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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에 왼손 불펜 투수를 2명 보유하게 됐다.

LG는 상무에서 제대한 임준형을 다음날인 16일 곧바로 1군에 합류시켰다. 그리고 다음날인 18일엔 김유영이 1군에 복귀했다. 왼손 투수가 귀한 LG에 김유영과 임준형, 2명의 왼손 불펜이 1군에 있게 된 것.

김유영은 지난해 유강남의 FA 보상선수로 LG에 왔으나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으며 1군에서는 던지지 못했다. 올시즌 드디어 1군에서 던지며 34경기서 1승2패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했다. 기복이 있기도 했지만 수술로 자리를 비운 함덕주의 공백을 꽤 훌륭하게 메우고 있었다. 하지만 팔꿈치에 피로도가 있어 지난 6월 27일 2군으로 내려가 20일 정도 치료와 재활을 했었다.

임준형도 상무에서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았다. 지난해 시즌 후반 수술을 받았고 올해 4월에 두차례 등판을 한 뒤 다시 재활을 했다.

준형은 17일 잠실 SSG 랜더스전에 첫 등판을 했다. 11-1로 10점차 리드한 7회초 선발 디트릭 엔스에 이어 두번째 투수로 등판했으나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2안타 1볼넷 3실점을 기록. 첫 타자 박성한에게 안타를 맞더니 이지영에게 2루타를 맞고 1실점. 이어 박지환에게 볼넷을 내주고 최동환으로 교체됐다. 이후 최동환도 에레디아에게 만루 홈런을 맞아 임준형이 보낸 주자가 모두 득점해 임준형의 실점이 3점이 됐다.

LG 염경엽 감독은 첫 등판에서 부진했던 임준형을 좀 더 지켜보기로 했다. 염 감독은 18일 “(임)준형이는 처음이라서 좀더 두고 봐야한다“면서 “그리고 아직 몸상태도 100%는 아닌 것 같다. 2주 정도는 연투는 시키지 않고 편한 상황에서 쓰면서 올려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부진했는데 긍정적인 부분이 있었다. 구속이었다. 염 감독은 “그래도 최고 구속이 147㎞를 찍었더라. 우리 왼손 불펜 투수 중에 제일 빠르다“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지난해 왼손 불펜 투수로 맹활약을 펼쳤던 함덕주는 8월 중순 쯤은 돼야 돌아올 수 있는 상황. 그때까지는 이들로 버텨야 한다. 그래도 왼손 투수가 2명인 점은 앞으로 상대 왼손 타자를 만날 때 대처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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