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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의 재계약을 두고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과 베테랑 벤 데이비스는 2일 서울 여의도 IFC몰에서 바이에른 뮌헨과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토트넘과 바이에른의 대결은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세계적인 구단 중에 하나인 바이에른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상당히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프리시즌 투어를 하면서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 좋은 팀과 경기한다. 팬분들에게 좋은 경기를 선사하고 싶다. 좋은 경기로 마무리하고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토트넘이 2년 전에 방한했을 때처럼 한국의 날씨는 매우 무더웠다. 장마철이었고, 습기가 심해 영국과는 전혀 다른 환경이었다. 토트넘 선수들도 무더위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난 일본에서 이 시기에 동아시아 날씨를 경험해본 적이 있다. 선수들이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 훈련하면서 체력적으로 어렵겠지만 선수들이 잘 적응하면서 정신적으로 잘 무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을 것이다. 경기 체력과 경기력에서 우리가 충분히 잘 만들고 있으며 이 환경에서도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 지금 런던 날씨는 선선한 걸로 하는데 더 편안하게 경기할 수 있을 것이다. 시즌 준비에 상당한 도움이 됐을 것이다“며 긍정적으로 답변해줬다.

이번 프리시즌 투어에 토트넘은 여러 선수들이 빠졌다. 핵심 자원이자 부주장인 크리스티안 로메로부터 로드리고 벤탄쿠르, 지오바니 로 셀소는 코파 아메리카 2024, 미키 판 더 펜은 유로 2024에 참가해 대회가 끝나고 휴가를 보내기 위해 아시아 프리시즌 투어에 동행하지 않았다. 판 더 펜, 로메로, 벤탄쿠르 같은 주전 선수들이 빠져 조직력 다지기에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크게 문제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 팀에 합류했을 때 컨디션 조절이 중요하다. 선수들이 와서 잘 훈련하고 있다. 앞으로 많은 경기도 있어서 차츰차츰 준비할 것이다. 크게 걱정되지 않는다“며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이번 여름 내내 한국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던 이슈가 손흥민과 토트넘의 재계약이다. 손흥민은 다가오는 2024~2025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의 계약이 만료된다.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 1년 연장 조항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영국 현지에서는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재계약이 아닌 계약 1년 조항을 발동할 것이라는 보도가 많아지고 있다.

손흥민의 계약과 관련된 결정이 늦어지자 영국 현지에서는 계속 손흥민을 사우디아라비아 구단과 연결하고 있다. 일단 손흥민은 지난 팀 K리그와의 경기를 앞두고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지금 당장 할 말은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내가 해야 할 일이 상당히 많이 남아있는 것 같다. 더 성장하고, 축구적으로 성숙해지고 더 많은 업적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가 더 중요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며 자신의 미래보다는 현재에 집중하겠다고 답변한 바 있다.

손흥민의 미래와 관련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사실은 선수의 재계약은 나 혼자 결정할 수 없다. 내가 감독으로서 할 일은 선수들의 계약보다는 어떻게 시즌을 준비할 것인지다. 두 선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의 계약을 존중해야 한다“며 원론적인 대답을 먼저 내놓았다.

이어 그는 “우리는 어린 팀이 됐다. 젊은 선수들이 많다. 선수들이 성장하고, 팀이 안정적으로 발전하려면 선배 역할이 꼭 필요하다. 지금 데이비스와 손흥민이 중요한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다. 어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는 리더의 역할을 맡아줄 수 있다. 구단에서 알맞은 시점에 이야기가 오고 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번 토트넘과 바이에른의 맞대결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두 명의 월드 클래스인 김민재와 손흥민의 맞대결로도 주목을 받는다. 두 선수가 적으로 격돌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결과적으로는 축구 경기다. 두 선수만을 위한 경기가 아니라 11대 11경기다. 그래도 국가대표 동료를 만나는 건 손흥민에게 뜻깊은 의미가 있을 것이다. 그보다 앞서 우리 경기를 준비하고, 손흥민다운 경기를 준비를 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건 손흥민과 함께 우리가 어떻게 경기를 준비하는지다.

이제 토트넘은 바이에른과의 2번의 맞대결을 마치면 본격적인 시즌에 돌입한다. 바이에른과의 맞대결을 통해 전력을 잘 다듬어야만 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너무 좋은 상대이자 기회다. 하지만 서울과 런던에서 경기하는 건 다를 것이다. 두 번의 기회를 통해서 우리가 프리시즌 동안 만들었던 과정을 점검하는 좋은 기회다. EPL개막전이 원정이라 어려울 수 있는데 이번 일정으로 우리가 만들어왔던 걸 보여줄 수 있는 기회다. 환경적인 요소가 좀 영향이 있어서 두 경기가 조금 다를 것이다“고 대답했다.

[포스테코글루 기자회견 전문]

-바이에른 맞대결 소감

▶상당히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프리시즌 투어를 하면서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 좋은 팀과 경기한다. 팬분들에게 좋은 경기를 선사하고 싶다. 좋은 경기로 마무리하고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한국의 무더위 속에 훈련하면서 얻을 수 있는 이점

▶난 일본에서 이 시기에 동아시아 날씨를 경험해본 적이 있다. 선수들이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 훈련하면서 체력적으로 어렵겠지만 선수들이 잘 적응하면서 정신적으로 잘 무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을 것이다. 경기 체력과 경기력에서 우리가 충분히 잘 만들고 있으며 이 환경에서도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 지금 런던 날씨는 선선한 걸로 하는데 더 편안하게 경기할 수 있을 것이다. 시즌 준비에 상당한 도움이 됐을 것이다.

-여러 주축 선수들이 빠지면서 생기는 어려움

▶크게 문제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 팀에 합류했을 때 컨디션 조절이 중요하다. 선수들이 와서 잘 훈련하고 있다. 앞으로 많은 경기도 있어서 차츰차츰 준비할 것이다. 크게 걱정되지 않는다.

-손흥민의 계약에 대한 입장

▶사실은 선수의 재계약은 나 혼자 결정할 수 없다. 내가 감독으로서 할 일은 선수들의 계약보다는 어떻게 시즌을 준비할 것인지다. 두 선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의 계약을 존중해야 한다우리는 어린 팀이 됐다. 젊은 선수들이 많다. 선수들이 성장하고, 팀이 안정적으로 발전하려면 선배 역할이 꼭 필요하다. 지금 데이비스와 손흥민이 중요한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다. 귀감과 리더의 역할을 맡아줄 수 있다. 구단에서 알맞은 시점에 이야기가 오고 갈 것이다.

-손흥민과 김민재의 첫 맞대결

▶결과적으로는 축구 경기다. 두 선수만을 위한 경기가 아니라 11대 11경기다. 그래도 국가대표 동료를 만나는 건 손흥민에게 뜻깊은 의미가 있을 것이다. 그보다 앞서 우리 경기를 준비하고, 손흥민다운 경기를 준비를 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건 손흥민과 함께 우리가 경기를 준비하는지다.

-바이에른과의 2연전 준비자세

▶너무 좋은 상대이자 기회다. 하지만 서울과 런던에서 경기하는 건 다를 것이다. 두 번의 기회를 통해서 우리가 프리시즌 동안 만들었던 과정을 점검하는 좋은 기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이 원정이라 어려울 수 있는데 이번 일정으로 우리가 만들어왔던 걸 보여줄 수 있는 기회다. 환경적인 요소가 좀 영향이 있어서 두 경기가 조금 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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