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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데이비드 베컴급 프리킥 실력을 자랑하는 선수가 21년 동안 몸담았던 친정팀으로 1년 만에 복귀할 가능성이 커졌다.

영국의 팀토크는 29일(한국시각) '사우스햄튼이 제임스 워드프라우스의 영입을 논의하며 이적을 고려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팀토크는 '사우스햄튼은 워드프라우를 다시 영입하는 데 관심이 있다. 그는 지난 2023년 웨스트햄으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 52경기에 출전한 워드프라우스는 탁월한 세트피스로 웨스트햄 공격에 차원을 높였다. 하지만 새 감독인 훌렌 로페테기는 워드프라우스를 필요한 선수로 간주하지 않았고, 그는 이제 이적시장에 나왔다'라고 전했다.

워드프라우스는 유소년팀을 포함해 지난 2003년부터 2023년 이적 전까지 사우스햄튼에만 21년을 몸담았던 성골 유스다. 그는 사우스햄튼에서 뛰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누볐는데, 그의 압도적인 킥 능력은 EPL에서도 비교할 선수가 적었다. 활동량과 압박 등 여러 강점이 있지만, 그의 세트피스 킥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EPL 통산 프리킥 득점만 17골로, 역대 1위인 데이비드 베컴의 18회를 경신하는 것을 눈앞에 두고 있다.

워드프라우스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친정팀 사우스햄튼의 강등으로 어쩔 수 없이 팀을 떠나야 했다. 2011~2012시즌 이후 11년 만에 2부리그로 추락했던 사우스햄튼은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상황에 놓였었고, 핵심 선수 판매와 임금 삭감이 불가피했다. 결국 핵심인 워드프라우스를 웨스트햄으로 보냈다.

하지만 사우스햄튼은 불과 한 시즌 만에 EPL 무대로 돌아왔다. EPL로 승격한 이후 곧바로 팀의 핵심이었던 워드 프라우스가 이적시장에 등장하자, 영입을 준비했다.

팀토크는 '워드프라우스의 에이전트는 그의 이적을 위해 노력 중이다. 사우스햄튼도 그를 데려오려고 하지만, 그들이 2500만 파운드(약 440억원)의 조건을맞춰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워드프라우스에게 다른 구단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그는 기회가 있다면 사우스햄튼으로의 복귀를 진지하게 고려할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선수는 사우스햄튼 복귀에 적극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베컴급 프리킥 능력의 소유자가 친정팀 복귀를 꿈꾸고 있다. 무려 21년을 몸담았던 구단에 다시 돌아올 수 있다면, 사우스햄튼의 레전드로 남을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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