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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리오넬 메시가 또 하나의 트로피를 추가했다.

인터 마이애미는 3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콜롬버스의 로우어닷컴 필드에서 열린 콜롬버스 크루와의 2024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동부 콘퍼런스 32라운드 경기에서 3대2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마이애미는 MLS 서포터스 실드와 함께 동부리그, 서부리그를 모두 아우르는 전체 1위 자리를 확정하게 됐다.

이날 경기도 메시가 선봉에 나섰다. 전반 45분 조르디 알바의 패스를 받은 메시는 환상적인 드리블 이후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후 메시는 전반 추가시간 프리킥 키커로 나서 프리킥 득점까지 터트리며 마이애미가 격차를 벌렸다.

이후 콜럼버스가 후반 1분 디에고 로시의 만회골로 따라붙었지만, 후반 3분 루이스 수아레스가 득점을 터트리며 다시 격차를 벌렸다. 마이애미는 후반 16분 후안 에르난데스의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실점했음에도 끝까지 리드를 지키며 승리했다.

메시는 이날 2골로 올 시즌 리그 17경기에 출전해 17골 10도움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작성했다. 메시와 함께 공격진을 구성한 수아레스도 17골을 넣었으며 알바는 4골 13도움으로 리그 도움 3위에도 올랐다. 세르히오 부스케츠는 중원에서 많은 경기를 책임지며 활약했다. 또한 메시는 이번 우승으로 개인 통산 46번째 우승을 달성해 축구 역사상 최다 우승, 최다 트로피 개수를 또 하나 늘렸다.

리그 우승을 차지한 마이애미는 메시와 함께 플레이오프 우승에 도전한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우승을 차지한다면 마이애미는 창단 첫 리그 우승과 함께 통합 우승까지도 가능하다.

메시가 이번 마이애미에서 거둔 성공은 높은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 메시는 지난 2023년 여름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며 행선지에 큰 관심이 쏠렸다. 당시 메시의 선택지는 친정팀 바르셀로나 복귀와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로 알려졌다. 하지만 메시는 의외의 선택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였다. 데이비드 베컴이 공동 구단주로 있는 마이애미를 택하며 중동이 아닌 미국행을 결정했다.

마이애미에 합류한 메시는 풋볼(Football)의 나라에서, 사커(Soccer)의 인기를 끌어올린 선구자가 됐다. 메시는 리그 최하위 수준의 약팀이었던 마이애미에 곧바로 우승컵을 안겨줬고, 이후 뛰어난 활약까지 계속 이어지며 팬들을 축구장으로 불러모았다. 올 시즌에도 메시는 부상으로 결장하는 기간이 적지 않았지만, 팀에 리그 우승과 함께 엄청난 활약을 선보이며 팬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메시와 다르게 중동 무대를 선택한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아직까지 공식 대회 트로피가 없다. 2023 아랍 클럽 챔피언스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지만, 공식적으로 인정되는 대회는 아니다. 최근 개인 기록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았다는 인터뷰까지 한 호날두지만, 라이벌 메시의 미국 성공시대와의 비교는 피할 수 없게 됐다.

한편 메시는 최근 마이애미 이후의 행선지에 대해서도 밝힌 바 있다. 영국의 토크스포츠는 '메시는 마이애미에서의 계약이 만료되면 고국으로 돌아가는 것을 다음 행선지로 삼았다고 전해졌다. 엘 나시오날에 따르면 메시는 자신의 모든 것이 시작된 뉴웰스 올드 보이스로 감동적인 복귀를 고려하고 있다. 그는 13세에 뉴웰스 올드 보이스를 떠나 바르셀로나에 입단했고, 그곳으로 돌아가는 것을 자신의 놀라운 경력을 마무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메시가 고국 아르헨티나의 친정팀에서 은퇴를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시가 미국 무대에서도 트로피를 따내며, 선수 생활의 황혼기에서도 여전한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마이애미에서 메시가 어떤 경기들을 더 보여줄지도 계속해서 팬들의 큰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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