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8-09 03:47:00]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거미소녀' 서채현(21)의 두 번째 도전이 시작된다. 3년 만에 다시 오른 결선 무대, 두 번의 눈물은 없다. 서채현은 8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르 부르제 스포츠클라이밍에서 열린 2024년 파리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콤바인(볼더링+리드) 여자 리드 준결선을 치렀다. 반전이 절실했다. 이번 대회 스포츠클라이밍 콤바인은 볼더링과 리드 경기 점수를 합산해 200점 만점으로 순위를 정했다. 이중 상위 8명이 결선에 진출, 메달색을 놓고 겨루는 방식이다.
서채현은 지난 6일 열린 볼더링에선 아쉬움을 남겼다. 44.2점으로 13위에 머물렀다. 포기는 없었다. 서채현은 볼더링 경기 뒤 “조금 아쉬운 면도 있지만, 그래도 안 맞는 면의 문제를 잘 극복한 것 같다. 리드에서 뒤집어서 충분히 (결선)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서채현은 자타공인 '리드여제'다. 리드는 15m 높이의 암벽에 설치된 홀드를 잡고 6분 안에 최대한 높은 곳까지 올라가야 하는 종목이다. 그는 2019년 성인 무대 데뷔와 동시에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데뷔 세 달 만에 월드컵 무대를 정복했다. 그는 2019년 여자 리드 부문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월드컵 랭킹 1위를 차지했다. 서채현은 현재 IFSC 세계랭킹 리드 3위, 볼더링 18위, 콤바인 4위에 랭크돼 있다.
리드 경기가 시작됐다. 서채현은 13번째로 모습을 드러냈다. 자신감이 넘쳤다. 환한 표정으로 경기에 임했다. 속도는 빠르지만,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그는 불과 2분여 만에 30점 고지를 밟았다. 서채현은 내친김에 완등을 노렸지만, 72.1점에서 도전을 마감했다. 13명 중에선 1위를 기록, 단박에 최종 3위로 뛰어 올랐다. 이제 남은 선수는 8명, 서채현은 초조한 마음으로 다른 선수들의 성적을 지켜봤다. 15번 주자 노나카 미호(일본), 16번 주자 그로스만 나탈리아(미국)가 연달아 일찌감치 떨어졌다. 서채현이 남은 4명 결과와 상관 없이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서채현은 리드 준결선에서 72.4점을 획득했다. 합계 116.3점으로 8위, 결선에 올랐다.
경기 뒤 서채현은 “리드가 어렵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여기에서 뒤집어야 한다고, 결선을 향한 마지막 기회란 생각이 드니까 더 긴장했다. 생각보다 매우 힘들었는데 잘 참고 올라갔다. 내 등반을 마음껏 펼치자고만 생각했다. 그런데도 뒤집어야 한다는 생각이 자꾸 드니까 완벽히 제 등판을 하지 못했다. 경기를 마치고 중간 순위를 보고 결선은 어렵겠다고 생각했다. 사실 마음을 내려놨는데, 가게 돼서 믿을 수 없다. 이렇게 많은 관중 앞에서 박수받으면서 한다는 게 즐겁다. 그런 순간이 한 번 더 올 수 있다는 게 새로운 기회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서채현은 3년 전 열린 도쿄올림픽에서도 결선에 진출했다. 다만, 당시엔 최종 8위로 고개를 숙였다. 서채현은 경기 뒤 눈물을 펑펑 쏟았다. 그는 이번에 다시 한 번 결선 무대를 밟게 됐다. 올림픽 2연속 결선 진출이란 성과를 남겼다.
그는 “결선은 그런 압박감도 없고, 무대를 온전히 즐기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다. 메달 욕심보다는 무대를 진심으로 즐기고 싶다. 당연히 메달 욕심이 나지만, 지금 기분은 결선에 갔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하다“고 했다.
마지막 무대, 서채현은 동료들의 몫까지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앞서 남자 콤바인의 이도현, 남자 스피드의 신은철이 결선에 오르지 못한 채 대회를 마감했다. 서채현은 “내게도 충격이었다. 내가 두 사람 몫까지 더 노력해서 올라가보겠다. 결선에선 손에 피가 나더라도 시도하고, 마지막이니까 자신 있게 밀어붙여야 한다“고 했다. 파이널 무대는 10일 오후 5시15분 시작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ACL2 현장인터뷰] 김두현 전북 감독 “..
[전주=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김두현 전북 현대 감독이 기분 좋은 고민에 빠지게 됐다.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 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다양한 강점을 발견하게 됐기 때문이다. ..
[24-10-03 20:10:00]
-
[뉴스] 정관장 뉴캡틴 정효근 "팬들의 사랑 덕에 좋..
“팬들에게 위로를 받기보다 기쁨을 선사하고 싶다.“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는 3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다가오는 2024-2025시즌 출정식을 가졌다.이날 출정식은 자체 연습경기로 시작해 이벤트, 인터뷰, 경품 추..
[24-10-03 19:59:42]
-
[뉴스] '1조 7000억' EPL 올스타에 뜬금없이..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골키퍼가 됐다.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 마크트는 1일(이하 한국시각) 2024~2025시즌 EPL 현역 선수들을 대상으..
[24-10-03 19:55:00]
-
[뉴스] '이강인 뒤이을 역대급 재능' 성장 중!→“..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스페인 라리가 지로나 B팀 소속인 김민수의 활약이 심상치 않다. 스페인 언론도 활약에 주목했다.스페인의 스포르트는 3일(한국시각) '지로나에서 나온 진주'라며 김민재의 성장세를 조명했다.스포..
[24-10-03 19:47:00]
-
[뉴스] 경기 시작 전부터 야유, 사상 최초 굴욕패 ..
[잠실=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승엽, 나가!“예상은 됐지만, 실제 현장은 더 충격적이었다. 결과가 좋지 않으니, 그 화살이 모두 이승엽 감독에게 돌아갔다.두산 베어스는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와일드..
[24-10-03 19:41:00]
-
[뉴스] [ACL2 현장인터뷰] 지노 레티에리 무앙통..
[전주=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전반에 빅 찬스 여러 개 못 살린 게 아쉬웠다.무앙통 유나이티드는 3일 오후 5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 H조 조별리그 2차..
[24-10-03 19:40:00]
-
[뉴스] [루키브코] 대회 MVP 바스키움A 장세호,..
바스키움A의 장세호가 제3회 루키브코 챌린지 MVP 트로피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농구 전문지 루키는 3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제3회 ROOKIE BCO Challenge(이하 루키브코 챌린지)'를 개최..
[24-10-03 19:15:43]
-
[뉴스] [ACL2현장리뷰] 후반 골!골!골!골! 전..
[전주=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전북 현대가 후반에만 4골을 뽑아내며 'K리그1 명가'의 자존심을 보여줬다.전북은 3일 오후 5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AFC 챔피언스리그2 H조 2차전에서 후반..
[24-10-03 19:13:00]
-
[뉴스] '韓-쿠바 야구 교류 활발해지길' 주한대사 ..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한국과 쿠바의 야구 교류가 한층 활발해질 수 있을까.쿠바 주한대사 대리를 맡고 있는 마리오 알주가라이 로드리게스 주중 쿠바공사참사관은 2일 KBO를 방문해 허구연 총재를 예방했다.알주가라이..
[24-10-03 19:05:00]
-
[뉴스] 원정이 홈으로? 포항 핵이득 → 리그 3연승..
포항 스틸러스가 스틸야드에서 연승 분위기를 이어나간다.포항은 6일 오후 3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수원FC를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1 2024' 33라운드를 펼친다.원래는 수원FC 홈에서 열려야 하는 경기다. 수원FC..
[24-10-03 18:51: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