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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오는 6일 오후 3시 전국 6개 경기장에서 동시에 펼쳐지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정규리그 최종전 테마는 '너, 잘 만났다'이다. 맨 꼭대기에 위치한 두 팀, 리그 3연패를 노리는 선두 울산 HD와 승격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김천 상무는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선두 싸움을 벌인다. 울산은 최근 리그 5경기에서 4승1무, 김천은 최근 3연승을 질주하는 막판 스퍼트로 각각 1위와 2위에 자리했다. 울산이 승점 58점으로 56점을 기록한 김천을 2점차로 따돌렸다.

이번 맞대결에서 울산이 승리할 경우, 승점 5점차로 벌린 채로 스플릿라운드에 돌입한다. 울산과 3위 강원(52점), 4~5위 포항 서울(이상 50점)과 승점차가 6점차 안팎이기 때문에 이날 승리는 '확실한 선두'를 선물할 수 있다. 지난 2일 요코하마F.마리노스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리그 스테이지 2차전서 0대4로 패해 처진 분위기를 빠르게 반등시킬 필요도 있다. 반대로 김천이 승리하면 순위가 뒤집힌다. 7월말 선두를 밟은 뒤 계속된 부진으로 한때 4위까지 내려앉은 정정용호는 약 2달여만에 선두 탈환을 노린다.

2018년 3월 마지막으로 패한 뒤 6년 넘게 13경기 연속 김천에 무패 중인 울산은 천적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각오이고, 김천은 이번에야말로 울산의 벽을 뛰어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울산의 '방패'와 김천의 '창'의 싸움으로 요약할 수 있다. 울산은 최근 3경기 연속 무실점 중이고, 김천은 같은 3경기에서 8골을 몰아넣었다. 10월 A대표팀에서 만날 울산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과 친정팀 골문을 겨냥하는 김천 에이스 이동경의 '왼발'은 이번 맞대결을 관통하는 키워드다.

'아랫동네'에선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리는 10위 대구(35점)와 9위 전북(37점)의 맞대결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 6경기 연속 무패 상승세를 달리며 지난 라운드를 통해 강등권에서 탈출한 전북은 '안정적인 잔류'에 한걸음 더 다가서길 바라고, 연이은 '세징야 매직'에 힘입어 최근 3경기 무패를 달리는 대구는 지난 8월 이후 약 6주만에 강등권 탈출을 노린다. 최근 3경기 연속골을 넣은 세징야의 날카로운 발끝을 최근 5경기에서 단 1골만을 내준 전북 수비진이 어떻게 무디게 만들지가 관건이다.

K리그1 9위는 잔류 마지노선이고, 10위와 11위는 승강 플레이오프를 펼친다. 12위가 K리그2로 자동 강등된다. 그런 점에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8위 제주(38점)와 11위 대전(35점)전, 인천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12위 인천(32점)과 3위 강원(52점)의 싸움도 흥미롭다. 강등 플레이오프권과 승점 3점차인 '잔류왕' 인천은 다득점에서도 4골 이상 밀려 최종전에서 꼴찌 탈출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스플릿라운드에 앞서 최대한 승점차를 좁혀야 기적을 바라볼 수 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노리는 4위 포항(50점)과 6위 수원FC(48점)는 포항스틸야드, 3위 탈환을 노리는 5위 서울(50점)과 '빠른 잔류'를 원하는 7위 광주(40점)는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승점 3점을 두고 각각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펼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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