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9-12 11:35:00]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맨유에 지분이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알 나스르)가 에릭 텐 하흐 감독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호날두는 찬란했던 알렉스 퍼거슨 감독 시대의 한 축이었다. 포르투갈 출신인 그는 스포르팅 CP에서 프로에 데뷔했고, 2003년 퍼거슨 감독의 손에 이끌려 맨유에 둥지를 틀었다.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기 전까지 맨유에서 6시즌 활약하며 292경기에 출전, 118골을 터트렸다. 유벤투스를 거친 그는 2021년 여름 다시 한번 갈림길에 섰다.
맨유의 맨체스터 라이벌 맨시티 이적이 유력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호날두의 만남에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그러나 퍼거슨 감독이 또 한번 기류를 바꿨다. 직접 호날두를 설득했다.
호날두는 결국 맨유로 복귀했다. 첫 시즌 그는 38경기에 출전해 24골을 터트리며 이름값을 했다. 하지만 두 번째 시즌, 세상이 달라졌다. 텐 하흐 감독이 맨유의 지휘봉을 잡았다.
궁합이 맞지 않았다. 텐 하흐 감독은 압박을 강조하며 호날두를 멀리했다. 출전 시간보다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더 길었다. 그는 16경기에 출전해 3골에 그쳤고, 결국 인내심을 잃었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을 앞두고 피어스 모건과의 90분 단독 인터뷰에서 폭탄 발언을 했다. 호날두는 “나는 배신감을 느낀다. 이곳에서 일부 사람들이 날 원치 않는다고 느꼈다. 올해뿐 아니라 작년에도 그랬다“고 말했다.
텐 하흐 감독에 대해서는 “나는 그에 대한 존중이 없다. 왜냐하면 그 또한 나에 대한 존중을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맨유는 호날두와 계약을 해지했다. 호날두는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나스르로 향했다
호날두는 12일(이하 한국시각) 맨유 시절 동료였던 리오 퍼디낸드가 운영하는 유튜브에 출연해 “텐 하흐 감독은 우리가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맨유 감독으로서 리그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 싸우지 못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며 “정신적으로는 우리가 그 잠재력이 없다고 말할 수 있지만, 나는 용납이 안됐다. 내가 맨유에 바라는 것은 바로 내 자신에게 바라는 것이었다. 최고의 팀이 되는 것이었다“고 저격했다.
맨유는 새 시즌 개막 후 1승2패의 부진에 다시 빠졌다. 맨유는 1라운드에서 풀럼에 1대0으로 신승했지만 2라운드 브라이턴에 1대2로 패했다. 리버풀전에서도 눈물을 흘리며 2연패의 늪에 빠졌다. 현재 맨유의 위치는 14위다.
A매치 브레이크 후인 14일 사우스햄튼전에 패할 경우 1986~1987시즌 최악의 출발로 기록된다. 당시 맨유는 첫 4경기에서 승점 1점에 불과했다. 결국 2개월 만에 론 앳킨슨이 경질되고 '전설의 주인공'인 퍼거슨 감독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텐 하흐 감독은 지난 시즌 간신히 살아남았다. 2022년 여름 맨유의 지휘봉을 잡은 그는 첫 시즌 팀을 EPL에서 3위로 이끌었고 리그컵 우승, FA컵 준우승으로 연착륙에 성공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은 정반대의 행보였다. 맨유는 EPL에서 7위 이하 떨어진 적이 없지만 8위에 그쳤다. 14패도 최다패다. 최다 실점, 마이너스 골득실차도 맨유의 굴욕이었다.
시즌 마지막 무대인 FA컵 결승전을 앞두고 텐 하흐 감독의 거취는 '경질'로 사실상 결론이 내려졌다는 전망이 우세했다. 극적인 반전이 있었다. 맨유가 맨시티를 2대1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텐 하흐 감독은 기사회생했다.
텐 하흐 감독은 두 시즌 연속 우승컵을 선물했다. 하지만 올 시즌 또 다시 경질 위기에 내몰렸다.
호날두는 여전히 맨유를 애정하고 있었다. “난 맨유를 좋아한다. 난 과거를 잊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고 말했다. 호날두는 퍼거슨 감독 시절 프리미어리그 3회, 유럽챔피언스리그 1회, 리그컵 2회, FA컵 1회, FIFA 클럽 월드컵 1회, 커뮤니티 실드 1회 등 9개의 우승컵을 들어올랐다.
호날두는 2013년 퍼거슨 감독의 은퇴 이후 맨유는 “진전이 없었다“고 진단한 후 “모든 것을 리빌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맨유는 여전히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다. 리빌딩에 시간이 필요하지만, 변화해야 한다. 그들도 이것이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부연했다.
호날두는 또 “난 클럽의 미래가 밝을 것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재능에만 의존해선 안된다. 바닥부터 리빌딩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경쟁할 수 없다. 불가능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다만 예전 불화설에 휩싸였던 루드 반 니스텔루이의 코치 합류에는 칭찬했다. 호날는 “텐 하흐가 반 니스텔루이의 말을 듣는다면 어쩌면 스스로 해결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가 클럽을 알고 있고, 클럽이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의 말을 들어야 하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힘을 실어줬다.
호날두는 “당신[퍼디낸드]이나 로이 킨, 폴 스콜스, 게리 네빌, 퍼거슨 감독의 지식 없이는 클럽을 재건할 수 없다.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축구를 이해하는 사람들은 드레싱룸에 있었던 사람들이다. 그들은 선수들을 다루는 법을 알고 있다“며 “그래서 난 반 니스텔루이가 클럽 내부에 있었기 때문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그는 클럽을 알고, 팬들을 알고 있다. 감독이 그의 말을 경청한다면, 클럽을 조금은 개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조금만 기다려줘' 안타까운 패배 지켜본 페..
[수원=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페퍼저축은행의 새 외인 테일러 프리카노가 패배에 지친 선수단에 손을 내밀어 위로의 악수를 건넸다.페퍼저축은행은 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
[24-11-06 09:08:00]
-
[뉴스] '부상자 속출' 발걸음 천근만근 류중일호, ..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부상자 속출로 울상인 류중일호, 이젠 날씨까지 걱정해야 할 판이다.GTV, EBC 등 대만 주요 언론들은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각) 제22호 태풍 인싱 소식을 일제히 전했다. 필리핀 동부에..
[24-11-06 08:55:00]
-
[뉴스] '왕조' 울산, '살인 일정' 피할 수 없지..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아시아 무대는 또 달랐다.K리그1 3년 연속 우승을 조기에 확정지은 울산 HD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 탈락위기에 내몰렸다. 울산은 5일 말레이시아 조호르의 술탄 이브라힘 스..
[24-11-06 08:49:00]
-
[뉴스] 충격 '364경기-220골' FA 앞둔 리버..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모하메드 살라도 리버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영국 언론 익스프레스는 5일(이하 한국시각) '리버풀은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살라와 아직 새로운 계약을 하지 않았다. 살라는 알 힐랄(사우디..
[24-11-06 08:47:00]
-
[뉴스] 홀란 떠나면 내가 왕! '101골 21도움'..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아스널이 맨체스터 시티를 제치기 위한 마지막 퍼즐을 노리고 있다.영국의 팀토크는 5일(한국시각) '아스널이 꿈의 영입 목표로 알렉산다르 이삭을 노리고 있다'라고 보도했다.팀토크는 '아스널이 ..
[24-11-06 08:47:00]
-
[뉴스] LPGA 7승 스탠퍼드, 롯데 챔피언십 마치..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7승을 올린 앤절라 스탠퍼드(미국)가 7일 개막하는 롯데 챔피언십을 마치고 현역에서 물러난다.이미 이번 시즌이 현역으로 마지막이라고 공언했던 스탠퍼..
[24-11-06 08:40:00]
-
[뉴스]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대한체육회장 도전.....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강태선 서울시 체육회장(75·블랙야크 그룹 회장)이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한다.강태선 회장 측은 5일 “대한체육회장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11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개최한..
[24-11-06 08:37:00]
-
[뉴스] '발롱도르 보이콧' 레알, 또 베르나베우 대..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발롱도르 보이콧 논란을 일으킨 '유럽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가 AC밀란에 충격패했다.레알은 6일(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밀란과의 2024~2025시즌 유럽챔피..
[24-11-06 08:19:00]
-
[뉴스] ACLE 4연패 울산 김판곤 감독 “무득점 ..
3연승 뒤 첫 패 광주 이정효 감독 “고베와 10번 경기하면 다 질 듯“(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K리그1에서는 3년 연속 우승을 확정한 울산 HD의 김판곤 감독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24-11-06 08:16:00]
-
[뉴스] '21살 파이어볼 듀오' 곽도규-김서현, 대..
[고척=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2004년생 동갑내기 최강 좌-우 불펜 구성이 가능해졌다.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서울 고척돔에서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야구대표팀은 6일 상무와 평가전을 갖는다...
[24-11-06 08:15: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