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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홍성한 기자] 라건아의 계약 소식이 필리핀 현지 언론 메인을 장식했다.

필리핀 현지 언론 ‘SPIN.ph’는 15일 “매그놀리아 핫샷이 라건아와 계약에 합의했다. 7년 만에 재회다. 커미셔너컵 중반부터 참가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정들었던 KBL 무대를 떠난 라건아의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7월 중국 2부리그와 계약 소식이 알려진 이후 약 3개월여만이다. 이번 무대는 필리핀 리그로 알려졌다.

'SPIN.ph'는 "한국에서 라건아라는 이름을 쓴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올해 초 한국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했다. 치토 빅토렐로 감독은 15일 경기 종료 후 라틀리프가 계약에 서명했다고 우리 매체를 통해 밝혔다"라고 설명했다.

KBL에서 총 12시즌을 뛴 라건아는 611경기 출전, 평균 18.6점 10.7리바운드 2.0어시스트 1.2블록슛. 누적 득점에서는 1만 1343점으로 서장훈(은퇴)의 1만 3231점에 이어 역대 2위에 올라있는 레전드다.

1989년 생으로 많은 나이에 속하지만, 지난 시즌까지도 부산 KCC에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53경기에서 21분 16초 동안 15.6점 8.4리바운드 1.3어시스트. 특히 수원 KT와 만난 챔피언결정전에서는 5경기에서 평균 20.2점 1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KCC 역대 최초 정규리그 5위 우승을 이끌었다. 


다만, 계약이 종료된 라건아는 아쉬움 속 KBL 무대를 떠났다. 2018년 특별 귀화 절차를 통해 한국 국적을 취득했던 그. 2018년 귀화 당시 2024년 국내선수 전환이 예정됐다는 보도가 있었으나, 사실이 아님이 밝혀져 결국 라건아의 신분은 외국선수가 유지됐다.

전성기에서 내려오고 있는 나이임은 확실하기에 50만 달러 후반대 연봉, 승리 수당, 플레이오프 진출 수당, 세금 등까지 감당해야 하는 라건아와 계약 한 팀은 없었다. 이후 중국을 향했던 라건아. 이제는 필리핀 무대를 누빌 그를 보게 될 예정이다.

매그놀리아는 라건아가 잠시 몸담았던 팀이기도 하다. 2016년 당시 매그놀리아에서 뛰던 외국선수 덴젤 볼스의 부상 대체 선수로 합류해 커미셔너컵을 소화한 바 있다.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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