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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트넘에서 망했던 지오반니 로 셀소마저 새로운 팀에서 탈트넘 효과를 제대로 누리고 있다.

로 셀소의 소속팀 레알 베티스는 24일(한국시각)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베티노 빌라마린에서 열린 마요르카와의 2024~2025시즌 6라운드 경기에서 1대2로 패배했다. 베티스는 리그 11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패배에도 불구하고, 로 셀소의 맹활약은 눈부셨다. 전반 7분 로 셀소는 중앙에서 공을 잡고 직접 전진했다. 슈팅 공간이 나오자 과감하게 슈팅을 날렸고, 환상적인 중거리포로 골망을 갈랐다.

로 셀소는 위기도 있었다. 전반 33분 태클을 시도한 후 주심이 곧장 퇴장을 명령했다. 온필드 리뷰 후 퇴장이 취소되고 경고로 바뀌었다. 로 셀소는 마치 오랫동안 베티스에서 맹활약한 선수처럼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후반 38분에도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를 위협했다. 로 셀소의 맹활약에도 베티스는 후반 추가시간 3분에 극장골을 허용해 패배했다.

로 셀소는 5라운드에 진행된 헤타페전에서 정말 펄펄 날았다. 경기 초반부터 로 셀소는 공격수들에게 연달아 좋은 패스를 넣어주면서 헤타페를 괴롭혔다. 로 셀소의 발을 거쳐야 베티스의 공격이 진행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득점력까지 불을 뿜었다. 후반 16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서 득점을 터트리더니 후반 28분에는 대포알 중거리 슈팅으로 멀티골을 터트렸다. 당연히 경기 최우수 선수였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는 로 셀소에게 평점 9.7점으로 거의 만점을 줬다.

로 셀소의 득점력이 이렇게 폭발할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로 셀소는 2019~2020시즌부터 2023~2024시즌까지 토트넘에서 임대 생활을 제외하고 3년 6개월 정도 활약하면서 멀티골을 딱 1번 터트렸다. 그마저도 2020년 1월이었다. 토트넘 통산 기록이 108경기 10골 8도움일 정도로 공격 포인트와는 거리가 멀었다.

토트넘이 베티스에서 임대료와 이적료 포함 4,800만 유로(약 712억 원)에 데려왔던 로 셀소를 5년 뒤에 겨우 500만 유로(약 74억 원)에 다시 팔 수밖에 없었던 건 선수가 그만큼이나 부진했기 때문이었다. 토트넘 역대 최악의 영입 중 하나로 남은 선수인데 베티스로 이적하자마자 3경기 3골을 폭발시켰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을 떠난 미운 오리 새끼들이 새로운 팀에서 다 역량을 드러내고 있다. 로 셀소보다도 토트넘에서 망했던 탕귀 은돔벨레는 OGC 니스로 합류한 뒤 중원 사령관으로 거듭났다. 터지지 않았던 스페인 유망주 브리안 힐은 지로나로 임대를 떠나서 팀의 에이스로 등극하고 있는 중이다.

토트넘에서 전혀 존재감이 없었던 선수들이었는데 새 팀을 찾고 전혀 다른 선수가 된 것처럼 보인다. 탈트넘 효과를 제대로 보고 있다고 밖에 설명이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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