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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다시 재개되는 '하나은행 K리그2 2024', 관심의 초점은 '2위'에 맞춰져 있다.

6월 2일부터 석 달 넘게 2위를 지켜오던 전남 드래곤즈(승점 43)가 주춤하며, 격전지로 바뀌었다. 그 뒤로 3위 서울 이랜드(승점 42), 4위 충남아산(44골), 5위 수원 삼성(36골·이상 승점 41)이 승점 2점차로 촘촘히 붙어 있다. 한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확 바뀔 수 있다. 때문에 이번 주말 펼쳐지는 30라운드의 결과 역시 이들의 싸움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

역시 가장 눈길이 가는 것은 15일 오후 4시30분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펼쳐지는 전남과 6위 부산 아이파크(승점 39)의 맞대결이다. 전남은 최근 5경기에서 승리가 없다. 2무3패다. 3경기에서 단 1골에 그치며 빈공에 빠진 전남은 김포FC와의 29라운드에서 실마리를 찾았다. 비록 3대4로 패했지만, 세 골이나 몰아넣었다. 10골로 득점 4위에 올라 있는 김종민이 긴 부상의 터널을 딛고 이날 복귀전을 치렀고, 최근 잠잠하던 지난 시즌 K리그2 MVP 발디비아가 멀티골을 터트리며 흐름을 탔다. 올 시즌 K리그2 최다 득점 2위(46골)에 올라있는 전남은 공격축구로 무승 고리를 끊겠다는 계획이다.

전남과 달리 부산은 상승세다. 직전 성남FC전에서 3대1 승리를 거두며 3경기 연속 무패(2승1무)를 이어갔다. 조성환 감독 부임 후 5승1무2패로 순위를 6위까지 끌어올렸다. 플레이오프권인 5위와 승점차가 불과 2점이라 이 경기를 기점으로 선두권으로 올라서겠다는 생각이다. 부산은 성남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임민혁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임민혁은 빌드업은 물론, 해결사 역할까지 해주고 있다.

전남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이랜드는 14일 오후 4시30분 충북종합운동장에서 충북청주와 격돌한다. '창과 방패'의 대결이다. 이랜드는 51골로 최다 득점, 충북청주는 25골로 최소 실점을 기록 중이다. 이랜드는 직전 안산 그리너스전에서 0대0으로 비긴게 두고두고 아쉽다. 승리했더라면 2위로 올라서고 선두 FC안양(승점 48)을 추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랜드는 서두르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특유의 공격력은 여전하고, 최근 2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할 정도로 수비에 안정감이 생겼다. 이날은 오스마르까지 복귀한다.

충북청주는 최근 3경기 연속 무승부를 포함해, 4경기 무패(1승3무)를 달리고 있다. 승점 35점으로 9위에 있는 충북청주는 막판 스퍼트를 노리고 있는데, 그 시작이 이랜드전에 되길 원하고 있다.

4위 충남아산과 5위 수원은 나란히 14일 오후 7시 홈에서, 각각 11위 안산과 10위 천안시티FC와 격돌한다. 객관적 전력이 우위에 있는데다, 홈어드밴티지까지 있지만, 최근 K리그2가 눈에 띄게 평준화된만큼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안산과 천안은 직전 라운드에서 각각 3위 이랜드, 1위 안양과 비긴 바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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