회자되고 있지만 단순히 외곽슛으로 규정할 수 있는 방식은 아니었다. 많은 공격 횟수를 통한 다득점이 키 포인트였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는 빠른 농구가 주된 색깔이었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조우현의 말대로 당시 LG는 역대급 화력을 자랑했다. 탄탄한 기본기에 빼어난 BQ가 돋보였던 백인포워드 에릭 이버츠가 내외곽에서 득점을 주도하는 가운데 조성원, 조우현이라는 국가대표급 쌍포가 외곽에서 함께 불을 뿜었다. 그들이 쉬는 사이에는 이정래가 저격수로 나섰다.


어떤 이들은 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보다도 먼저 스페이싱 농구를 구사했다며 당시 LG를 평가하기도 한다. 이는 어느 정도는 맞고 어느 정도는 틀리다. 속공, 3점슛을 통해 공간을 넓게쓰는 화력 농구를 구사했다는 점에서 비슷한 면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골든스테이트가 시대를 호령한 배경에는 공격력 못지않게 강력한 수비도 간과할 수 없다.


자신들은 고득점을 올리면서도 상대의 고득점은 최대한 억제했다. 특히 상대팀이 흐름을 타려는 찰나에 끊어내는 수비는 가히 일품이었다. 반면 LG는 상대적으로 수비가 아쉬웠다. 블루워커 유형의 선수를 함께 기용하기는 했으나 주 득점원들의 수비력이 떨어졌던 관계로 점수를 많이 뽑으면서도 허용하는 수치 역시 높았다.


거기에 확실한 야전사령관이 없던 관계로 전체적으로 슛감이 안좋거나 느린 템포로 공격이 진행될 때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주희정의 삼성, 김승현의 동양에게 밀렸던 이유다. 든든하게 골밑을 지켜줄 토종 포스트 자원의 부재도 아쉬웠다. 빼어난 운동능력을 자랑했던 파워포워드 송영진을 단순히 외국인선수와 매치업시켜야한다는 이유로 억지 벌크업을 시켜서 망가뜨렸던 것은 지금까지도 흑역사로 회자된다.


당시 LG를 추억하는 팬들같은 경우 올 시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렇지않아도 외곽 전력이 좋은 상태에서 슈터 전력을 더욱 보강해 무시무시한 스나이퍼진을 구축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신인왕 유기상(23‧188cm)은 LG의 현재이자 미래다. 두둑한 배짱을 바탕으로 특별한 적응기없이 즉시 전력으로 거듭났는데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수비까지 좋다는 사실이다.


역대로 돌아봐도 주전급 3점 슈터가 수비까지 갖춘 경우는 매우 드물다. 양경민 등 극히 소수가 있을 뿐이다. 유기상같은 3&D자원은 희소성 측면에서도 매우 가치가 높다. 거기에 더해 역대급 슈터 계보를 잇고있는 전성현(33‧188.6cm), 베테랑 슈터 허일영(39‧195cm), 장신슈터 장민국(35‧199cm) 등이 새로이 영입됐다.


전문 슈터는 아니지만 두경민(33‧183.3cm) 또한 3점슛이 능한 선수다. 어떤 라인업으로 가도 지속적으로 양궁농구가 가능하게 됐다. 과거 김태환 감독 시절과 비교해도 양과 질적으로 떨어지지않는 슈터진이다. 거기에 최진수(35‧201.8cm)를 비롯 수비 좋은 선수들이 상당수 포진해있고 전체적 팀 신장도 좋은 편이다.


아셈 마레이(32‧206cm)라는 최고의 클래식 빅맨이 포스트를 지켜주고 있고 박정현(27‧202.6cm), 박인태(29‧200cm), 이강현(22‧198.1cm) 등 젊은 토종 빅맨자원도 풍부해 수비적인 부분에서도 든든하기만 하다. 과거 김감독 시절과 가장 크게 차이나는 부분이다. 패싱능력이 좋은 베테랑 빅맨 대릴 먼로(38‧197cm)의 컨트롤타워 역할도 기대된다. 아직까지 무관에 그치고있는 송골매 군단이 새로운 궁수단과 함께 대망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해보자.

#글_김종수 칼럼니스트​​​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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