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9-18 12:07:00]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설명이 필요없는 김도영의 가치, 하지만 꼭 인정받아야 할 황동하의 존재감.
KIA 타이거즈가 7시즌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시리즈에 직행, 통합우승에 도전한다.
KIA는 17일 인천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서 0대2로 패했지만, 같은 시간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삼성이 패하며 1개 남았던 매직넘버를 지웠다. 초보답지 않은 초보 이범호 감독의 지휘 아래 KIA는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 사냥에 나선다.
KIA가 정규시즌 1위라는 대업을 이루기까지 여러 요인이 있었겠지만, 김도영을 빼놓고 2024 시즌을 얘기할 수 없다. 김도영이 뭘 이뤄냈는지 일일이 설명하려면 입이 아프다. 한 마디로 '크레이지 모드'였다. 마지막 목표인 KBO리그 역대 두 번째 40홈런-40도루 클럽에 가입한다면 화룡점정을 찍을 수 있다. 이미 MVP는 김도영이 따놓은 당상아리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각에서는 만장일치 얘기도 나온다.
그런데 김도영 말고, 이 선수가 없었다면 KIA가 우승할 수 있었을까 하면 생각나는 선수가 있다. 에이스 양현종? 4번타자 최형우? 황동하가 떠오른다.
KIA가 우승까지 꽃길만 걸은 건 아니다. 수도 없는 고비가 있었다. 그 중 이 감독을 가장 힘들게 한 건 선발투수들의 줄부상. 야심차게 뽑은 외국인 투수 크로우와 좌완 핵심 이의리가 전반기 이탈했다. 여기에 잘 버티던 윤영철까지 쓰러졌다. 마지막에는 에이스 네일이 상대 타구에 턱을 맞고 수술대에 올랐다. 개막 선발 5명 중 남은 건 양현종 뿐이었다.
선발진이 거의 붕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에서, 이 감독과 KIA는 잇몸으로 버텼다. 다른 팀이었다면, 선발진이 이렇게 망가지면 팀 전체가 무너지는 게 보통인데 KIA는 버티고 버텼다.
그래서 황동하가 중요했다. 외국인 투수야 단가 대체 제도가 있지만, 토종 선수들이 이탈하면 답이 없었다. 이 감독은 이의리가 빠졌을 때 김건국에게 처음 기회를 줬지만 만족스럽지 않았다. 그 틈을 황동하가 파고들었다.
압도적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꾸준히 로테이션을 돌아주는 자체가 기특했다. 지난해 1군 13경기를 뛴 게 기록의 전부인 신인급 선수였다. 시합을 거듭하며 실력이 느는 것도 보였다. 이의리에 이어 윤영철까지 빠지며 오히려 황동하의 입지는 더욱 탄탄해졌다. 처음에는 임시 5선발이다가, 사실상 4선발 역할을 해줬다.
24경기 5승6패 평균자책점 4.39. 위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초라해보일 수 있는 성적이다. 하지만 KIA의 사정을 아는 사람이라면 그 누구도 황동하가 못했다고 하기 힘들다. 사실상 '숨은 MVP'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K리그2 첫 우승·승격' FC안양, 9일 ..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창단 첫 K리그2 우승과 1부 승격을 이룬 프로축구 FC안양이 시내 퍼레이드로 자축한다.안양 구단은 9일 오후 5시부터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안양시청까지 우승·승격 기념 퍼레이드에 나선..
[24-11-08 12:40:00]
-
[뉴스] SON 뛰었는데.. “전반전은 낭비“ → 포..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전반전 경기력을 혹평했다. 손흥민을 비롯해 브레넌 존슨, 제임스 매디슨, 루카스 베리발 등 4명이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토트넘은 8일(한국시각) 튀르키..
[24-11-08 12:27:00]
-
[뉴스] [NBA] '릴라드와 아데토쿤보가 해냈다!'..
[점프볼=이규빈 기자] 밀워키가 길었던 연패를 드디어 끊어냈다.밀워키 벅스는 8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파이서브 포럼에서 열린 2024-2025시즌 NBA 정규리그 유타 재즈와의 경기에서 123-100으..
[24-11-08 12:20:40]
-
[뉴스] “너무 비싸지 않나요?“ 타구단들도 놀랐다,..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며칠 전부터 야구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엄상백의 이적 가능성에 대한 소문이 구체적으로 돌기 시작했다.A 구단 관계자는 “우리는 엄상백 영입을 검토하고 있지는 않은데, 들리는 이야기로는 금액이 ..
[24-11-08 12:04:00]
-
[뉴스] “좋은 활약을 한 이유? 팀이 그러길 원했으..
투트쿠의 인터뷰에서는 팀과 동료에 대한 이야기가 한가득이었다. 흥국생명의 완벽한 가족이 됐다.흥국생명이 8일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를 3-1(25-20, 25-15, ..
[24-11-08 11:49:42]
-
[뉴스] 마음껏 실패할 기회를 받은 김다은, 가장 중..
김다은에게는 너무나 혹독한 하루였다. 그러나 이런 시기도 분명 필요하다.2024-2025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부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국도로공사의 유니폼을 입은 세터 김다은은 1라운드부터 많은..
[24-11-08 11:40:12]
-
[뉴스] “공 너무 많이 빼앗겨“ 불만, SON 저격..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손흥민(토트넘)이 무기력한 경기력 속에 팀 패배를 지켜봤다. 경기 후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공을 너무 쉽게 빼앗겼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손흥민은 공격진 3명 중 가장 많은 '소유..
[24-11-08 11:22:00]
-
[뉴스] [부상] 발목 접질린 SK 힉스, 인대 부분..
[점프볼=조영두 기자] 발목을 접질린 아이재아 힉스(30, 202cm)가 당분간 자리를 비운다. 서울 SK는 6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1라운드 맞대결..
[24-11-08 11:13:43]
-
[뉴스] [뒷북STAT] 3189일 전 김영환과 마리..
[점프볼=이재범 기자] 2016년 2월 14일 김영환과 마리오 리틀의 3점슛 버저비터를 소환하는 승부였다.7일 서울 삼성과 창원 LG, 안양 정관장과 수원 KT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치열한 승부 끝에 삼성은 0.3..
[24-11-08 11:12:25]
-
[뉴스] '레오의 저주인가' 울고 싶은 OK저축은행,..
[24-11-08 11:06: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