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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에릭 텐하흐 감독이 드디어 옛 제자 대신 중원에 다른 영입 후보를 고려 중이다.

영국의 팀토크는 26일(한국시각) '맨유가 텐하흐의 새로운 타깃을 위해 기존 이적 협상의 문을 닫았다'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그간 중원 보강을 위해 많은 노력을 쏟았다. 텐하흐 부임 이후 카세미루를 데려오며 큰 기대를 걸었지만, 카세미루의 급격한 기량 하락으로 중원은 꾸준히 흔들렸다. 지난 시즌 유망주 코비 마이누의 등장으로 조금 안정적인 전력을 구축하게 된 맨유는 마이누의 파트너로 이번 여름 마누엘 우가르테까지 데려왔으나 아직 만족스럽지는 않은 모습이다.

텐하흐 감독이 미드필더 보강을 위해 꾸준히 원했던 선수는 옛 제자 프랭키 더용이다. 더용은 과거 아약스 시절부터 텐하흐 감독 전술의 본체라고 불릴 정도로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다. 기량도 뛰어났기에 텐하흐는 맨유 감독 부임 이후 꾸준히 더용 영입을 원했다. 다만 바르셀로나에 남길 원한 더용의 맨유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다. 팬들도 매 이적시장마다 더용에게 집착하는 텐하흐의 모습에 불만을 표했다.

하지만 텐하흐는 내년 여름에는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을 전망이다. 새로운 중원 영입 후보를 결정하며 막대한 돈을 투자할 것을 고려 중이다.

팀토크는 '맨유는 이제 새로운 신입생에게 눈을 돌리고 있다. 그들은 경험이 풍부한 미드필더가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느꼈다. 새 영입은 이탈리아의 스타 니콜로 바렐라가 될 것이다. 그의 최소 이적료는 7500만 유로(약 1100억원) 수준이다'라고 전했다.

바렐라는 인터 밀란 소속 미드필더로 지난 2019년 임대를 거쳐 인터 밀란에 완전 이적했다. 인터 밀란에서 세리에A 우승 2회, 이탈리아 대표팀에서 유로 2020 우승 등을 경험한 바렐라는 세리에A 최정상급 미드필더로 꼽히며, 미드필더로서 갖춰야 할 모든 재능을 갖췄다고 할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안정적인 공격 전개와 경기에서의 시야, 기동력 등이 인터 밀란에서 돋보였다.

다만 맨유가 바렐라를 데려오는 것은 더용 영입만큼이나 쉽지 않을 전망이다. 바렐라는 지난 6월 인터 밀란과 5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연봉 인상까지 진행됐기에 맨유가 그를 품기 위해선 1100억이 넘는 이적료와 더불어 막대한 연봉까지 보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팀토크는 '바렐라는 이번 여름 19만 8000파운드(약 3억 5000만원) 주급에 새 계약을 맺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영입이 어려울 수 있다'라고 전했다. 해당 주급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토트넘 최고 주급자인 손흥민이 수령하는 금액과 비슷하다. 맨유 최고 연봉 수준은 아니지만 막대한 연봉임은 분명하다.

옛 제자에 대한 집착을 포기한 텐하흐가 더욱 어려운 영입 대상을 준비하고 있다. 맨유 중원에 엄청난 힘을 보태줄 수 있는 바렐라에게 정말로 맨유가 많은 돈을 투자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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