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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이제 광주FC도 자유롭지 않다. 파이널B는 '강등 지옥'이다.

'하나은행 K리그1 2024'는 아직 정규리그 최종전을 남겨두고 있지만, 일찌감치 윗물과 아랫물이 나뉘었다. 우승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팀을 가리는 파이널A 역시 뜨겁지만, 파이널B는 정말 '지옥'이라는 표현이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숨막히는 강등 싸움이 펼쳐지고 있다. 7위 광주(승점 40)부터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32)까지 모든 팀이 강등 후보다.

이번 주말 펼쳐진 32라운드를 통해 구도가 또 한번 요동쳤다. 7, 8위 팀이 나란히 패했다. 28일 광주는 김천 상무에 0대2로, 8위 제주 유나이티드는 전북 현대에 1대2로 패했다. 지난 라운드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패하며 파이널B행이 확정된 광주는 상승세를 탄 김천에 완패했다. 제주는 막판 유리 조나탄의 동점 페널티킥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추가시간 전진우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광주는 승점 40, 제주는 승점 38에 머물렀다. 7, 8위는 유지했지만, 강등 마지노선인 10위 대구FC(승점 35)와의 승점차는 5점, 3점으로 줄었다.

그 사이 아랫동네는 또 순위가 바뀌었다. 6경기 무패(4승2무)를 달린 전북이 마침내 강등권 탈출에 성공했다. 승점 37로 9위에 올랐다.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전북은 5월25일 이후 무려 넉달만에 강등권에서 벗어났다. 강등권은 대구(36골), 대전하나시티즌(35골·이상 승점 35), 인천 순이었다. 대구는 28일 강원FC와의 원정경기에서 막판 세징야의 동점골로 1대1 무승부를 거두며, 전날 울산HD에 0대1로 패하며, 무패행진을 6경기에서 마감한 대전을 다득점으로 따돌리고 10위로 올라섰다. 대전은 9위에서 11위로 내려섰다. 3경기 무승의 인천은 최하위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파이널B는 그간 3~4팀 정도가 강등 싸움을 펼쳤다. 파이널A행에 아쉽게 실패했지만, 강등권과 상관없는 1~2팀이 동기부여 없이 그들만의 리그를 진행했다. 올 시즌은 다르다. 파이널B에 속한 모든 팀들이 강등 전쟁에 합류했다. 모두가 강등 리스크를 갖고 있다. 33라운드 후 펼쳐지는 스플릿 라운드는 모든 경기가 말그대로 승점 6 짜리 '단두대 매치'가 됐다. 강등 지옥이 된 살얼음판 싸움, 올 시즌 파이널B는 더욱 치열한 역대급 마무리를 예고하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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