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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 풀이 다음 시즌에도 팀의 메인 볼 핸들러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워싱턴 위저즈의 브라이언 키프 감독은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미디어 데이 인터뷰에서 조던 풀이 다음 시즌 주전 포인트가드이자 메인 볼 핸들러로 나설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2019-2020시즌 골든스테이트에서 NBA 무대에 데뷔한 풀은 지난 2021-2022시즌 평균 18.5점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터뜨린 뒤 2022-2023시즌에도 평균 20.4득점 4.5어시스트로 커리어 하이를 쓰며 팀의 핵심 식스맨으로 거듭났다.


그러나 빠르게 성장한 풀의 계약 규모를 감당할 수 없었던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2023년 6월 트레이드를 통해 풀을 워싱턴으로 이적시켰다.


2022년 파이널 우승의 기쁨을 누린 NBA 첫 소속팀을 떠나는 건 아쉬웠지만, 스테픈 커리의 그늘에서 벗어나 한 팀의 메인 공격 옵션으로 뛸 수 있었기에 풀 입장에서는 마치 오클라호마시티를 떠나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가 된 제임스 하든처럼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였다.


하지만 지난 시즌 초반 풀이 코트 위에서 보여준 모습은 너무나도 실망스러웠다. 리그 최정상급 어시스트/턴오버 비율을 기록하는 리딩 가드 타이어스 존스와 좀처럼 좋은 호흡을 보여주지 못한 채 그는 2023년에 치른 31경기에서 평균 17.2점과 야투 성공률 41.4%, 3점슛 성공률 31.2%에 머물렀다.


그래도 풀은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치른 26경기에서 평균 20.9득점 3.3리바운드 5.8어시스트에 3점슛 성공률 35.9%로 각성한 모습을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 특히 직접 공을 가진 채 플레이를 조립하는 메인 볼 핸들러 역할을 맡았을 때 플레이가 훨씬 편안해보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존스가 피닉스로 떠난 가운데 데니 아브디야 트레이드 반대급부로 베테랑 가드인 말콤 브록던이 합류했지만 키프 감독은 풀을 메인 볼 핸들러로 낙점했다.


지난 시즌 15승 67패로 리그에서 두 번째로 낮은 승률(18.3%)을 기록한 워싱턴은 당장의 성적보다는 미래에 초점을 두고 있다. 2024년 NBA 드래프트 전체 2순위인 알렉 사르를 비롯해 빌랄 쿨리발리, 코리 키스퍼트 등 어린 선수들의 성장이 중요하다.


그래도 풀이 카일 쿠즈마와 함께 원투펀치로 팀을 이끌 수 있어야 유망주들이 조금 더 편안한 환경에서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 풀도 명예 회복을 노리는 만큼 올 시즌이 상당히 중요할 것 같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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