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9-26 20:44:15]
긴 여름이 끝나고 드디어 가을이 왔어. 그건 곧 NBA 개막이 다가왔다는 걸 의미하지.
10월 23일이면 2024-2025 NBA 정규시즌이 막을 열어. 보스턴과 덴버가 조금 더 빨리 트레이닝 캠프를 시작하고 10월 1일부터는 나머지 28개 팀도 훈련을 소집해.
시즌 개막이 다가왔으니, 30개 팀을 미리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봐야겠지? 오늘부터 매일 한 팀씩 알아가보도록 하자고.
네 번째 시간의 주인공은 빅터 웸반야마의 시대를 기대라고 있는 팀, 샌안토니오 스퍼스야.
23-24 샌안토니오 REVIEW
정규시즌 : 22승 60패, 서부 14위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
공격효율지수: 109.3(26위)
수비효율지수: 115.6(21위)
공수효율마진: -6.4(25위)
2023-2024시즌을 앞두고 샌안토니오는 큰 기대를 받는 팀으로 변모했어. 빅터 웸반야마가 입단했거든.
워낙 유명한 유망주이니 다들 어떤 선수인지는 잘 알고 있지? 224cm의 신장에 가드와 포워드처럼 달리고 슛을 쏘는 괴물 그 자체야.
역대 비미국인 선수 중 웸반야마처럼 데뷔 전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독점한 선수는 없었을 거야. 그래서 NBA는 웸반야마의 주요 경기를 드래프트 이전부터 생중계로 내보내곤 했지. 새로운 시대를 이끌 아이콘이라며 말이야.
서머리그는 다소 의문을 남긴 채 2경기 만에 마무리했지만, 정규시즌의 퍼포먼스는 상상 이상이었지.
웸반야마 이전까지 루키 시즌에 평균 20점-10리바운드를 기록한 선수는 20명이었어. 생각보다 많지?
흥미로운 건 2010-2011시즌 이후 12년 동안 그런 선수가 등장하지 않았다는 거야. 루키 시즌 20-10 자체가 난이도가 높기도 했지만, 현대농구의 흐름이 변화하면서 만들어진 결과라고 할 수 있겠지.
그 어려운 걸 웸반야마는 했냈어. 71경기에 출전하면서 부상에 대한 우려도 불식시켰고 평균 29.7분만 뛰면서 21.4점 10.6리바운드 3.9어시스트 1.2스틸 3.6블록슛을 기록했어. 3점슛은 1.8개 성공했고.
놀라운 건 웸반야가가 평균 30분도 뛰지 않으면서 이런 스탯 라인을 만들어냈다는 거야. 이전에는 없었냐고? 응, 없었어.
그러니까 평균 30분 미만의 출전 시간을 가져가면서 20-10 루키 시즌을 보낸 건 웸반야마가 최초야. 평균 3.5어시스트-3.5 블록슛 이상을 함께 기록한 선수도 웸반야마가 최초고. 1.8개이 3점슛 성공은 역대 20-10 루키 시즌을 보낸 선수 중에서 단연 최고 기록이야.
한 마디로 정리하면 웸반야마처럼 출전시간을 관리받으면서도 다양한 기록에서 임팩트 있는 수치를 만들어낸 선수가 없었다는 얘기야.
웸반야마의 루키 시즌은 여러모로 놀라웠지만, 가장 충격적이었던 건 수비였어.
신장 224cm, 240cm의 윙스팬으로 코트 이곳저곳을 커버하는 전천후 수비수였거든.
웸반야마가 앞에 서 있으면 어떤 공격수도 슛을 시도하기 쉽지 않아. 팔이 너무 길고 빠른데다 반응 속도까지 뛰어나거든.
림 근처는 어떻고.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절대 블록당하지 않을 각도에서도 웸반야마에겐 블록당할 수 있어. 림 주위를 모두 커버할 수 있는 압도적인 사이즈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야.
어쩌면 우리는 지금 NBA 역대 최고 수비수의 등장을 목격하고 있을지도 몰라.
보통 역대 최고 수비수하면 빌 러셀, 하킴 올라주원, 데니스 로드맨 같은 선수가 언급되거든?
웸반야마는 이런 선배들을 모두 뛰어넘을 수 있는 수비 재능을 가지고 있어. 웸반야마가 루키 시즌부터 블록 1위, 올-디펜시브 퍼스트 팀을 차지하고 수비왕 투표에서 2위를 차지한 건 결코 우연이 아니야.
웸반야마는 건강하게 뛴다면 앞으로 수비 카테고리에서는 꾸준히 리그 최고급 선수로 군림할 거야. 이 친구가 아직 만 20살에 불과한 어린 선수라는 걸 생각하면 정말 무서운 일이지.
하지만 웸반야마의 엄청난 임팩트와 별개로 샌안토니오의 지난 시즌은 썩 만족스럽지 않았어. 2022-2023시즌과 동일한 22승을 기록하는 데 그쳤거든. 역대급 신인이 입단했고 70경기 넘게 뛰었는데도 승률은 동일했다는 거야.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어. 사실 웸반야마 외엔 경기를 끌고 갈 만한 믿음직한 선수가 별로 없었거든.
그나마 가드진에서 데빈 바셀이 분전을 해줬지. 하지만 루키 계약 마지막 시즌을 보낸 바셀도 아직은 외곽에서 경기를 지배하는 정도의 선수는 아니야. 2대2나 아이솔레이션보다는 스팟업 형태의 공격이 더 위력적인 가드이기도 하고.
웸반야마의 높이와 스피드를 영리하게 활용해줄 강한 핸들러가 없다는 게 샌안토니오 입장에서는 너무 아쉬운 시즌이었어.
실제로 지난 시즌 샌안토니오의 픽앤롤 볼 핸들러 공격 생산성은 리그 23위에 불과했어. 포제션당 득점 생산이 0.851점 밖에 안 됐지. 샌안토니오의 핸들러 라인이 얼마나 빈약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야.
대부분의 수비 관련 지표가 리그 최하위권이었거든. 빅터 웸반야마를 데리고도 말이야.
웸반야마가 잠깐 페인트존을 비우거나, 스위치로 밖으로 끌려나가면 거짓말처럼 수비가 무너지곤 했어.
지난 시즌 샌안토니오는 외곽 자원들의 약한 1대1 수비를 보완하기 위해 바로 옆의 다른 수비수가 적극적으로 헬프를 와서 돌파 수비를 도와주는 '갭 헬프' 수비를 펼치기도 했는데, 이게 패스 한 방에 뚫리거나 타이밍이 맞지 않아서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어. 기량과 경험의 부족을 에너지 레벨로 메우려고 했는데, 상대가 이걸 쉽게 무너뜨렸던 거지.
빅터 웸반야마의 데뷔는 너무나 성공적이었지만, 샌안토니오 팀 전체적으로 보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걸 뼈저리게 느낀 시즌이었어.
2024 여름 요약: 포인트갓과 함께 춤을
- 드래프트: 스테폰 캐슬(전체 4순위), 해리슨 잉그램(전체 48순위)
- 트레이드: 해리슨 반즈 영입
- FA: 크리스 폴(1년 1,046만 달러) 영입
- 연장계약: -
- 주요 이탈: 제디 오스만, 디본테 그래험
샌안토니오의 올여름은 결이 조금 달랐어. 크리스 폴, 해리슨 반즈 같은 즉시전력감 베테랑을 영입해 빅터 웸반야마와 데빈 바셀을 중심으로 구축된 젊은 로스터에 더 힘을 주는 그림을 만들었지.
가드 유망주도 추가 수급했어. 코네티컷 대학의 리핏에 큰 힘을 보탠 스테폰 캐슬이야.
사실 샌안토니오는 가드 유망주 수급에 오랫동안 실패해온 팀이야. 데빈 바셀(2020년 11순위)을 제외하면 성공 사례가 없지.
로니 워커(2018년 18순위), 트레 존스(2020년 41순위), 조쉬 프리모(2021년 12순위), 말라키 브랜햄(2022년 20순위), 블레이크 웨슬리(2022년 25순위)는 모두 샌안토니오가 1라운드에 뽑았지만 아직 꽃을 피우지 못했거나 실패로 끝난 유망주들이야.
사실 그래서 샌안토니오의 유망주 스카우팅 시스템에 대한 현지 팬들이 신뢰도는 그리 높지 않아. 픽 순위 자체가 엄청 높지 않았던 탓도 있지만, 그걸 감안해도 잘 된 사례가 정말 손에 꼽을 정도거든.
과거에 토니 파커, 마누 지노빌리도 그렇고 디존테 머레이(2016년 29순위), 데릭 화이트(2017년 29순위) 같은 사례를 보면 오히려 1라운드 후반처럼 더 아래 쪽에서 선수를 보는 눈이 더 좋은 팀 같다는 생각이 들어.
돌아와서, 스테폰 캐슬은 샌안토니오가 5순위 이내에서 지명한 최초의 가드 유망주야.
샌안토니오의 드래프트 최상위 픽은 그동안 빅맨(데이비드 로빈슨, 팀 던컨, 빅터 웸반야마)이거나 포워드(션 엘리엇)이었거든.
그래서 샌안토니오가 애매한 순위가 아닌 탑5 픽으로 뽑은 가드 유망주는 어떤 모습일까 궁금증이 커지는 것도 사실이야.
재밌는 건 스테폰 캐슬의 경우 유려한 핸들링과 센스를 겸비한 가드보다는, 사이즈와 농구 IQ를 활용해 상대 수비를 흔드는 스윙맨에 더 가까운 선수라는 거야.
'더 링어'에서는 스테폰 캐슬의 비교 대상으로 안드레 이궈달라를 꼽았어.
전성기의 이궈달라는 화려한 핸들러는 아니었지만 준수한 플레이메이킹과 뛰어난 운동능력으로 경기를 풀어갔던 선수야.
캐솔도 비슷해. 198cm의 장신인데 볼 핸들링이 화려한 것도 아니고 패스가 기가 막힌 것도 아니야. 하지만 2대2 게임의 안정감과 준수한 패스 감각을 가졌지.
대학에서의 모습을 보면 볼을 가지고 있지 않을 때의 모습이 더 인상적일 때도 많았어. 45도나 코너에서 기습적으로 컷하면서 상대 수비의 균열을 득점으로 연결하거나, 다른 핸들러 앞에서 가짜 스크린을 세팅하다가 빠져나가면서 공격 흐름을 살려주는 식이었지.
그래서 캐솔이 크리스 폴에 밀려 성장하지 못할 가능성은 사실 걱정하지 않아도 돼. 크리스 폴과는 결이 달라도 너무 다른 선수거든.
솔직히 말하면 2번이 더 어울리는 선수 같기도 해. 포인트가드로도 뛸 수 있지만, 메인 핸들러보다는 보조 핸들러가 더 어울리는 타입.
그런데 캐솔의 진짜 재능은 다른 부분에 있어. 바로 수비야.
가드로서 큰 사이즈에 힘과 터프함을 겸비하고 있어. 사이드 스텝도 빠르고 압박에도 능하지.
그래서 상대 공격의 시발점이 되는 핸들러를 전담마크하는 POA(Point Of Attack) 수비수로의 잠재력이 정말 크다는 평가야. 캐솔의 컴패리즌으로 즈루 할러데이가 정말 많이 언급됐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어.
다만 약점은 확실히 보완이 필요해. 일단 슈팅이 강하지 않아. 3점슛도 불안하고 자유투도 안정적이지 않지. 대학 시절에도 캐솔의 3점슛 성공률은 30%를 밑돌았어.
만약 NBA에서도 점퍼 성공률이 떨어진다면 상대 수비의 새깅 대상이 될 거야.
그러면 공격에서의 퍼포먼스가 한정될 수밖에 없지. 가뜩이나 탁월한 플레이메이커&핸들러까지는 상황에서 상대가 새깅을 하고 스크린 밑으로 지나가면서 공간을 주면, 슈팅이 약한 캐솔 입장에서는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으니까. 캐솔이 자신의 약점을 어떻게 보완할지는 지켜보면 재밌을 것 같아.
크리스 폴과 해리슨 반즈 이야기도 해보자.
이번 시즌이 데뷔 19번째 시즌은 크리스 폴은 골든스테이트에서 방출된 뒤 샌안토니오와 계약했어. 1년 1,046만 달러의 조건이니까 꽤 저렴하지.
폴이 우승후보 팀이 아닌 샌안토니오행을 택한 가장 큰 요인은 출전시간이야. 샌안토니오행이 확정된 후 본인이 직접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이지. 우승반지보다는 농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원했다고 말이야.
크리스 폴 영입은 샌안토니오 입장에선 쌍수를 들고 환영할 만한 일이야.
앞서 언급한 대로 샌안토니오는 지난 시즌 내내 위력적인 핸들러의 부재로 골머리를 앓았거든.
크리스 폴은 '포인트갓'이라는 별명을 얻었을 정도로 역대에서도 손꼽히는 위대한 포인트가드야. 아마 우승 경력이 있었다면 매직 존슨을 제칠 수 있는 선수가 아니었나 싶었을 정도로 정말 오랫동안 최고 레벨에 있었지.
2대2 게임 전개 능력이나 패스 능력이 워낙 탁월하기 때문에, 외로웠던 웸반야마에게는 너무나 듬직한 2대2 파트너가 되지 않을까 싶어.
폴은 픽앤롤에서는 수비수 머리 위로 웸반야마에게 앨리웁 패스를 던져줄 수 있고, 픽앤팝에서는 수비를 몰아서 안정적으로 웸반야마에게 트리플 스렛(triple threat, 볼을 캐치한 공격수가 슛, 패스, 드리블 3가지 옵션 중 어느 것이든 선택할 수 있는 상태) 상황을 제공할 수 있는 핸들러야.
웸반야마는 팝아웃 이후에 그대로 캐치앤슛을 던질 수도 있고, 상대 수비가 깊게 따라나오면 돌파를 통해서 직접 림 어택을 하거나 패스도 연결할 수 있는 선수잖아. 그러니 폴의 합류가 엄청난 도움이 될 게 분명해.
벌써 12년 차 베테랑이 된 해리슨 반즈는 사실 득점력이 엄청난 선수도 아니고, 수비가 대단하지도 않아. 하지만 어떤 플레이든 무난하게 해낼 수 있는 안정적인 포워드지.
골든스테이트 시절부터 무기로 삼아온 포스트업 옵션을 활용해서 공격을 풀어줄 수도 있고, 때론 윙이나 코너에서 스팟업 3점으로 밀집된 상대 수비를 공략해줄 수 있을 거야.
반즈의 최근 5년 간 3점슛 성공률이 38.7%라는 것, 꼭 잊지 말아죠. 폭발력이 좀 떨어질 뿐이지, 정말 꼬박꼬박 공무원처럼 3점슛을 넣고 득점을 해내는 베테랑이라고.
샌안토니오의 좋은 점은 이런 베테랑에 빅터 웸반야마, 데빈 바셀, 켈든 존슨, 제레미 소핸 같은 유망주들이 함께 뛴다는 거야. 그동안은 구심점이 없는 게 아쉬운 상황이었는데 폴과 반즈가 온 지금은 상항이 많이 다르지. 어쩌면 신구조화를 통해 상상 이상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도 있어.
24-25 주요 로스터
가드: 크리스 폴, 데빈 바셀, 스테폰 캐슬, 트레 존스, 말라카이 플랜, 말라키 브랜햄, 블레이크 웨슬리
포워드: 켈든 존슨, 해리슨 반즈, 제리미 소핸, 줄리안 샴페니, 시디 시소코, 해리슨 잉그램, 브랜든 보스턴 주니어
빅: 빅터 웸반야마, 잭 콜린스, 산드로 마무켈라시벨리, 찰스 베시
샌안토니오의 KEY 넘버
- 33.39
: 빅터 웸반야마의 루키 시즌은 정말 대단했어. 하지만 단점이 없었던 건 아니야. 웸반야마는 루키 시즌에 림 어택 야투 빈도가 33.39%에 그쳤어. 224cm의 빅맨치고는 수치가 꽤 낮았지.
웸반야마가 정통 빅맨처럼 림 어택만 해야 한다는 얘기는 당연히 아니야. 하지만 특유의 사이즈 우위를 공격에서 충분히 살리지 못한다면, 웸반야마의 공격 효율은 아마 기복이 심해질 거야. 그 이슈가 가장 잘 드러났던 게 바로 파리 올림픽이었지. 외곽에서 무리한 샷 셀렉션을 가져가다가 팀 공격 흐름을 망치는 경우가 적지 않았잖아.
샤킬 오닐이 최근 웸반야마의 플레이에 대해 지적한 내용은 그래서 일리가 있어.
“웸반야마가 멀리서 계속 슛을 던지기 시작하면, 웸반야마의 게임에는 실망스러운 모습이 너무 많아질 것이다.“ 오닐이 파리 올림픽이 끝나고 했던 말이야.
결국 자신의 사이즈를 더 활용해 림과 가까운 곳에서 쉬운 득점을 만들어내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거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웸반야마가 전체 야투 시도의 40% 정도만 림 어택에 배분하면 더 좋지 안을까 싶어. 외곽에서 어떤 플레이를 하든 빅맨이라는 자신의 본질은 잃지 않아야 해. 웸반야마의 림 어택을 도와줄 크리스 폴의 합류는 그래서 더 반가운 것 같아.
- 2140
: 2140은 지난 시즌 샌안토니오가 상대의 픽앤롤 핸들러 공격과 핸드오프 공격에 허용한 득점이야. 픽앤롤 핸들러 공격에 1,619점, 핸드오프 공격에 521점을 내줬지.
포제션당 득점 허용으로 따지면 각각 21위, 29위에 머물렀을 정도로 두 카테고리에 대한 수비가 심각할 정도로 안 됐어.
이걸 다르게 말하면 선수들의 스크린 대응 능력이 떨어졌다는 이야기이기도 해.
픽앤롤과 핸드오프 수비 모두 핸들러 수비수가 상대의 스크린에 어떻게 대응하고, 스크리너 수비수가 핸들러 수비수와 어떤 합을 보여주느냐가 정말 중요하거든.
이건 경험의 영역인 동시에 훈련과 체화의 영역이기도 하지. 수비 호흡이라는 게 그냥 바로 생기는 건 아니니까.
사실 빅터 웸반야마라는 수비수를 가지고 있으면 그냥 가볍게 스위치만 해버리면 될 것 같잖아. 하지만 스위치를 너무 남발하면 웸반야가가 외곽으로 끌려나가는 빈도가 너무 높아지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리바운드와 림 보호에 약점이 생겨.
앞으로 팀 전체의 수비력 상승을 위해서라도 샌안토니오는 픽앤롤 수비와 핸드오프 수비에 대한 대응 능력을 키워야 해.
스크린 대응 수비가 뛰어난 크리스 폴의 합류가 그래서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폴의 노하우와 경험이 잘 전수되고 훈련만 잘 이뤄진다면, 샌안토니오의 달라진 수비를 목격할 수 있지 않을까?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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