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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브렌트포드 공격수 이반 토니가 원하는 차기 행선지를 정했다.

토니는 이미 지난 2022~2023시즌부터 꾸준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주목받는 최전방 공격수 중 한 명이다. 지난 시즌 리그 33경기에서 20골 4도움으로 맹활약했는데, 이후 사생활 문제로 그라운드를 떠났었다. 지난 2017년 2월부터 2022년 1월까지 베팅 관련 규정을 무려 126회나 어긴 혐의로 8개월 동안 축구 관련 활동을 정지당했다.

2023년 5월 이후 징계 절차를 밟은 토니는 지난 1월에서야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복귀전인 노팅엄 포레스트전과 이어진 토트넘전에서도 득점을 터트리며 변함없는 기량을 과시했으나, 이후 부진을 겪으며 올 시즌은 공식전 17경기에서 4골 2도움으로 마감했다. 올 시즌 막판 아쉬운 활약에도 그를 향한 구애는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미 겨울 이적시장부터 최전방 보강이 필요한 구단들이 토니 영입을 고려하기도 했다고 알려졌다.

여러 구단이 관심을 보였는데 그중 앞서있다고 평가받은 구단은 토트넘과 아스널이었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의 이탈로 생긴 공백을 올 시즌 손흥민이 훌륭하게 채웠지만, 여전히 득점력에 대한 아쉬움은 분명한 토트넘은 손흥민의 파트너로 토니를 적극 고려했다.

다만 문제가 있었다. 주급이 발목을 잡았다. 토니는 여러 팀 중 토트넘을 비롯해 주급 25만 파운드(약 4억 4000만원)를 원한다고 관심 구단들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니의 주급 요구 수준은 현재 토트넘 최고 주급자로 알려진 손흥민의 주급 19만 파운드(약 3억 3700만원)도 크게 상회했고, 토트넘은 적극적으로 나설 수 없었다.

아스널의 경우 토니를 후보에 올리기도 했지만, 이후 벤자민 세슈코와 빅토르 요케레스 등 더 젊고 유망한 선수들로 선회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토니도 두 팀을 원하지 않았다. 그가 원하는 구단은 따로 있었다. 영국의 트리뷰나는 13일(한국시각) '토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합류를 원한다'라고 보도했다.

트리뷰나는 '토니는 맨유에 합류하고 싶다는 의사를 브렌트포드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에 따르면 브렌트포드는 5000만 파운드(약 890억원) 수준의 금액이라면 수용할 것을 보인다'라고 전했다.

맨유는 최근 조슈아 지르크지 영입에 가까워지며 공격진 보강에 성공했다. 다만 지르크지는 단순한 최전방 득점원 역할보다는 전방에서 다양한 롤을 수행하는 데 익숙한 공격수다. 라스무스 회이룬이 기대 이하의 모습인 맨유는 최전방에서 센터 포워드로 득점에 치중할 공격수를 원하며 토니 영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많은 EPL 구단의 관심을 받았던 토니가 원하는 차기 행선지를 택했다. 맨유가 900억에 가까운 이적료를 투자해 토니를 품을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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