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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기량은 압도적이었다. 한상권이 1라운드에 경기를 끝내고 토너먼트 출전권에 다가섰다.

한상권(28·김대환MMA)은 13일 잠실 롯데월드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열린 ARC 009 -77㎏ 계약체중 매치에서 한우영(27·로드FC 김태인짐)을 1라운드 4분 3초만에 리어 네이키드 초크로 끝냈다.

한상권은 중학생 시절 아마추어 레슬링을 배웠고, 호주 유학 시절엔 주짓수를 연마해 그라운드 기술이 강점이다. 자신의 스승인 로드FC 전 대표인 김대환 해설위원의 경기를 본 이후 종합격투기를 시작했다. 로드FC 센트럴리그에서 8승2패를 기록해 프로에 입문. 그러나 프로 생활은 순탄하지 않다. 8경기서 2승6패, 최근 4연패에 빠져있다. 맥스 더 바디에게 반칙패, 신동국과의 경기에선 거의 다 이긴 경기에서 역전패했다. 생애 첫 해외 원정인 일본에서는 엘보우 공격이 없는 것으로 계약을 했는데 현장에서 엘보우 공격이 허용된다고 바뀌며 이에 대비하지 못하며 패했다.

부진한 성적으로 인해 최근엔 승강전에 나가 센트럴리그 세미 프로 선수와 대결을 하기도 했다. 벼랑 끝에서 살아 돌아온 한상권은 절실함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우영은 로드FC 라이트 헤비급과 헤비급 챔피언인 김태인에게 배운 파이터다. 센트럴리그를 통해 경험을 쌓았고, 김태인에게 종합격투기를 배우고, '태권 파이터'인 홍영기에게 태권도 킥을 전수받았다.

한우영의 장점은 타격이다. 상대의 주먹 보는 눈이 좋고 1m86의 큰 신장에서 나오는 긴 리치를 활용한 오른손 카운터가 주특기다. 난타전도 즐기는 스타일. 로드FC에서 고경진 권민우를 꺾으며 2연승 중이다.

경기는 예상보다 빨리 끝났다. 한상권의 압승.

한우영의 킥을 날리는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한상권이 태클로 테이크다운을 뺏으며 경기가 한상권쪽으로 쏠렸다. 한상권은 상위 포지션에서 빠져나오려는 한우영을 누르고 계속 파운딩을 날리며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끊임없이 빠져나오려는 한우영의 뒤에서 한상권은 리어 네이키드 초크를 시도. 한우영이 한차례 풀어냈지만 계속된 한상권의 시도에 결국은 초크가 제대로 걸렸고 한우영은 탭을 치고 말았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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