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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안암/김민수 인터넷기자] 통합우승을 향한 호랑이의 사냥이 시작됐다. 성균관대를 27점 차로 꺾으며 4강에 제일 먼저 안착했다. 

고려대학교는 28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성균관대와의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 8강에서 96-69로 승리했다.

문유현이 25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공격을 이끌었고, 이동근(15점 5리바운드)과 석준휘(12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도 존재감을 뽐냈다. 심주언도 12점으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고려대의 시작은 좋지 못했다. 몸이 덜 풀린 듯 무거운 움직임이었다. 3점슛 또한 말을 듣지 않으며 8개를 시도해서 1개 성공에 그쳤다. 공수에서 답답한 상황, 문유현이 혈을 뚫었다. 연이은 속공 레이업을 성공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고려대는 1쿼터에만 8점을 책임진 문유현을 앞세워 22-20 근소하게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이어진 2쿼터 고려대가 고삐를 당겼다. 원동력은 수비에 있었다. 김태훈과 이동근, 박준형이 함께 코트에 나서며 수비 에너지 레벨을 끌어 올렸다. 갑작스러운 트랩 수비와 강한 압박으로 성균관대를 괴롭혔다. 2쿼터 시작 후 5분 3초 동안 성균관대를 2점으로 묶었다.

려대는 상대의 득점을 봉쇄하면서도 꼬박꼬박 점수를 올리며 격차를 벌려 나갔다. 강한 압박 수비가 성공한 이후 빠르게 속공으로 전환하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석준휘가 스틸 이후 직접 속공 득점을 올렸고, 문유현의 3점슛까지 터지며 흐름을 탔다. 고려대는 2쿼터 초반 강성욱에게 실점한 후 14-0 스코어 런을 달렸다.

이후 이주민에게 실점을 하며 스코어 런은 끊겼지만, 고려대의 기세는 계속됐다. 심주언이 양쪽 코너에서 번갈아 가며 2연속 3점슛을 터트리며 흐름을 가져왔다. 2쿼터 스코어를 26-13으로 압도한 고려대는 15점 차(48-33)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에도 양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양 팀 모두 쉽게 따라가지도, 달아나지도 못했다. 고려대는 조혁재에게 연달아 3점슛을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지만, 이동근이 골밑에서 힘을 내며 다시 격차를 벌렸다. 고려대는 치열한 공방전 끝에 68-57로 4쿼터를 맞이했다.

고려대는 4쿼터 시작과 동시에 석준휘의 연속 6득점과 문유현의 득점으로 76-57까지 달아났다. 사실상 승부가 기울었고, 고려대는 큰 위기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고려대는 다음 달 1일 중앙대와 동국대의 8강전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한편, 성균관대는 강성욱(16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과 이건영(18점 6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객관적인 전력 차를 극복하기에 역부족이었다. 성균관대의 2024 시즌은 그렇게 마무리됐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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