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9-25 23:41:43]
[점프볼=이규빈 기자] 댈러스가 탐슨이라는 대어 영입에 성공하며, 대권 도전에 나섰다.
댈러스 매버릭스는 1980년에 창단한 신생팀으로 만년 하위권에 위치했던 팀이었다. 1986-1987시즌과 1987-1988시즌에 지구 우승에 성공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으나, 딱 거기까지가 댈러스의 전성기였다. 그 후 댈러스는 2000년까지 플레이오프 무대에 진출하지 못했다.
하지만 2000년, 댈러스의 미래가 바뀌었다. 바로 IT 사업가인 마크 큐반이 댈러스를 인수한 것이다. 큐반 구단주는 댈러스 구단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고, 선수단 투자뿐만 아니라, 구단 시설, 코치진 등 다방면에 투자하며, 구단을 쇄신하기 시작했다.
여기에 결정적으로 댈러스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등장한다. 바로 덕 노비츠키였다. 노비츠키는 암담하던 댈러스의 희망이자, 팀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여기에 속공에 능한 포인트가드 스티브 내쉬까지 영입하며, 댈러스는 빠르고 재밌는 공격 농구로 다시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는다. 비록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높은 곳까지 오르지는 못했으나, 댈러스의 암흑기는 명백히 끝났다.
내쉬가 피닉스 선즈로 떠났지만, 댈러스는 여전히 강팀이었다. 2005-2006시즌 노비츠키를 중심으로 서부 컨퍼런스에서 강호를 연달아 제압하며, NBA 파이널 무대에 오른 것이다. 첫 2경기에서 2연승에 성공하며, 댈러스의 창단 첫 우승이 눈앞에 오나 싶었으나, 드웨인 웨이드의 미친 활약을 앞세운 마이애미에 내리 4연패를 당하며, 준우승에 그친다.
그 후에도 댈러스와 노비츠키는 서부 컨퍼런스를 대표하는 강팀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NBA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고, 에이스 노비츠키의 나이도 점점 들어가고 있었다. 이런 댈러스와 노비츠키가 마지막 기회를 얻는다. 바로 2010-2011시즌이었다. 제이슨 키드, 타이슨 챈들러, 숀 매리언, 제이슨 테리 등 노장들의 활약으로 NBA 파이널 무대에 진출한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번 파이널 상대도 마이애미였다. 심지어 르브론 제임스가 합류한 슈퍼팀 마이애미였다.
이번 결과는 달랐다. 댈러스는 노비츠키의 엄청난 활약으로 웨이드, 제임스가 버티는 마이애미를 제압하는 드라마를 쓴다. 당시 파이널에서 댈러스의 승리를 예측하는 전문가는 적었다. 댈러스는 실력으로 슈퍼팀 마이애미를 압도하며, 프랜차이즈 역사상 첫 우승에 성공한다. 큐반 구단주의 숙원이 이루어지는 순간이기도 했다.
우승 후 몇 시즌 더 활약한 노비츠키가 마침내 은퇴를 결심하고, 댈러스는 다시 암흑기가 찾아왔다. 이번 암흑기는 길지 않았다. 2018 NBA 드래프트에서 대박을 터트렸기 때문이다. 바로 전체 3순위로 루카 돈치치를 지명한 것이다.
드래프트 당시 돈치치는 초특급 유망주지만, 미국 무대 경험이 없는 유럽 출신 선수였고, NBA 무대에서 즉시 전력감보다 장기적으로 키워야 할 자원으로 평가됐다. 그리고 돈치치의 포지션이 어디인지도 의문이 많았다. 댈러스는 이런 돈치치를 바로 지명한다.
이런 돈치치는 곧바로 NBA 무대를 접수한다. 신인 시즌부터 폭발적인 공격력을 뽐내며, 댈러스의 에이스가 된 것이다. 돈치치는 2년차 시즌부터 NBA를 대표하는 가드이자, 슈퍼스타가 됐다.
돈치치라는 든든한 에이스를 얻은 댈러스는 플레이오프 무대에 도전했다. 하지만 번번이 서부 컨퍼런스의 높은 벽에 가로막히며 한계를 실감했다. 제일런 브런슨,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 등 돈치치를 위해 스타 영입도 성공했으나, 매번 한끝이 부족했다.
그런 상황에서 댈러스 수뇌부가 도박을 감행했다. 브루클린 네츠에서 카이리 어빙을 트레이드로 영입한 것이다. 어빙은 백신 문제 등 사고뭉치라는 인식이 강한 상태였다. 그런 어빙을 댈러스가 스펜서 딘위디, 도리안 피니-스미스라는 대가를 주고 트레이드로 영입한 것이다. 돈치치와 어빙, 두 선수의 공존 가능성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의구심을 표했다.
결과적으로 댈러스의 어빙 영입은 신의 한 수가 됐다. 어빙과 돈치치는 NBA에서 가장 파괴적인 듀오가 됐고, 댈러스를 이끌었다.
2023-2024시즌 리뷰
성적: 50승 32패 서부 컨퍼런스 5위
댈러스는 2022-2023시즌의 실패를 겪었었다. 트레이드 마감 시한에 어빙을 영입하는 강수를 두며, 전력 보강을 시도했으나, 정작 어빙과 돈치치가 돌아가며 부상을 당하며, 함께 뛰는 시간이 적었다. 결국 서부 컨퍼런스 11위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는 커녕 플레이-인 토너먼트 진출에도 실패했다. 명백한 대실패였고, 어빙 영입에 대한 비판을 받았다.
플레이오프 탈락의 대가로 댈러스는 2023 NBA 드래프트 전체 10순위 지명권을 행사할 수 있었다. 이 지명권으로 듀크 대학의 센터 데릭 라이블리 2세를 지명했다. 댈러스는 최근 몇 년간 센터 포지션으로 골머리를 앓던 상태였다. 라이블리 2세는 즉시 전력감이 아닌, 장기적으로 육성해야 할 선수로 평가받았으나, 댈러스는 빅맨 활용에 도가 튼, 돈치치를 활용해 라이블리 2세를 즉시 전력감으로 활용하겠다는 계산이었다.
여기에 FA가 된 어빙과 재계약에 성공했고, 보스턴 셀틱스의 3&D 포워드로 활약한 그랜트 윌리엄스까지 영입했다. 나름 2022-2023시즌의 보였던 약점을 최대한 보강하며 시즌을 시작했다.
시즌 초반에는 경기력의 기복이 컸다. 3점슛이 터질 때에는 폭발적인 공격력으로 상대를 압도했으나, 3점슛이 터지지 않으면, 답답한 경기 양상 속에 돈치치와 어빙만 고군분투하다 패배하는 양상이 이어졌다. 댈러스는 시즌 중반까지 5할 승률을 밑돌았고, 플레이오프 직행과 플레이-인 토너먼트 진출권 사이에서 오르락내리락을 했다.
트레이드 마감 시한, 댈러스는 대대적인 트레이드를 단행한다. 실망스러운 활약을 펼친 윌리엄스를 보내고, 샬럿 호네츠로부터 PJ 워싱턴을 영입했다. 또 워싱턴 위저즈에서 대니얼 개포드를 영입하며, 센터 보강까지 성공한 것이다. 개포드와 워싱턴은 모두 스타 선수가 아닌 쏠쏠한 롤 플레이들이다. 두 선수가 합류하자, 마침내 댈러스의 농구가 진가를 뽐내기 시작했다.
워싱턴은 윌리엄스가 해주지 못했던 3&D 역할과 함께 일대일 공격까지 능숙하게 해내며, 댈러스의 포워드 고민을 해결했다.
개포드는 라이블리 2세 홀로 분전한 댈러스의 센터 포지션에서 뛰어난 운동 능력과 신체 조건으로 돈치치의 패스를 받아먹으며, 챈들러 이후 댈러스 최고 센터로 자리를 잡았다. 즉, 트레이드 마감 시한 이후 댈러스의 가장 큰 약점이었던 포지션이 강점으로 바뀐 것이다.
여기에 돈치치와 어빙, 원투펀치의 화력은 시즌이 지날수록 강력해졌다. 댈러스는 시즌 막판에 엄청난 상승세로 단숨에 플레이오프 진행권으로 들어왔다. 시즌 막판, 댈러스의 경기력은 우승 후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50승 32패로 정규 시즌을 마친 댈러스는 서부 컨퍼런스 5위를 기록했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 상대는 LA 클리퍼스였다. 클리퍼스는 최근 몇 시즌 간 댈러스와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몇 차례나 만난 사이였다. 대부분 클리퍼스의 승리로 끝났으나, 이번에는 달랐다. 클리퍼스는 댈러스의 원투펀치인 돈치치와 어빙을 전혀 제어하지 못했고, 에이스 카와이 레너드까지 부상으로 이탈하며, 댈러스가 4승 2패로 2라운드에 진출한 것이다.
2라운드 상대는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였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샤이 길저스-알렉산더, 쳇 홈그렌 등 젊은 선수들을 주축으로 서부 컨퍼런스 1위에 오른 강팀이었다. 하지만 라이블리 2세와 개포드가 골밑에서 홈그렌을 압도했고, 길저스-알렉산더가 홀로 활약했으나, 댈러스는 돈치치와 어빙이라는 막강 원투펀치가 모두 활약하며, 오클라호마시티를 제압했다.
컨퍼런스 파이널 상대는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였다. 미네소타는 2023-2024시즌 루디 고베어와 칼 앤서니 타운스, 앤서니 에드워즈 등의 빅3를 중심으로 NBA 최고의 수비력을 뽐낸 팀이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미네소타의 무난한 승리를 예상했다.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댈러스는 시리즈 초반부터 최고의 수비팀 미네소타를 상대로 막강한 화력을 뽐내며, 승리를 챙겼다.
미네소타와 댈러스의 시리즈는 경기 대부분이 클러치 타임에 진입하는 접전이었다. 접전 승부에서 돈치치와 어빙은 무적이었다. 두 선수의 클러치 활약에 미네소타는 무릎을 꿇고 말았다.
우승 시즌 이후 처음으로 밟은 파이널 무대, 이번 상대는 '무적함대' 보스턴이었다. 보스턴은 2023-2024시즌 내내 압도적 강팀으로 상대하는 팀을 모두 손쉽게 제압한 어마어마한 팀이었다.
그런 보스턴에 댈러스도 무릎을 꿇었다. 친정팀을 만난 어빙이 공격에서 아무런 역할을 해내지 못했고, 보스턴은 돈치치만 집중적으로 수비했다. 플레이오프 기간 내내 쏠쏠하게 활약했던 롤 플레이어들도 파이널 무대에서 얼어붙었다.
결국 1승 4패로 무기력하게 패배하며, 댈러스의 여정이 마무리됐다. 비록 준우승에 그쳤으나, 2023-2024시즌 댈러스는 박수받을 만한 시즌을 보냈다. 특히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보여준 드라마 같은 업셋은 많은 이들의 기억에 남을 것이다.
오프시즌 IN/OUT
IN: 클레이 탐슨(3년 5000만 달러), 마키프 모리스(1년 200만 달러), 스펜서 딘위디(1년 200만 달러), 나지 마샬(3년 2700만 달러), 퀸튼 그라임스(트레이드),
OUT: 조쉬 그린(트레이드), 데릭 존스 주니어(FA), 팀 하더웨이 주니어(트레이드)
댈러스가 이번 오프시즌에도 대대적인 변화에 나섰다. 핵심 돈치치와 어빙을 남기고, 롤 플레이어들을 대거 교체한 것이다.
그중 단순한 롤 플레이어가 아닌 대형 영입도 있었다. 바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NBA를 대표하는 3점 슈터인 탐슨을 영입한 것이다. 탐슨은 2023-2024시즌 노쇠화로 인한 부진을 겪었으나, 그런데도 여전히 NBA 정상급 3점 슈터이자, 준수한 득점원이다. 탐슨이 골든스테이트를 떠나기로 결정한 후 많은 팀들의 제안이 있었으나, 탐슨이 직접 댈러스를 선택했다. 매번 대형 FA에 거절을 당했던 댈러스를 생각하면, 댈러스의 위상이 얼마나 올랐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문제아로 유명했으나, 댈러스로 이적 후 라커룸 리더의 역할을 했던 모리스와도 1년 재계약에 성공했다.
또 어빙의 트레이드 대가로 팀을 떠났던 딘위디도 댈러스로 복귀했다. 딘위디는 돈치치와 어빙의 백업 포인트가드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마땅한 백업 가드가 없었던 댈러스 입장에서 중요한 영입이다.
트레이드로는 3&D 자원인 그라임스를 영입했다. 그라임스는 뉴욕 닉스 시절 NBA 정상급 3&D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였으나, 그 후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고, 부상 복귀 후에도 기량이 좀처럼 회복되지 못했다. 과연 댈러스에서 부활할 수 있을지 관건이다.
2023-2024시즌 최저 연봉으로 영입되어 엄청난 가성비 활약을 펼쳤던 존스 주니어가 팀을 떠났다. 댈러스는 존스 주니어의 빈자리를 뉴올리언스 펠리컨즈의 3&D로 활약했던 마샬로 메웠다. 마샬은 존스 주니어가 맡았던 3&D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몇 년간 댈러스의 아픈 손가락이었던 하더웨이 주니어도 팀을 떠났다. 하더웨이 주니어는 터질 때와 부진할 때 기복이 너무 컸던 선수였다. 댈러스 입장에서 하더웨이 주니어가 탐슨으로 바뀐 셈이다.
유망주 그린도 트레이드로 팀을 떠났다. 그린은 3&D 유망주로 댈러스가 꾸준히 기회를 줬으나, 나올 때마다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결국 자리를 잡지 못한 상태였다.
결론적으로, 2023-2024시즌 파이널 무대를 밟았던 댈러스의 전력이 더욱 강해졌다.
키 플레이어: 클레이 탐슨
2023-2024시즌 기록: 77경기 평균 17.9점 3.3리바운드 2.3어시스트
탐슨이 NBA 커리어 처음으로 골든스테이트가 아닌 유니폼을 입는다.
탐슨은 2011 NBA 드래프트 전체 11순위로 골든스테이트에 지명된 이후 줄곧 골든스테이트 유니폼만 입었던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탐슨은 신인 시즌부터 곧바로 NBA 무대에 적응하며, 주전으로 활약했다.
2년차 시즌부터는 매 경기를 주전으로 출전하며, 골든스테이트의 핵심 선수로 거듭났다. 탐슨은 영혼의 파트너, 스테픈 커리와 함께 커리어 초창기부터 활약했다. 탐슨은 뛰어난 수비력과 NBA 최고의 3점슛 능력을 갖춘 선수였다. 하지만 탐슨은 3&D 선수로 한정하기는 무리가 있다. 일반적인 3&D 선수와 달리 탐슨은 어느 정도 개인 기술과 공격력도 갖춘 선수였다. 실제로 탐슨은 4년차 시즌부터는 매 시즌 평균 20점 이상을 기록한 득점원이었다.
탐슨이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것은 스티브 커 감독 부임 이후였다. 커 감독은 기존 NBA 팀과 달리 새로운 공격 전술을 선보인다. 바로 포워드 드레이먼드 그린에게 경기 운영을 맡기고, 커리와 탐슨을 자유롭게 슈터로 활용한 것이다. 당시 이런 전술은 NBA에서 파란을 일으켰고, 탐슨과 골든스테이트는 NBA 역대급 팀으로 거듭난다.
탐슨은 골든스테이트 왕조의 핵심 선수였고, 대체 불가한 자원이었다. 그 후 골든스테이트에 케빈 듀란트가 합류해서도 마찬가지였다. 커리-탐슨-듀란트-그린이라는 역대급 라인업이 구축됐으나, 이 라인업이 돌아가기 위해서 탐슨의 존재는 필수였다. 탐슨은 공을 소유하지 않고도 높은 효율로 평균 20점을 기록할 수 있는 자원이었기 때문이다. 커리와 듀란트 옆의 탐슨의 존재는 상대 입장에서 공포와 같았다.
이런 탐슨도 큰 시련을 겪는다. 바로 부상이다. 2018 NBA 파이널에서 탐슨은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한다. 1년의 세월을 날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문제는 또 부상이 발생한다. 이번에는 반대쪽 다리의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한 것이다. 탐슨은 2년의 세월을 날렸고, 엄청난 정신적 고통을 겪으며, 재활에 나섰다.
마침내 2021-2022시즌 복귀에 나섰다. 복귀 후 전성기 시절 모습은 아니었으나, 여전히 탐슨은 훌륭한 선수였다. 평균 20점 이상과 함께 좋은 수비력으로 팀에 기여했다.
그리고 탐슨이 복귀하자, 부진에 빠졌던 골든스테이트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커리-탐슨-그린의 라인업이 결성되고, 여기에 앤드류 위긴스, 케본 루니, 조던 풀, 게리 페이튼 2세 등 롤 플레이들이 활약하며 커 감독 부임 초창기 골든스테이트의 모습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골든스테이트는 탐슨의 복귀와 함께 2021-2022시즌 기적 같은 파이널 우승에 성공한다. 끝난 줄 알았던 탐슨과 골든스테이트가 다시 NBA 정상에 오른 것이다. 탐슨 커리어에서 가장 소중한 우승이 아닐까 싶다.
그 후에는 탐슨의 기량은 더 하락했다. 부상 복귀 후에도 전성기 시절의 모습은 아니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눈에 띌 정도로 기량 하락이 나타났다. 결국 2023-2024시즌을 마치고 탐슨과 골든스테이트는 결별을 선언했다. 탐슨은 당장 은퇴해도 골든스테이트에서 당연히 영구결번이 될 것이다. 그리고 골든스테이트에서 편하게 커리어를 마무리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탐슨의 선택은 도전이었다. 승부욕과 자존심이 강한 선수로 유명한 탐슨이 마지막 승부에 도전한 것이다. 돈치치와 어빙이 버티는 댈러스로 합류해, 우승 도전에 나섰다. 댈러스는 2023-2024시즌 NBA 파이널 준우승을 거둔 팀이고, 그 과정에서 뛰어난 3점 슈터의 부재가 크게 드러났다. 댈러스가 탐슨을 강력히 원한 이유가 있었다.
탐슨이 전성기 시절 모습을 보인다면, 댈러스는 강력한 우승 후보가 될 것이다. 그 정도가 아니라 탐슨이 2023-2024시즌의 모습만 보여도, 댈러스는 큰 힘이 될 것이다. 차기 시즌, 댈러스와 탐슨의 도전이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됐다.
예상 라인업: 루카 돈치치-카이리 어빙-클레이 탐슨-PJ 워싱턴-대니얼 개포드
댈러스는 2023-2024시즌 중반, 트레이드를 통해 강력한 주전 라인업을 완성했다. 돈치치와 어빙의 원투펀치를 중심으로, 롤 플레이어들이 철저히 두 선수를 보좌하는 라인업이다. 이 라인업은 서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에 엄청난 파괴력을 뽐내며, 반전을 일으켰으나, 파이널 무대에서 한계를 드러냈다. 그래도 비슷한 라인업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차기 시즌에도 댈러스의 주전 포인트가드는 돈치치다. 돈치치는 현존 NBA 최고의 가드 중 하나로, 막을 수 없는 공격력을 보유한 선수다. MVP 후보를 언급할 때 가장 먼저 이름이 나오는 선수 중 하나다. 이제 돈치치에게 남은 목표는 MVP와 파이널 우승밖에 없다. 그리고 돈치치는 충분히 이를 해낼 수 있는 역량을 지녔다.
문제아로 소문난 어빙이 댈러스에서 놀라울 정도로 잠잠하다. 단순히 코트 안에서가 아닌, 코트 밖에서도 선한 영향력을 뽐내고 있다. 코트 안에서 활약도 대단하다. 공을 오래 소유하는 돈치치와 함께 뛰면서 이렇게 좋은 활약을 보여주는 선수는 없었다. 특히 클러치 타임에 돈치치와 함께 일대일 공격을 전개하는 공격을 이끈다. 어빙과 돈치치가 이끄는 클러치 타임은 댈러스의 가장 큰 장점이자, 상대 팀의 악몽이었다.
댈러스의 스몰포워드는 이적생 탐슨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2023-2024시즌 댈러스의 가장 큰 문제는 믿을만한 3점 슈터의 부재였다. 어빙과 돈치치를 제외하면, 믿을만한 3점 슈터가 전무했다. 서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까지는 이런 약점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으나, 파이널 무대에서 제대로 발목을 잡았다. 보스턴의 강력한 수비를 전혀 뚫어내지 못했고, 3점 슈터의 부재가 컸다.
탐슨은 이런 댈러스의 약점을 해결할 적임자다. 노쇠화로 인해 점점 기량이 하락하고 있으나, 3점슛은 여전히 일품이다. 특히 골든스테이트에서 받았던 집중 견제에서 어빙과 돈치치와 함께 뛰는 댈러스에서는 상대적으로 견제도 적게 받을 것이다. 차기 시즌, 댈러스의 성적에 탐슨의 활약이 매우 중요하다.
주전 파워포워드와 센터는 2023-2024시즌 트레이드로 합류한 워싱턴과 개포드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두 선수는 댈러스로 합류하자마자, 맹활약을 펼쳤고, 기존 댈러스 선수들과 좋은 호흡을 보였다. 플레이오프 무대에서도 두 선수의 활약은 댈러스가 파이널 무대로 진출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차기 시즌에도 2023-2024시즌과 같은 활약을 기대할 것이다.
댈러스는 전반적으로 전력이 더 강화됐다. 차기 시즌은 대권에 도전할 절호의 기회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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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항상 많은 관중분들 속에서 경기를 하다보니….“안치홍(34)에게 한화 이글스 유니폼은 세 번째 유니폼이다. 2009년 KIA 타이거즈에 입단한 그는 2019년 시즌을 마치고 첫 FA..
[24-09-26 00: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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