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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이 미국의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르브론 제임스, 케빈 듀란트, 스테픈 커리 등을 소집하며 압도적인 전력으로 대회에 나선 미국은 예상대로 금메달을 손에 넣으면서 천상계의 전력을 뽐냈다.


그러나 이번 올림픽에서는 미국 선수들만 빛난 것은 아니다. 이번 올림픽에서 빛을 발한 각 팀들의 스타를 살펴보도록 하자.


*본 기사는 루키 2024년 9월호에 게재됐습니다.











1. 미국 : 르브론 제임스(14.2점 6.8리바운드 8.5어시스트)


이번 미국 대표팀은 과거 전설적인 로스터를 구축했던 드림팀과 비교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화려한 선수 구성을 갖춘 채 대회에 나섰다. 그 결과 미국은 결승에서 프랑스를 꺾고 다시 한 번 올림픽 금메달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빛난 선수는 역시 르브론 제임스였다. 르브론은 대회 내내 안정적인 경기력을 유지하면서 미국을 이끌었다. 평균 14.2점 6.8리바운드 8.5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다재다능함을 뽐냈고 야투율은 무려 66.0%에 달했다.


전혀 녹슬지 않은 기량으로 미국을 우승으로 이끈 르브론은 파리 올림픽 MVP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이번 대회 최고의 선수로 선정된 르브론은 자신의 3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다.


슈퍼스타들이 즐비한 팀답게 미국은 르브론 외에도 수많은 스타들이 자신들의 능력을 마음껏 뽐냈다. 대회를 앞두고 부상을 당하며 정상적인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있었던 케빈 듀란트는 무려 51.9%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는 괴물 같은 활약으로 역대 최초로 올림픽에서 4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가 됐다.


스테픈 커리의 이름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예선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우려를 샀던 커리는 4강과 결승에서 화려하게 빛났다. 4강전에서 세르비아를 상대로 무려 36점을 폭격하며 감을 잡은 커리는 이어진 프랑스와의 결승전에서 엄청난 클러치 능력을 앞세워 24점을 기록했다. 특히 커리가 결승에서 기록한 득점은 모두 3점슛으로 이뤄졌다.











2. 프랑스 : 빅터 웸반야마(15.8점 9.7리바운드 1.7블록)


지난 시즌 만장일치 신인왕의 주인공이었던 빅터 웸반야마는 대표팀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마음껏 뽐냈다. 이번 대회 평균 15.8점 9.7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평균 더블-더블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고 2.0개의 스틸과 1.7개의 블록슛을 곁들이면서 수비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마음껏 드러냈다.


미국과의 결승전에서도 웸반야마는 전혀 주눅 들지 않았다. 오히려 이번 대회 가장 뛰어난 활약을 선보이며 미국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결승전에서 웸반야마는 26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고 19개의 야투 중 11개를 성공시키는 높은 집중력을 선보였다.


비록 팀은 결승에서 아쉽게 패하며 은메달 획득에 그쳤지만 웸반야마의 자신감은 하늘을 찌르고 있다. 대회 후 웸반야마는 “나는 성장하고 있고 향후 몇 년 동안 날 상대할 팀들이 걱정된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리포터가 “FIBA 혹은 NBA?“라는 질문을 던지자 웸반야마는 “모든 곳“이라며 넘치는 자신감을 보였다.


또한 프랑스에서는 깜짝 스타 역시 등장했다. 대회 평균 14.0점 3.3리바운드를 기록한 게르손 야부셀레가 그 주인공. 야부셀레는 토너먼트 3경기에서 평균 19.7점을 기록하며 미국을 상대로도 20점을 기록하는 등 이번 대회 최고의 신데렐라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


올림픽에서의 뛰어난 활약으로 많은 주목을 받은 야부셀레는 NBA 무대 재입성에 성공했다. 그는 올림픽 직후 필라델피아와 1년 계약을 맺으며 2018-2019시즌 이후 떠났던 NBA 무대로 다시 돌아왔다.











3. 세르비아 : 니콜라 요키치(18.8점 10.7리바운드 8.7어시스트)


세르비아에서는 역시 리그 MVP에 빛나는 니콜라 요키치의 활약이 군계일학이었다. 요키치는 대회 내내 안정적인 활약을 뽐내면서 조국에 소중한 동메달을 안겼다.


다만 떨어진 야투 감각은 옥의 티로 남았다. 이번 대회에서 요키치는 3점슛 성공률이 16.7%에 머물렀고 자유투 역시 72.7%에 그쳤다.


거기다 세르비아는 요키치를 도와 팀을 이끌 수 있는 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팀이었다. 그나마 보그단 보그다노비치가 대회 평균 18.3점을 기록하면서 힘을 보태긴 했으나 나머지 선수들의 기량은 낙제점에 가까웠다.


그러나 이들 원투펀치만을 가지고도 세르비아는 4강 무대에서 미국을 벼랑 끝까지 몰아붙이는 등 만만치 않은 저력을 뽐냈다. 비록 아쉬운 역전패를 당하며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세르비아는 미국을 가장 크게 괴롭힌 팀 중 하나였다.











4. 독일 : 데니스 슈로더(17.2점 7.5어시스트)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뛰면 항상 놀라운 경기력을 선보이는 데니스 슈로더는 이번 대회에서도 빛났다. 슈로더는 대회 평균 17.2점 7.5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독일을 이끌었다. 3점슛은 경기 당 7.7개를 시도하면서도 39.1%의 높은 성공률을 기록했다.


독일이 3~4위전에서 세르비아에게 패하면서 슈로더는 메달을 목에 걸지는 못했다. 그러나 슈로더는 대회 직후 발표된 ALL-STAR 5에 커리, 르브론, 요키치, 웸반야마와 함께 이름을 올리면서 자신의 공을 인정받았다.


이처럼 슈로더가 명불허전의 활약을 보인 가운데 프란츠 바그너의 활약 역시 빛났다. 바그너는 이번 대회에서 평균 18.5점을 기록하면서 팀 공격을 이끌었다. 평균 득점만 놓고 보면 슈로더보다도 많은 수치.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바그너는 ALL-SECOND 팀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5. 캐나다 : 샤이 길저스-알렉산더(21.0점 4.3리바운드 4.0어시스트)


로스터 대부분의 선수들이 NBA 선수로 구성된 캐나다 역시 이번 대회에서 많은 주목을 받은 팀 중 하나였다. 캐나다는 조별 예선에서 전승을 거두면서 많은 이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듯 했으나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프랑스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탈락의 아쉬움을 맛봤다.


팀 내에서 많은 NBA 선수들이 활약한 가운데 최고의 활약을 보인 선수는 역시 샤이 길저스-알렉산더였다. 길저스-알렉산더는 이번 대회에서 평균 21.0점 4.3리바운드 4.0어시스트 1.5스틸 1.3블록슛을 기록하면서 공수에서의 존재감을 선보였다.


오클라호마시티에서 가파른 성장을 거듭하면서 리그 MVP급 레벨의 선수로 올라선 길저스-알렉산더다. 그는 이러한 기량을 올림픽 무대에서도 선보이면서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이처럼 길저스-알렉산더가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친 가운데 자말 머레이의 부진은 다소 아쉬웠다. 덴버에서 요키치와 함께 원투펀치를 형성하고 있는 머레이는 이번 대회 평균 20.5분을 뛰면서 6.0점 3.0리바운드에 그치는 최악의 부진을 보였다. 야투율이 29.0%에 불과했고 3점슛은 14.3%에 머무른 머레이다. 올림픽에서의 계속된 부진에 다음 시즌 경기력에 대한 우려 역시 수면 위로 떠오른 상태다.











6. 호주 : 조쉬 기디(17.5점 7.8리바운드 6.0어시스트)


조쉬 기디는 이번 올림픽에서 특유의 다재다능함을 앞세워 호주를 이끌었다. 평균 17.5점을 기록했으며 7.8개를 기록한 리바운드와 6.0개를 기록한 어시스트 수치 역시 뛰어났다.


특히 기디는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세르비아를 상대로 25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그러나 팀은 24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아쉽게 역전패를 기록했다.


이에 기디는 “우리는 정말 많은 기회를 놓쳤다. 가슴이 아프고 또 다른 기회를 얻기 위해 4년을 기다려야 하는 것이 고통스럽다. 하지만 난 이 팀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이 팀을 사랑하고 우승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현재의 기분들이 우리를 성장하게 해서 LA 올림픽에 돌아오겠다“며 아쉬움을 삼켰다.


또한 호주에서는 패티 밀스가 여전한 존재감을 뽐냈다. 밀스는 이번 대회 평균 16.5점 3점슛 성공률 40.9%를 기록하면서 맹활약을 펼쳤다. NBA 무대에서 점차 존재감이 사라지고 있던 밀스는 올림픽에서의 활약 이후 유타와 새로운 계약을 맺으면서 커리어를 이어가게 됐다.











하위권 팀들의 스타는?


브라질은 이번 대회 최종 7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빛나는 활약을 한 선수는 브루도 카보클로. 그는 대회 평균 17.3점 7.0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브라질의 골밑을 책임졌다.


대회 8위를 기록한 그리스에서는 단연 야니스 아데토쿤보의 활약이 돋보였다. 아데토쿤보는 이번 대회 평균 25.8점을 6.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특히 득점은 이번 대회 전체 1위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그러나 아데토쿤보는 외로웠다. 그리스는 아데토쿤보와 함께 팀을 이끌어줄 수 있는 선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아데토쿤보가 코트에 나서면 모든 것을 해결해야 했고 그가 벤치에서 쉴 때면 팀의 경기력이 바닥을 쳤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아데토쿤보는 팀을 토너먼트 무대로 이끌었지만 첫 경기에서 독일에게 패하며 대회를 마무리해야 했다.


대회 전 연습경기에서 미국과 대등한 승부를 펼치며 화제의 중심에 섰던 남수단은 대회 9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평균 18.0점 7.7어시스트 5.0리바운드를 기록한 칼릭 존스의 존재감이 빛났다.


가솔 형제, 카를로스 나바로, 루디 페르난데스 등이 모두 은퇴하며 세대교체의 과정에 있는 스페인은 이번 대회 10위에 그쳤다. 멤피스의 유니폼을 입고 활약하고 있는 산티 알다마가 평균 17.7점 9.3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고군분투했다.


대회 전 우리나라와 평가전을 치르기도 했던 일본은 이번 대회 1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예선에서 프랑스를 상대로 대등한 승부를 펼치며 놀라운 경기력을 보인 일본이다. 평균 20.3점 7.7어시스트를 기록한 카와무라 유키의 활약이 빛났다.


마지막으로 대회 최하위에 그친 푸에르토리코에서는 호세 알바라도가 존재감을 뽐냈다. 알바라도는 이번 대회 평균 15.3점 3.0어시스트의 활약을 선보였다.


사진 = 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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