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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의 문제 상황에 대한 냉철한 지적이 등장했다. 손흥민도,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영국의 스카이스포츠는 19일(한국시각) '손흥민 부진, 토트넘 세트피스 약점, 포스테코글루의 문제가 증가했다'라며 토트넘의 문제들을 분석했다.

토트넘은 올 시즌 포스테코글루 2년 차를 맞이하며 기대감이 컸다.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활발히 움직였다. 해리 케인의 공백을 채워줄 도미닉 솔란케 영입, 아치 그레이, 윌손 오도베르 등 리그 유망주 영입까지 성사시키며 전력이 향상됐다.

하지만 막상 리그가 시작되자 토트넘은 흔들렸다. 지난 시즌 막판 아쉬웠던 경기력이 올 시즌에도 이어졌다. 개막전이었던 레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둔 토트넘은 이후 에버턴전에서 4대0으로 승리했지만, 이어진 뉴캐슬전, 아스널전 모두 패배하며 1승 1무 2패 리그 13위까지 추락했다. 직전 코벤트리 시티와의 리그컵 3라운드 경기에서도 2대1로 겨우 승리하며 부진한 경기력을 반등시키지 못했다.

비난의 화살은 토트넘 선수들과 감독을 가리지 않고 날아왔다. 주장 손흥민도 토트넘 팬들로부터 비난을 피하지 못했고,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스카이스포츠는 '토트넘 내부의 야유는 압도적이지는 않았지만, 분명히 들렸다. 시즌 초반 흔들리는 출발 후 토트넘이 아스널에 홈에서 패배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팬들에게 참기 힘든 일이었다. 포스테코글루는 두 번째 시즌에 우승한다고 밝혔지만, 팬들의 낙관주의는 시험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스카이스포츠는 토트넘의 현재 문제점을 여러 가지로 분류했다. 그중 하나가 손흥민을 비롯한 베테랑들의 부진이었다.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을 포함한 베테랑 선수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손흥민이 아스널을 상대로 슛을 기록하지 못한 후 팬들은 포스테코글루가 그를 제외하는 것을 왜 꺼리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소리가 들렸다. 손흥민은 에버턴전에서 2골을 넣었지만, 지난 리그 13경기 중 3경기에서 득점하는데 그쳤다. 로메로도 마찬가지다. 그는 핵심적인 순간에 계속 흔들린다. 로메로는 또한 그의 리더십과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라고 손흥민과 일부 핵심 선수들의 부진을 꼬집었다.

세트피스 문제도 지적했다. 스카이스포츠는 '포스테코글루는 토트넘이 아스널전 실점 전까지 세트피스를 잘 처리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페널티박스로의 공은 경기 내내 불안을 야기했다. 토트넘의 지속적인 약점을 이용한 것은 아스널만이 아니다. 포스테코글루 체제에서 이러한 부분이 악화되었고, 토트넘은 올해에만 22경기에서 13골을 코너킥에서 실점했다. 포스테코글루는 이 문제를 심각하게는 받아들이는 것처럼 보였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의 세트피스 문제는 올 시즌에만 발생한 문제가 아니다. 이미 지난 시즌 막판부터 계속해서 반복됐다. 지난 시즌 막판 토트넘은 아스널과 첼시를 상대로 세트피스에서 연속해서 무너지며 경기 분위기를 내주고 패배했다. 당시에도 손흥민을 비롯한 선수들은 세트피스에 대한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손흥민은 “우리는 세트피스에서 강해져야 했다. 모두가 나서야 한다. 세트피스를 연습하고, 힘을 갖고 다시 나아가야 한다“라고 밝혔다.

포스테코글루의 입장은 지난 시즌 막판에도 같았다. 그는 “세트피스를 고치는 것이 격차를 해소하는 해결책이라고 생각했다면, 모든 시간과 노력을 쏟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가 할 것이 아니다. 우리의 세트피스 수비도 매우 열악했지만, 그 외에도 고쳐야 할 것이 많다“라며 세트피스만이 문제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다만 최근에는 세트피스에서 노력 중이라고 입장을 밝혀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했다.

또한 스카이스포츠는 세트피스 문제와 함께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 스타일까지 지적하며 토트넘이 전체적인 문제를 겪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카이스포츠는 '스타일에 대해서도 의문이 남는다. 포스테코글루는 지난 시즌 안토니오 콘테, 조세 무리뉴 시절에 비해 역동적인 추구로 팀을 개편하는 일을 맡아서 해냈다. 그들은 더 높은 곳에서 플레이하고, 압박한다. 다만 문제는 그런 공격에서 효과적인 사례가 드물어지고 있단는 점이다. 토트넘은 최근 13번의 리그 경기에서 6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했지만, 그중 4번 승리했다. 상대 팀들은 압박을 흡수하고, 세트피스와 역습으로 취약한 부분을 공략해 기회가 생길 것을 알고 있다'라며 스타일의 보완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추가적으로 토트넘의 중위권 수준의 상대 성적과 영입에 대한 문제 등 다양한 문제들이 토트넘 부진의 원인이라고 평가받았다.

스카이스포츠가 지적한 문제 외에도 토트넘은 올 시즌 시작부터 계속 문제가 터지고 있다. 비수마의 웃음 가스 논란,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인종차별 등 경기 외적인 문제도 있었지만, 경기 내적인 문제도 적지 않다. 지난 시즌 초반 좋았던 경기력은 찾아볼 수 없으며, 최근에는 세트피스 키커 문제가 터지기도 했다.

첫 시즌 무패행진을 달리며 큰 기대를 받았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그 모습으로 돌아오지 못한다면, 올 시즌 포스테코글루와 토트넘의 동행이 시즌 종료 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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