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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트넘이 손흥민 없는 경기를 준비한다.

토트넘은 4일 오전 1시 45분(이하 한국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그루파마 아레나에서 페렌츠바로시와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2경기를 치른다. UEL 2연승에 도전하는 토트넘이다.

경기를 앞두고 손흥민은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지난 카라박 FK와의 경기에서 부상을 호소한 손흥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까지 복귀할 수 있도록 노력해봤지만 완벽하게 회복하지 못했다.

이번 페렌츠바로시전에서는 복귀할 것으로 기대가 됐지만 끝내 헝가리 원정에 동행하지 못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페렌츠바로시전을 앞두고 “손흥민은 재활을 위해 영국 런던에 남았다. 나머지 선수단과 젊은 선수들 위주로 원정을 준비했다“며 손흥민이 부상에서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손흥민을 비롯해 징계 대상자인 라두 드라구신과 휴식이 필요한 데스티니 우도기도 영국에 남았다. 토트넘은 남은 1군 선수단과 유소년 아카데미를 통해 성장 중인 어린 선수들 포함시켜 헝가리 원정을 준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기로 파격적인 로테이션을 선택했다. 4-3-3 포메이션을 토대로 마이키 무어, 윌 랭크셔, 티모 베르너가 공격을 맡았다. 중원에는 루카스 베리발, 이브 비수마, 파페 마타르 사르가 배치됐다. 아치 그레이, 벤 데이비스,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로 수비진을 구성했다.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변함없이 골문을 지켰다. 필드 플레이어 중에서는 비수마, 로메로, 포로까지만 이번 시즌 주전 자원이다. 나머지 7자리는 로테이션 선수들이나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다. 페렌츠바로시전에서 반드시 로테이션을 돌려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해주겠다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의지가 느껴진다.

도미닉 솔란케, 브레넌 존슨, 데얀 쿨루셉스키, 제임스 매디슨, 로드리고 벤탄쿠르, 미키 판 더 펜 등 다른 주축 선수들은 모두 벤치에서 출격을 대기할 예정이다. 선발 명단이 공개된 후 생각해보면 손흥민이 부상에서 빠르게 회복해 헝가리 원정에 동행했어도 선발로 나오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토트넘은 당장 리그에서의 성적을 끌어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토트넘 팬들은 오는 7일에 있을 브라이턴 원정에서는 손흥민이 다시 뛸 수 있길 바라고 있을 것이다.

한국 축구 팬들은 손흥민의 부상 복귀 시점을 두고 양면적인 감정이 들고 있는 중이다. 손흥민이 이번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복귀해 더 많은 경기를 소화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브라이턴전에서 복귀한다면 10월 A매치를 위해 또 장거리 이동을 나서야 한다.

이미 시즌 초반부터 혹사를 당해 근육에 무리가 온 손흥민인데 회복하자마자 요르단과 한국을 오가는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일단 홍명보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감독은 손흥민을 무리해서 투입시키지 않을 것이며 그에 따른 플랜B도 준비해놓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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