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발매현황

게임일정 보기 +

프로토

토토

스포츠뉴스

Home> 와이즈 라운지> 스포츠뉴스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딱히 잘못한 것도 없는데…“

파격적이었던 삼성 라이온즈 코칭스태프 개편에 대한 외부의 의아한 시선이다.

신상필벌은 조직 관리의 원칙이다. 잘한 건 상을 주고, 잘못한 건 벌을 내려야 기강이 선다. 잘한 조직을 야단치면? 자칫 와해될 위험이 있다.

퓨처스 올스타전이 열린 지난 5일, 삼성 라이온즈는 저녁 무렵 이례적인 보도자료를 냈다.

1,2군 코칭스태프 개편이었다. 소폭이 아닌, 대폭 개각. 1,2군 주요 코치들이 보직을 맞바꿨다.

1군은 '정대현 퓨처스 감독이 1군 수석 겸 투수코치를, 타격강화를 위해 타치바나 3군 타격코치가 1군 타격코치를, 퓨처스 강영식 투수코치와 채상병 배터리 코치가 1군 불펜코치와 배터리 코치를 맡게 된다'는 설명. 퓨처스와 재활군은 '이병규 수석코치는 퓨처스 감독, 정민태 투수코치는 퓨처스 투수코치, 이정식 배터리 코치는 퓨처스 배터리 코치, 권오준 불펜코치는 재활군 담당으로 이동한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이진영 메인 타격코치는 퓨처스 강등 없이 1군 보조 타격코치를 배영섭 코치와 나눠 맡게 됐다.

삼성이 밝힌 코칭스태프 개편의 명분은 “후반기 팀 쇄신을 위해서“였다. '쇄신'은 '그릇된 것, 묵은 것을 털어내고 새롭게 한다'는 의미. 전반기 성적에 만족할 수 없고, 후반기 더 크게 도약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이번 인사에서 눈에 띄는 부분이 있다.

삼성 박진만 감독이 모셔온 이병규 수석코치와 정민태 투수코치의 2군 강등이다. 이정식, 권오준 코치는 박 감독 부임 후 손발을 맞춰온 코치들이다. 사령탑이 허심탄회 하게 상의할 수 있는 주요 코치들이 사라진 셈이다.

이번 인사개편은 구단 프런트 고위층 주도로 이뤄졌다. 삼성 박진만 감독이 최종 결정 과정에 참여했지만 주도적으로 의사가 반영된 건 아니었다. 구단 요청에 의해 코칭스태프에게 보직 변경을 통보한 박 감독은 취재진 질문에 “분위기 쇄신 차원“이라는 한마디만 남긴 채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

이번 개편이 팬들은 물론, 타 구단까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이유는 분명하다.

잘 하고 있는 야구단에 문책성 교체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올시즌을 앞두고 삼성을 5강 후보로 꼽은 전문가는 거의 없었다. 기껏해야 5강을 위협할 다크호스였다. 최하위권으로 박하게 평가하는 시선도 제법 많았다. 겨우내 FA 영입, FA 잔류, 2차 드래프트, 방출시장 등 다양한 루트로 최대 약점인 불펜진이 보강됐지만 투-타 밸런스를 두루 고려할 때 상위권 전력은 아니었다. 뷰캐넌 등 최근 수년간 맹활약 하던 외인 선수 3명이 전원 교체된 시즌이라 불확실성도 컸다.

하지만 삼성은 현장의 요청 속에 구단 지원으로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 1,2군을 동시에 데려가며 가능성 있는 젊은 선수들과 부활 선수들에게 공을 들였다. 그 덕분에 김영웅, 이승현, 윤정빈, 이호성, 촤하늘 같은 새 얼굴이 등장했고, 이성규, 김헌곤, 투수 김태훈 처럼 지난해 잠시 주춤했던 선수들이 부활해 힘을 보탰다.

전반기 내내 위기가 계속 됐지만, 결코 무너지지 않았다.

시즌 초반 외인 듀오의 부진과 백정현 부상 이탈로 선발진 비상이 걸리며 잠시 하위권으로 떨어졌지만, 4월20일 이후 연패와 연승을 거듭하면서도 줄곧 상위권을 지켰다. 전반기 막판 불펜 필승조가 흔들리며 5연패로 마감했지만 여전히 2위 LG 트윈스와 1.5게임 차에 불과한 4위다.

끊임 없는 부상 악재 속에 악전고투로 선전한 선수단에 상을 주기는 커녕 자칫 문책성으로 느껴질 수 있는 개편이 이뤄졌다. 예상치 못한 변화에 선수들의 동요도 감지된다.

이례적인 대대적 변화가 후반기 선두권 재도약을 꿈꾸는 삼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현 시점에 선뜻 예상하기는 힘들다.

기대대로 투-타 밸런스를 회복하며 연패를 끊고 치고 나갈지, 반대로 어수선해진 덕아웃 분위기 속에 속절 없이 추락할지 야구계의 관심이 삼성에 집중되고 있다.

중요한 사실은 모든 '선택'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점이다.

최악의 국면에서 코칭스태프 개편은 흔한 일이다. '밑져야 본전'이기 때문이다. 더 떨어질 곳이 없는 상황이라면 '쇄신'이란 단어가 어울린다. 결과 예상도 심플하다. 머물거나 올라갈 일 뿐이다.

하지만 삼성은 위로 3팀, 아래로 6팀이나 깔고 있는 상위팀이다. 위도 있지만, 아래도 있다. 예상보다 잘 운영돼 온 조직에 선뜻 메스를 대지 않는 이유다.

예사롭지 않은 코칭스태프 개편 속에 후반기를 맞는 삼성. 과연 최종 종착지는 어디일까.

결과가 좋으면 다 좋다. 하지만 결과가 나쁘면 다 나쁘다.

최악의 경우, 이번 결정을 주도한 프런트 역시 책임을 면할 수 없다는 사실 만큼은 분명해졌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 본 자료의 저작권은 '와이즈토토'에 있습니다 *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 목록보기

  • 전체 : 51115건, 페이지 : 58/5112
    • [뉴스] [올림픽] 반효진이 명중시킨 사격계 염원…대..

      (파리=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대한민국 하계 올림픽 통산 100번째 금메달을 목에 건 반효진(16·대구체고)의 '슛오프' 한 발이 한국 사격계의 염원까지 풀어줄 것으로 보인다.반효진은 29일(현지시간) 프랑스 샤..

      [24-07-31 08:05:00]
    • [뉴스] [올림픽] 눈시울 붉힌 황금세대 “오늘의 아..

      메달 노렸던 남자 계영 800m에서 6위…한국 수영 단체전 첫 결승 진출은 성공(파리=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황선우(강원도청)가 붉어진 눈으로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사이, 이호준(제주시청)은 등을 돌려 눈물을 흘렸..

      [24-07-31 08:05:00]
    • [뉴스] '얼굴 땅에 닿을라' 온몸 던진 호수비에 독..

      [수원=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한화 이글스 베테랑 안치홍이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로 팀의 승리를 지켜냈다.한화는 3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6대4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바리아가 5⅔이닝 동안..

      [24-07-31 08:05:00]
    • [뉴스] [올림픽] 예선 1위였지만 준결승은 12위…..

      (파리=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예선을 1위로 통과하며 한국 수영 경영 평영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준결승 무대에 오른 조성재(23·대전광역시청)가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조성재는 3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

      [24-07-31 08:04:00]
    • [뉴스] [올림픽] 임애지, 54㎏급 8강 진출…한국..

      다음달 2일 새벽에 열리는 8강서 승리하면 동메달 확보(파리=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 한국 복싱 대표팀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선수인 임애지(25·화순군청)가 16강의 벽을 넘고 한국 복싱 12년..

      [24-07-31 08:04:00]
    • [뉴스] [올림픽] 김민섭, 남자 접영 200m 결승..

      (파리=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민섭(20·독도스포츠단)이 한국 수영 남자 접영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준결승 무대에 올랐지만,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김민섭은 31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

      [24-07-31 08:04:00]
    • [뉴스] [올림픽] 김민섭, 남자 접영 200m 결승..

      “결승 진출 목표 이루지 못해 아쉽지만, 해보지 못한 경험 많이 해“(파리=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민섭(20·독도스포츠단)이 한국 수영 남자 접영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준결승 무대에 올랐지만, 결승 진출에는 실..

      [24-07-31 08:04:00]
    • [뉴스] [올림픽] 동메달 따고도 아쉬워한 유도 이준..

      “항상 금메달만 바라보고 살아왔어…내 실력 부족해 동메달“(파리=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항상 금메달을 목표로 살아왔으니 다시 4년을 준비해야 합니다. 아직 제 실력이 상대 선수들보다 부족해 동메달에 그친 것 같..

      [24-07-31 08:04:00]
    • [뉴스] [올림픽] '사상 첫 결승 진출' 남자 계영..

      영국은 대회 2연패, 미국은 은메달, 호주는 동메달 획득김우민을 제외한 한국 3명의 영자는 평소보다 부진(파리=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세계선수권 은메달,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합작한 한국 수영의 황금세대가 올림픽 ..

      [24-07-31 08:04:00]
    • [뉴스] [오늘의 올림픽] 펜싱 오상욱, 2관왕 정조..

      (파리=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 최고 스타로 떠오른 '검객'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 2관왕을 정조준한다.대회 개막 닷새째인 31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펜..

      [24-07-31 08:04:00]
    이전10페이지  | 51 | 52 | 53 | 54 | 55 | 56 | 57 | 58 | 59 | 60 | 다음10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