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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반년 만에 정상급 공격수의 가치가 절반 이상 추락했다. 원 소속팀 나폴리의 속이 쓰릴 수밖에 없다.

영국의 컷오프사이드는 30일(한국시각) '첼시가 빅터 오시멘 이적에 대해 진전하기 위해 1월이 될 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오시멘은 직전 여름 이적시장을 뜨겁게 달군 공격수 중 한 명이다. 이번 여름 나폴리를 떠나는 것이 유력했다. 이미 나폴리는 그의 대체자로 로멜루 루카쿠 영입하며 그를 내보낼 계획이었다. 다만 그의 이적 작업은 순탄치 않았다. 관심 구단들이 모두 떠나가며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

당초 오시멘을 향한 관심은 컸다. 지난 2022~2023시즌 39경기에서 31골을 넣으며 김민재와 함께 나폴리에 33년 만에 리그 우승을 안겼던 오시멘은 직전 2023~2024시즌에도 32경기 17골로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가치가 치솟았다. 다만 나폴리의 요구 금액이 너무 높았다. 나폴리는 오시멘 이적료로 바이아웃인 1억 1000만 파운드(약 1900억원)를 요구했다. 해당 요구에 지친 팀들은 오시멘에 대한 관심을 접었다.

첼시만이 마지막까지 오시멘 영입 작업을 진행하는 유일한 팀이었다. 하지만 첼시도 오시멘을 잡을 수 없었다. 이적료가 아닌 오시멘의 높은 연봉 요구가 이적을 가로막았다. 오시멘이 요구한 연봉은 무려 2600만 파운드(약 450억원)로 최상위권 연봉 수령자가 가득한 EPL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후 사우디아라비아가 오시멘을 노리기도 했으나, 나폴리의 높은 이적료 요구로 무산됐고, 결국 오시멘은 이적시장 막판 튀르키예 리그 칼라타사라이로 임대되며 당장 나폴리를 떠나는 데는 성공했다.

다만 나폴리로서는 여전히 오시멘을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기에 고민이 크다. 이런 상황에서 첼시가 오시멘 영입을 위해 준비 중인 충격적인 이적료 수준이 공개되며 나폴리는 기존에 기대했던 수익을 거의 얻지 못하고 오시멘을 매각해야 될 가능성까지 고려하게 됐다.

컷오프사이드는 '첼시는 이번 여름 오시멘을 영입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거래는 성사되지 않고 마감일이 지났다. 오시멘에 대한 첼시의 관심은 여전하지만 1월에 가까워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오시멘이 이번 1월 단돈 4000만 파운드(약 700억원)에 이적할 간능성이 있다는 소식을 접했고, 첼시가 비공개로 이적을 진행 중이라는 소식도 접했다. 다만 아직 오시멘에 대해서 어떤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다. 협상은 아직 진행 중이지 않다'라며 첼시가 관심이 있지만, 구체적인 협상이 진행 중인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나폴리는 현재 오시멘과 2026년 여름까지 계약을 체결했기에 내년 여름이 되면 오시멘의 가치는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 빠르게 매각해야만 최대한의 이적료 수익을 챙길 수 있다.

이번 여름 오시멘 매각에 실패한 나폴리가 계속해서 오시멘 판매와 관련해 고민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기대했던 이적료보다 적은 입찰이 늘어날 예상이 커진 가운데, 나폴리와 오시멘을 노리는 팀들 사이의 눈치 싸움도 계속될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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