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1-06 20:21:00]
[김해=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올해부터 야구가 좀 보이는 거 같아요. 조금 늦었나? 지금부터 시작이죠.“
마무리캠프에 참여하는 30대 선수의 얼굴이 밝다. 흔한 일은 아니다.
롯데 자이언츠 최항(30)은 김해 상동 2군 구장에서 열리는 마무리캠프에 참여중이다.
손호영 고승민 나승엽 등 주력 선수들이 이런저런 잔부상에 시달리는 사이 그 빈틈을 잘 메꿨다. 전 소속팀 SSG 랜더스에서 최근 3년간 뛴 경기(70경기 138타석)보다 올한해 더 많은 72경기(143타석)에 나섰다. 타율 2할5푼 OPS(출루율+장타율) 0.596의 기록은 만족하기엔 조금 아쉽지만, 올시즌 1, 2, 3루를 두루 소화하며 여러차례 결정적 장면을 만들어냈다.
합류 당시의 기대치를 크게 뛰어넘는 성과다. 유격수 요원은 아니고, 손호영-고승민-나승엽으로 이뤄진 내야에 언뜻 자리가 없어보인다. 하지만 컨디션이란 오르내림이 있기 마련이고, 언제든 빈틈을 파고들거나 휴식을 벌어줄 능력이 있음을 보여준 한해였다. 2012년 신인 드래프트 8라운드(전체 70번)에 뽑히고도 12년을 살아남은 경력은 '최정의 동생'이라서가 아님을 증명했다.
한단계 더 도약을 꿈꾼다. 최항은 “김민재 코치님을 올해 다시 만나면서 디테일이 좀 보이기 시작했다. 그림이 그려진다고 할까? 롯데에 오면서 가장 큰 수확이다. 아무래도 롯데랑 잘 맞는 모양이다. 좀더 빨리 롯데에 왔어야했는데“이라며 크게 웃었다.
캠프에서 보여준 상승세를 통해 김태형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고, 그 모습이 4월에도 이어지면서 자신감이 붙었다. 최항은 “만족하긴 어렵지만. 긍정적인 부분이 크다. 반대로 나쁘진 않았는데, 또 아쉬운 느낌도 있다. 사실 시즌초엔 마음이 급했는데, 기회를 받다보니 여유도 생겼다. 내년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윤동희 나승엽 고승민 등)어린 선수들이 올해 참 잘했지 않나. 정말 멋있고 잘하는데, 아직 어리다보니 체력이나 부상 문제가 있었다. 또 벽에 부딪히는 부분도 있고. 그런 상황에 대비해야하는 긴장감도 재미있었다. 그런 공백이 있는 기간을 티나지 않게, 잘 보내는 팀이 강팀 아닌가. 그런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
가장 강렬했던 경기로는 역시 8월 6일 부산 NC 다이노스전을 꼽았다. 9회초 1사 만루에서 NC 권희동의 약간 깎여맞은 3루쪽 타구를 정확한 점프캐치로 낚아챈 경기다. 최항은 “살짝 드라이브를 먹어서 어려운 타구였는데, 글러브에 들어오는 순간 이겼다 싶었다. 팀의 위기를 구한 느낌이 너무 좋았다“며 미소지었다. 전날 딸 하린이를 얻었기에 더욱 잊기 힘든 기억이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8월 중순 얻은 내복사근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내년엔 더 건강한 한해를 다짐하는 이유다.
SSG는 추신수 최정 노경은 박종훈 등 베테랑들이 가득한 팀이다. 롯데는 전준우 정훈 김상수 등이 있긴 했지만, 상대적으로 젊고 윤동희 나승엽 고승민 등 저연차 선수들이 치고 올라오는 타이밍이다. 최항이 해줘야할 역할이 있었다. 그는 “어리지만 성숙한 후배들이다. 나도 많이 물어봤다. 보기보다 절대 과묵하거나 조용하지 않다. 말도 많고 활달하다“라고 강조했다.
최항은 비시즌에도 부산에 머물 예정이다. 딸과 함께 하는 시간을 늘리는 한편, “나 자신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레드 팬페스티벌을 보면서 롯데라는 팀이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지 새삼 느꼈어요. 내년엔 가을야구는 당연히 가야되고, 한국시리즈 우승해야죠. 우승하고 부산 시내 퍼레이드 한번 했으면 좋겠습니다.“
김해=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불펜 전원 등판“ 최종 모의고사 앞둔 류중..
[타이베이(대만)=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첫 선을 보일 류중일표 벌떼야구, 과연 어떤 모습일까.2024 WBSC 프리미어12 출전을 앞두고 마지막 평가전을 갖는 야구 대표팀 류중일 감독이 마운드 운영 계획을 밝혔다..
[24-11-09 20:42:00]
-
[뉴스] 박혜진이 바라본 안혜지 "잘하고 있지만 칭찬..
[점프볼=인천/홍성한 기자] "계속 이렇게 잘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박혜진(34, 179cm)이 바라보는 안혜지였다.부산 BNK썸 박혜진은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인..
[24-11-09 20:39:09]
-
[뉴스] BNK 박혜진이 4연승 질주에도 만족하지 못..
“4연승을 하고 있긴 하지만 연승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박혜진이 맹활약한 부산 BNK 썸은 9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와의 1라운드 맞대결에..
[24-11-09 20:38:04]
-
[뉴스] ‘4연승&단독 선두’ BNK 안혜지 “나에게..
BNK 안혜지가 고난 끝에 행복을 얻어가고 있다. 안혜지가 활발한 몸놀림을 보인 부산 BNK 썸은 9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와의 1라운드 맞대..
[24-11-09 20:37:06]
-
[뉴스] “모두가 잘했다” BNK 박정은 감독이 말하..
[점프볼=인천/백종훈 인터넷기자] 창단 첫 개막 4연승. BNK의 무패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부산 BNK썸은 9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천 신한은행과 경기에서 77..
[24-11-09 20:32:13]
-
[뉴스] “KS 경험 삼성 영파워, 폭풍성장 것“ 딱..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비록 4승1패 완승으로 시리즈를 제패했지만 상대는 결코 만만치 않았던 모양이다.뇌리에 깊이 새겨졌다. 젊은 승장의 마음 속에는 약진하는 젊은 팀 삼성 라이온즈의 저력에 사뭇 놀란 듯 했다.K..
[24-11-09 20:30:00]
-
[뉴스] 홈런왕 출신, 레전드 코치 '꿀 조언' 김도..
[타이베이(대만)=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홈런왕 출신 장종훈 코치가 김도영에게 타격 조언을 해줬다.9일 오후 프리미어12 야구대표팀이 대만 타이베이 티옌무야구장에서 첫 현지 적응 훈련을 했다.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
[24-11-09 20:26:00]
-
[뉴스] “통합축구, 가야돼 가야돼!“ 조원희는 왜 ..
[충주=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아, 너무 떨린다. 꼭 A매치 심판 보는 것 같아!“국가대표 출신 방송인 조원희가 '통합축구' 현장을 깜짝 방문했다. 조원희는 9일 충북 충주 수안보생활체육공원에서 열린 발달장애인들의..
[24-11-09 20:24:00]
-
[뉴스] “누구 하나 할 것 없이 잘 풀어나갔다” 선..
BNK가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승리했다. 부산 BNK 썸은 9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와의 1라운드 맞대결에서 77-57로 승리했다. 이..
[24-11-09 20:22:50]
-
[뉴스] 신한은행 이시준 감독 대행 “선수들은 열심히..
신한은행이 BNK의 벽을 넘지 못하고 패했다.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는 9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산 BNK 썸과의 1라운드 맞대결에서 57-77로 패했다. 이날 ..
[24-11-09 20:22:0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