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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태국)=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

단 한방. 구태원이 패색이 짙던 경기서 '백 스핀 블로우'로 실신 KO승을 거뒀다.

구태원(24·아크짐)은 14일(한국시각) 태국 방콕의 룸피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페어텍스 파이트와의 국제 교류전인 '페어텍스 파이트X링 챔피언십' -58㎏ 무에타이 경기에서 태국의 쿤크라이 PK 샌차이(25)를 1라운드 2분58초만에 KO승을 거뒀다.

구태원은 WAKO 국가대표 출신으로 17승 10패의 전적을 가지고 있다. 지난 3월 HERO 6에서 58㎏급 챔피언에 올랐다. 강력한 타격과 기술로 이미 실력을 입증했다. 쿤크라이 PK 샌차이는 53승 46패 2무의 전적을 가진 베테랑이다.

전날 계체량에서 구태원은 57.7㎏, 쿤크라이 PK 샌차이는 58㎏으로 통과.

치열한 타격전이 예상됐으나 경기 양상은 좀 달랐다. 구태원은 빠르게 움직였다. 치고 빠지는 전략으로 나섰다. 그러나 쿤크라이는 계속 달려들어 구태원을 공략했다. 빠져나가려는 구태원의 목을 잡고 강한 니킥을 날렸고, 킥과 펀치로 구태원을 몰았다.

구태원에게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 여기던 순간, 클린치에서 빠져나오던 구태원이 몸을 돌려 오른팔로 백스핀 블로를 날렸고 이것이 쿤크라이의 얼굴에 정확히 명중했다. 쿤크라이가 그대로 다운되며 실신. 경기가 그대로 끝났다. 1라운드 종료 2초를 남긴 상황이었다. 쿤크라이는 엄청난 충격을 받아 나중에 링에서 내려갈 때도 제대로 걷지 못해 부축을 받으며 내려가야 했다. 방콕(태국)=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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