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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이 연패를 끊어냈다.

OK저축은행은 29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1라운드 KB손해보험전에서 3-1(25-22, 25-19, 21-25, 25-21)로 승리,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이 경기 전까지 양 팀은 나란히 0승2패 승점 0을 달렸다. 두 팀 모두 '1승'이 간절했다.

연패 늪에서 빠져나온 OK저축은행과 달리 KB손해보험의 분위기는 더욱 가라앉았다. 더욱이 다음 상대가 현대캐피탈인 만큼 KB손해보험의 연패는 더 길어질 수도 있다.

OK저축은행은 내달 2일 한국전력을 상대로 시즌 2승째에 도전한다.

OK저축은행은 세터 박태성, 아포짓 신호진, 아웃사이드 히터 장 빙롱(등록명 장빙롱)과 차지환, 미들블로커 박창성과 진성태, 리베로 부용찬을 선발로 기용했다. KB손해보험은 세터 이현승, 아포짓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 아웃사이드 히터 황경민과 나경복, 미들블로커 최요한과 차영석, 리베로 정민수 라인업으로 맞섰다.

1세트 OK저축은행 25-22 KB손해보험
[주요 기록]

-OK저축은행 차지환 9점, 신호진 5점, 장빙롱 5점
-KB손해보험 비예나 7점, 최요한 4점

1세트 초반부터 OK저축은행이 크게 치고나갔다. 신호진 백어택으로 포문을 연 OK저축은행은 장빙롱 백어택과 차지환 블로킹을 묶어 더욱 멀리 달아났다. 계속해서 OK저축은행은 차지환 득점력을 앞세워 점수 간격을 늘렸고, 7-3에서는 차지환의 파이프 공격까지 터지면서 OK저축은행의 주도가 이어졌다.

KB손해보험도 순순히 물러서지 않았다. 9-13에서 최요한 서브에이스로 추격의 불씨를 지핀 KB손해보험은 이어진 황경민 퀵오픈으로 다시 웃었다. 그럼에도 좀처럼 점수 차가 좁혀지지 않자 KB손해보험은 17-21에서 황경민 대신 윤서진을 교체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윤서진은 장빙롱 백어택을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첫 득점을 신고했고, 비예나도 점수를 보태면서 KB손해보험이 OK저축은행을 21-23까지 쫓았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장빙롱의 연타가 차영석의 블로킹을 제대로 공략하면서 양 팀의 희비가 갈렸다.

2세트 OK저축은행 25-19 KB손해보험
[주요 기록]

-OK저축은행 신호진 6점 / 팀 범실 3개
-KB손해보험 비예나 9점 / 팀 범실 11개

2세트에도 OK저축은행이 웃었다. 6-6으로 맞선 상황에서 진성태 속공과 이현승 범실을 묶어 먼저 도망간 OK저축은행은 11-10에서 신호진의 서브에이스로 다시 한번 KB손해보험의 추격을 뿌리쳤다. 이어 OK저축은행은 차지환의 공격력이 다시금 살아나면서 단숨에 16-13 3점 차까지 치고나갔다.

KB손해보험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KB손해보험은 비예나의 손끝이 잇달아 타오르면서 OK저축은행을 계속 뒤쫓았다. 15-18에서는 나경복의 퀵오픈도 나왔다. 하지만 여기서 신호진과 장빙롱의 연속 득점이 터지면서 KB손해보험은 흐름을 상대에 완전히 내주고 말았고, 리드를 잘 지킨 OK저축은행이 2세트도 가져갔다.

3세트 OK저축은행 25-21 KB손해보험
[주요 기록]

-OK저축은행 차지환 6점, 장빙롱 3점, 신호진 3점
-KB손해보험 비예나 7점, 윤서진 5점, 나경복 4점

이날 경기의 최대 승부처답게 3세트 시소게임이 펼쳐졌다. 두 팀 모두 사이드 아웃을원활하게 돌린 끝에, OK저축은행이 1점 차 앞서던 9-8까지도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웠다. 이후 잠시 OK저축은행이 장빙롱과 차지환의 연속 득점으로 도망가는 듯했지만, KB손해보험이 다시 10-11로 따라잡았다.

승부를 가른 건 나경복의 맹활약. 1세트부터 오기노 마사지 감독의 작전을 잘 수행한 차지환이 3세트에도 맹타를 쏟아냈다. KB손해보험도 운서진과 비예나를 내세워 반격했지만 신호진 득점포까지 터진 OK저축은행을 막긴 쉽지 않았다. 이때 나경복이 KB손해보험의 해결사로 나섰다. 세트 초반 부진했지만 뒷심을 발휘해 OK저축은행과 점수 차를 줄여나갔다. 이어 나경복은 24-21 세트포인트에서 이현승의 2단 연결 건네받아 강스파이크로 직접 3세트를 매조졌다.

4세트 OK저축은행 25-21 KB손해보험
[주요 기록]

-OK저축은행 차지환 7점, 신호진 4점
-KB손해보험 비예나 6점, 나경복 5점

4세트도 치열했다. KB손해보험이 나경복 퀵오픈에 우상조 블로킹을 더해 7-4까지 달아났지만 OK저축은행의 득점 페이스도 만만치 않았다. OK저축은행은 차지환 오픈으로 한 점 만회하더니 차지환과 신호진의 연속 득점으로 8-8 균형을 맞췄다.

박원빈 서브에이스로 더욱 기세를 올린 OK저축은행은 송희채의 퀵오픈으로 주도권을 유지했다. 15-13에서는 차지환이 또다시 연속 득점을 작렬하기도 했다. 바로 이어 KB손해보험도 나경복 블로킹으로 맞불을 놨지만 OK저축은행 화력에 이미 불이 붙었다. 20점 이후 송희채까지 터진 OK저축은행이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이날 OK저축은행은 각 25점, 19점을 적어낸 차지환, 신호진 쌍포가 위력적이었다. 장빙롱도 10점을 선사했다. KB손해보험도 비예나가 양 팀 최다 29점, 나경복이 13점, 윤서진이 11점으로 분전했지만 승리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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