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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키움 히어로즈 장재영이 KBO리그 데뷔 첫 1번 타자로 나선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갖는 KIA 타이거즈전에 장재영을 1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라인업에 넣었다. 지난 6월 20일 첫 1군 콜업 이후 장재영이 리드오프 자리에 서는 건 오늘이 처음이다.

2021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한 장재영은 투수로 출발했다. 계약금만 9억원을 받으며 '9억팔'이라는 별명까지 얻었을 정도. 그러나 데뷔 후 투수로 3시즌을 보냈으나 좀처럼 성장세를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지난 5월 중순 타자 전향을 선언하고 제2의 야구 인생을 시작했다.

6월 20일 청주 한화전을 앞두고 1군 콜업이 결정된 장재영. 퓨처스리그에서 나름대로 기록을 쌓았으나, 1군 무대에서 통하긴 쉽지 않을거란 평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타자 데뷔전이었던 한화전에서 데뷔 첫 안타를 2루타로 장식했다. 6월 22일 고척 롯데전에선 애런 윌커슨을 상대로 데뷔 첫 홈런을 쏘아 올리며 남다른 타격 재능을 드러냈다. 이후 선발과 백업을 오가면서 플레잉 타임을 쌓은 장재영은 5일 창원 NC전에서 시즌 2호 홈런을 기록했다.

홍 감독은 “많은 타석을 소화하라는 차원도 있지만, 타율이 낮아도 출루율이 괜찮다. 지금 아니면 시도하지 못할 것 같았다. 유동적이긴 하지만, 리드오프 자리에 넣어봤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타자 전향에) '성공'이란 단어를 쓰긴 어렵지만, 몇 개월 만에 순조롭게 적응 중 정도로 표현하는 게 맞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중견수 이동 가능성에 대해선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 후 빌드업 과정 없이 창원에서 콜업됐다. 관리를 해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키움은 이날 장재영(우익수)-이주형(중견수)-송성문(2루수)-김건희(지명 타자)-최주환(1루수)-고영우(3루수)-김병휘(유격수)-김재현(포수)-박주홍(좌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김윤하가 선발 등판한다. 홍 감독은 김혜성의 선발 제외 배경에 대해 “너무 생각이 많은 것 같다. 본인은 괜찮다고 하지만 뭔가 계속 쫓기는 듯 하다“며 “더 안좋아지기 전에 생각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재정비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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