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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나이츠가 일본 전지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서울 SK 나이츠는 지난 11일부터 일본 치바에 베이스 캠프를 차리고 전지훈련을 진행했다. 정기적인 교류를 맺고 있는 치바 제츠와의 라라 아레나 오픈 기념 공개 경기는 물론이고 타쿠쇼쿠 대학과 이바라키 로보츠, 사이타마 브롱코스 등 다양한 팀들과 연습경기를 가지며 조직력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19일 타쿠쇼쿠대학과의 마지막 경기를 마치고 치바 현지에서 만난 전희철 감독은 “일본 전지훈련은 처음인데 선수들의 부상이 있어서 좀 아쉽긴 하지만 나름 훈련은 잘 된 것 같다. 어제(사이타마 전)도 그랬고 조합을 바꿔볼 필요가 있었는데 그런 부분은 훈련이 잘된 것 같다. 감독 입장에서 100% 만족이라고는 하지 못하지만 연습 경기를 통해서 여러 조합을 시험해보면서 소기의 성과는 거뒀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일본 농구가 치바 제츠의 경기장(라라 아레나)도 그렇고 B.리그도 3부까지 있는 등 전체적인 일본 농구의 시스템이 한국보다 더 발전한 느낌이다. 훈련 때 몸을 푸는 것 같은 트레이닝 파트도 그렇고 마케팅은 더 말할 게 없는 것 같다. 팬들의 호응도도 그렇고 전체적인 농구 수준과 선수들의 실력도 많이 올라왔더, 부러운 면이 많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SK는 오세근이 합류하며 많은 기대를 모았으나 주축 선수들이 돌아가며 부상을 당해 아쉬운 시즌을 보내야 했다. 그렇기에 이번 비시즌에 절치부심해야했고 전희철 감독 역시 이 부분을 잘 인지하고 있었다.


전희철 감독은 “올 시즌의 준비 과정에 대해서는 선수들도 그렇고, 나를 비롯한 코칭스태프들도 잘 준비해서 단단하게 가고 있다는 느낌이 있다. 지난 시즌 노장이 많아 노인즈라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나이보다는 부상이 많이 나오고 (김)선형이와 (오)세근이가 국가대표를 거치면서 준비가 안된 부분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감독 첫 해 때도 선수들에게 충분한 워밍업을 시키는 등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했고 이번 비시즌도 마찬가지다. 부상이 없고 여기에 어린 선수들이 한두명만 성장해주면 도움이 된다. 이것이 1차적인 목표였는데 이번 전지훈련을 통해 어느 정도 잘 이뤄졌다고 본다“라고 했다.


SK는 지난 시즌까지 미국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해오다 올해부터 일본으로 방향을 틀었다. 미국에서 하던 것과 일본에서 하는 것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묻고 싶었다.


전 감독은 “미국은 개인기 위주의 농구를 하다보니 팀 수비를 시험하고 연습하기는 힘들다. 힘이 좋은 선수들과 부딪치다보니 피지컬적으로는 도움이 된다. 반대로 일본은 조직력의 농구를 많이 구사해서 공수 전술을 점검하고 연습하는 상대로는 좋다. 조직력을 다지는 측면에서는 미국보다 일본이 좋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일본 전훈을 마친 SK는 국내 복귀 후 KBL 컵대회를 치른 뒤 시즌 개막을 맞이하게 된다. 얼마 남지 않은 기간 동안 더 갈고 닦아야 할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


전희철 감독은 “국내선수와 외국선수 간의 합이 아직은 매끄럽지 않다. 공이 빠져나가는 부분이 작년에도 그랬는데 우리팀이 외곽슛이 없는 것보다는 그 기회를 못 살리고 있어서 그걸 살려야 한다. 수비는 크게 문제점은 보이지 않는데 스위치할 때 로테이션 하는 부분을 좀 맞춰야할 것 같다. 수비 조직력은 국내 선수들이 커버하면서 돌아갈 수 있는데 공격적인 것, 즉 코트 밸런스를 잡는 부분은 국내 선수들끼리 돌아갈 때는 괜찮다 싶었는데 외국선수들이 합류한 이후에는 뻑뻑한 게 있어서 손을 좀 봐야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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