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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안타 제조기' 레이예스가 소속팀 롯데 자이언츠의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레이예스는 2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3타석만에 안타 2개(1볼넷)를 치며 시즌 193안타를 기록했다.

경기전까지 안타 191개를 기록중이던 레이예스는 1회초 첫 타석에서 빗맞은 우익수 앞 안타로 3루주자 황성빈을 불러들이며 팀의 선취점을 이끌었다.

선두타자로 나선 3회 2번째 타석에선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이후 손호영의 안타와 한화 선발 와이스의 폭투 때 홈을 밟아 2점째.

레이예스는 4회초 3번째 타석에서 우전안타를 때리며 올시즌 193호 안타를 기록, 롯데 타자 최다안타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시즌 193안타는 2017년 손아섭(현 NC 다이노스)이 세운 기록이다. 레이예스는 KBO리그 데뷔 첫해 137경기만에 손아섭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복덩이'임을 재차 증명했다.

레이예스는 2014년 서건창(당시 넥센 히어로즈)의 201안타 이후 첫 200안타 및 단일시즌 최다안타 신기록에도 도전하고 있다. 롯데는 이날 경기를 제외하고 7경기를 남겨둔 상태다.

이날 김태형 롯데 감독은 레이예스를 2번 타순으로 전진배치했다. 1번이라도 더 많은 타석을 부여해 신기록을 돕고자 하는 사령탑의 마음씀이 눈에 띈다.

경기전 만난 김태형 롯데 감독은 “타격코치와 의논하에 레이예스를 2번에 배치했다. 1번은 황성빈이 쳐야하고, 고승민 손호영을 뒤에 뒀으니 2번은 괜찮을 거 같다“고 설명했다.

레이예스의 200안타 및 신기록 달성 여부는 향후 골든글러브 경쟁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닐 가능성이 높다. 현재 기록상 외야 골든글러브 두 자리는 KT 로하스와 삼성 구자욱이 유력하다고 본다면, 결국 레이예스는 에레디아와 남은 한 자리를 두고 다퉈야하는 상황이다.

현재 레이예스는 타격왕 경쟁에선 SSG 랜더스 에레디아에 한발 뒤처진 상황. 홈런도 에레디아는 이미 20홈런에 도달했다. 반면 레이예스는 15개다. OPS(출루율+장타율)도 단시간에 좁히기 어려울 만큼 차이가 벌어져있다.

레이예스의 뒤집기를 위해선 200안타 같은 상징적인 기록이 필요하다. 김태형 감독도 “홈런을 30개씩 치는 타자들은 아니니까, 기록을 세우면 (레이예스 쪽에)힘이 실리지 않겠나 싶다“며 선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롯데의 마지막 골든글러브는 2022년 지명타자 부문을 수상한 이대호다. 이대호는 이외에도 2017년 1루수, 2018년 지명타자 등 최근 롯데 골든글러브 대부분의 주인공이다. 이대호를 제외하면 2018년 외야수 부문 전준우가 마지막이다.

이날 손호영은 프로 데뷔 이래 처음 4번타자로 출전했다. 사령탑은 “올해 잘하고 있다. 타순은 중요하지 않다. 잘 치는게 중요하다“며 웃었다.

레이예스의 안타 신기록 도전은 KIA 타이거즈 김도영의 40(홈런)-40(도루) 도전과 함께 1000만 관중을 돌파한 올시즌 프로야구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할 신기록이다. 이미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은 KIA는 김도영을 1번으로 배치, 본격적인 밀어주기에 돌입했다.

대전=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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