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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롯데 자이언츠 6년차 우완 투수 박진이 생애 첫 선발승을 따냈다.

박진은 2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안타 무4사구 7탈삼진 1실점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펼쳤다. 롯데가 5-1로 앞선 6회까지 책임진 박진은 팀이 5대2로 이기면서 승리 투수가 됐다. 2019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고 프로 데뷔한 이래 44경기 만에 만든 생애 첫 선발승이자 QS 피칭.

출발은 불안했다. 1회말 선두 타자 김도영에 우익수 오른쪽 3루타를 내주고, 최원준의 희생플라이 때 첫 실점했다. 하지만 박진은 이후 아웃카운트 두 개를 더 잡고 이닝을 마무리 했다.

롯데 타선이 KIA 양현종을 상대로 3회초 5득점 빅이닝을 만들면서 박진의 어깨는 한결 가벼워졌다. 6회까지 별다른 위기 없이 KIA 타선을 막아내면서 QS 투구를 완성했다.

박진은 “경기 초반 실점을 내줬지만, 3회 야수들이 점수를 곧바로 뽑아줘서 경기 운영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40홈런-40도루를 앞두고 있는 김도영과의 승부에 대해선 “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다. '맞으면 맞자, 정면 승부 하자'는 마인드로 임했는데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날까지 3번째 선발 등판한 박진은 “선발로 던지게 되면서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트레이닝 파트에서 선발 스케줄에 맡게 체력을 길러주셔서 적응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쉽게도 가을야구를 하지는 못하지만, 내년을 준비한다는 마음으로 잔여 경기를 치르겠다. 남은 경기도 많이 이기면서 내년을 지금부터 준비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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