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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미 에릭 텐 하흐 감독의 경질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 차기 감독 후보군도 공개됐다.

현재 텐 하흐 감독의 입지는 풍전등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첫 6경기에서 3번이나 패배하면서 리그 14위를 달리고 있다. 홈에서 리버풀과 토트넘에 연속으로 0대3 참패를 당하면서 자존심이 상할대로 상했다.

텐 하흐 감독이 2022~2023시즌에 지휘봉을 잡은 뒤로 수천억이 넘는 재정적인 지원을 받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납득하기 힘든 경기력과 결과가 이어지고 있다. 텐 하흐 감독은 자신이 맨유를 우승으로 이끌 적임자라고 계속해서 주장하고 있지만 이미 텐 하흐 감독에 대한 신뢰를 잃은 맨유 팬들이 수두룩하다.일단 맨유 수뇌부는 포르투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와 애스턴 빌라와의 EPL 경기까지는 텐 하흐 감독에게 시간을 줄 전망이다. 텐 하흐 감독을 끝까지 신뢰하겠다는 입장이 아니다. 두 번의 경기에서 반등하지 못한다면 텐 하흐 감독은 경질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텐 하흐 감독의 후임으로 어떤 감독이 임명될 것인지가 벌써부터 초미의 관심사가 된 가운데, 영국 팀토크는 3일(한국시각) 차기 감독 후보 4명을 공개했다. 매체는 “텐 하흐 감독은 맨유에서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다. 짐 랫클리프 맨유 구단주는 영국인 감독을 임명하고 싶어한다. 누가 텐 하흐 감독의 뒤를 이어받을 것인지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며 텐 하흐 감독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다는 점을 먼저 설명했다.팀토크에서 밝힌 4명의 감독은 그레이엄 포터 전 첼시 감독, 에디 하우 뉴캐슬 유나이티드 감독,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전 잉글랜드 감독 그리고 시모네 인자기 인터 밀란 감독이었다.

포터 감독은 브라이턴에서 뛰어난 지도력을 보여주면서 EPL 무대에서 인정받았다. 첼시로 이동해 처음으로 빅클럽을 지도했지만 성공적이지 못했다. 경질된 후 휴식 시간을 가졌다. 얼마 전 다시 감독직에 복귀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팀토크는 “소식통은 첼시와 브라이튼의 감독이었던 포터가 올드 트래포드에서 감독을 맡을 기회에 대해 맨유와 매우 대화하고 싶어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터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다시 감독직으로 복귀할 준비가 됐으며 텐 하흐 감독이 경질되면 후보에 포함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포터 감독이 첼시에서 실패했다는 점이 이미지로 강하게 남아있지만 맨유 수뇌부는 포터 감독을 매우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첼시에서 포터 감독이 좋은 성과를 거둘 만한 환경을 제공받지 못했다고 판단하는 중이다. 포터 감독은 현재 무직이라서 위약금도 필요하지 않으며 곧바로 임명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뉴캐슬을 성공적으로 지도하고 있는 하우 감독도 맨유 수뇌부 사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중이다. 팀토크는 “하우 감독은 맨유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전에 감독과 함께 뉴캐슬에 있었던 댄 애쉬워스 스포츠 디렉터를 통해 클럽과 연결되어 있다“고 전했다.

하우 감독은 본머스에서 공격적인 축구로 잉글랜드의 젊은 감독으로 떠올랐다. 뉴캐슬에서도 자신의 축구를 잘 보여주면서 팀을 UCL로 이끌었다. 이번 시즌에도 뉴캐슬은 매우 순항 중이다. 하우 감독은 현재 잉글랜드 차기 사령탑으로도 고려되고 있어 경쟁자가 있다. 위 매체는 “하우 감독은 맨유에 있는 흥미진진한 젊은 재능을 키울 수 있는 사람으로 여겨지며, 뉴캐슬에서의 경험도 그에게 우위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하우 감독을 데려오기 위해선 많은 위약금이 필요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포터 감독과 하우 감독 다음으로 언급된 인물이 사우스게이트 감독이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잉글랜드의 무관을 끊어내지는 못했지만 월드컵과 유로에서 준우승을 거두면서 잉글랜드를 다시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나라로 성장시켰다. 지난 여름 텐 하흐 감독이 경질 위기에 처했을 때도 대체자로 언급된 적이 많다. 팀토크는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랫클리프 구단주의 큰 존경을 받고 있다. 후임자 명단 최상단에 오르게 됐다. 랫클리프 구단주가 텐 하흐 감독의 경질을 결정하면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대채자로 유력한 인물 중 하나가 될 것이다. 다만 몇몇 이들은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포터 감독이나 하우 감독보다는 앞서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자기 감독이 마지막으로 언급됐다. 인자기 감독은 2016년부터 SS 라치오를 지도하면서 이탈리아 무대에서 인정받은 사령탑이다. 2021년 인터밀란을 지도하면서 명장 반열에 오르기 시작했다. 인터밀란에서 국내 컵대회를 싹쓸이하더니 2022~2023시즌에 UCL 준우승까지 달성해냈다. 지난 시즌에는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까지 거뒀다. 매체는 “인자기 감독도 맨유 수뇌부의 주목을 받았고, 대화가 있었지만 아직 포터 감독과 하우 감독이 더 앞서고 있다“고 전한 뒤 “인자기 감독이 인터밀란을 떠나는 선택을 내리도록 설득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그는 2026년까지 계약됐고, 인터밀란에서 매우 행복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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