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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바이에른 뮌헨 센터백 김민재가 구단으로부터 받는 연봉은 상상을 초월했다. 한국 선수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독일의 스포르트빌트는 18일(한국시각) '바이에른의 연봉 목록'이라며 바이에른 선수단이 수령 중인 연봉의 구체적인 규모에 대해 보도했다.

스포르트빌트는 '바이에른을 중심으로 연봉 논의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팬들의 우려는 구단이 선수들에게 많은 돈을 지불하는가, 아니면 이 금액으로 세계 최고의 팀과 경쟁하기 위해 계속 지불해야 하는가이다. 바이에른의 최고 연봉자는 해리 케인이며, 그는 연간 약 2400만 유로(약 340억원)를 벌어들인다. 이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비슷한 연봉이다. 자말 무시알라는 900만 유로(약 133억원)로 비교적 낮다. 토트넘에서 자유 계약으로 넘어 온 다이어의 추정 연봉은 700만 유로(약 103억원)다'라고 전했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연봉 명단 8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해리 케인, 마누엘 노이어, 르로이 사네, 요슈아 키미히가 2000만 유로(약 296억원)가 넘는 최고 연봉자였고, 그 아래에 킹슬리 코망과 세르지 그나브리(1900만 유로)가 있었으며, 김민재는 토마스 뮐러, 레온 고레츠카와 함께 1700만 유로(약 251억원)로 팀 주급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김민재의 입단 당시 위상을 고려하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금액이다. 바이에른 입단 전 나폴리에서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로 활약한 김민재는 당시 리그 35경기에 출전해 2골을 기록했으며, 리그 30경기 풀타임, 소유권 회복(리커버리) 211회, 가로채기 41회, 클리어링 122회, 볼 경합 성공 157회 등 수비 지표에서도 엄청난 기록을 세웠다. 김민재의 활약에 힘입어 나폴리는 올 시즌 디에고 마라도나 시대 이후 33년 만의 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김민재가 나폴리를 입단했을 당시를 생각하면 이번 베스트11 선정도 상상하기는 어려운 성과다. 연세대를 다니다가 지난 2017년 전북 현대에 입단했던 김민재는 전북의 K리그1 우승은 연속으로 이끈 뒤 2019년 스위스 출신으로 손흥민을 독일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지도했던 로저 슈미트 감독의 부름을 받아 중국 슈퍼리그 베이징 궈안에 입단했다. 거기서 2년 반을 보낸 김민재는 2021년 여름 페네르바체를 통해 유럽 무대에 데뷔했고, 1년 뒤 나폴리로 옮기며 빅리그까지 단숨에 내달렸다.

나폴리 구단의 명성과 입단 당시 수비로 정평이 났던 리그였던 만큼 김민재가 얼마나 잘할지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김민재의 전임자가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를 수상했던 세네갈 국가대표 칼리두 쿨리발리(현 알힐랄)였다는 점도 김민재에게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었다.

그러나 김민재는 실력으로 이런 우려를 단숨에 불식시키며 세리에A는 물론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도 주목받는 활약을 펼쳤고, 결국 지난여름 이적시장에서 바이에른 뮌헨의 구애를 받으며 독일 무대로 이적했다. 바이에른에서는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유럽 진출 이후 나폴리에서 보여준 압도적인 활약과 기세는 한국 선수 역대 최고 주급을 받기에도 부족함이 없었다.

김민재 연봉은 다른 한국, 아시아 선수들과 비교해도 압도적이다. 한국 대표팀 주장이자 토트넘의 주장, 에이스로 활약 중인 손흥민을 뛰어넘는다. 손흥민은 현재 2021년 재계약 이후 주급 19만 파운드(약 3억 3000만원), 연봉 988만 파운드(약 173억원)를 수령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보다도 80억 이상을 더 받고 있다. 손흥민이 유럽 5대 리그인 함부르크, 레버쿠젠 등 분데스리가에서 5년 활약 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으로 이적해 10년 동안 EPL 통산 122골을 넣으며, 뛰어난 활약을 선보이고 받는 연봉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엄청난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파리 생제르맹(PSG)에 합류한 이강인과도 격차가 크다. 이강인은 현재 14만 유로(약 2억 700만원), 연봉 728만 유로(약 107억원)를 받는다. 이강인과 비교하면 김민재의 연봉은 2배 이상이다. 바이에른 동료이자, 포지션 경쟁자인 이토 히로키도 550만 유로(약 81억원)로 김민재는 이토의 3배가 넘는 연봉을 수령 중이다.

김민재의 막대한 연봉이 공개되며, 김민재를 바라보는 팬들의 시선은 더욱 엄격해질 예정이다. 연봉에 어울리는 활약을 위해선 올 시즌 더 분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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