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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맨체스터 시티의 핵심 케빈 더브라위너가 재계약 체결로 마음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풋볼인사이더는 4일(한국시각) '케빈 더브라위너가 맨시티와 협상 후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보도했다.

풋볼인사이더는 '더브라위너는 2024~2025시즌 이후 계약이 만료된다. 그는 사우디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맨시티와 새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맨시티 수뇌부도 그의 장기적인 건강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알려졌다. 이적시장이 끝났고 몇 주 안에 회담이 시작되리라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더브라위너는 이번 여름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에 점차 가까워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루디 갈레티 기자는 지난 7월 개인 SNS를 통해 '더브라위너와 알이티하드 사이에 구두 합의가 이뤄졌다. 협상 대표단과 클럽 대표가 선수와 대화를 나눴고, 선수는 이적에 대한 승인을 했다. 이제 구단에 달렸다. 맨시티는 그를 보내는 데 열려 있다'라고 보도했다.

불씨는 더브라위너의 과거 인터뷰로 더 커졌다. 더브라위너는 벨기에 언론 HLN과의 인터뷰에서 사우디 이적 가능성에 대해 “사우디에서 2년 동안 뛴다면 엄청난 돈을 벌 수 있을 것 같다. 그 전에 15년 동안 축구를 했는데 아직 그 금액에 도달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생각해야 한다“라며 사우디의 막대한 제안을 거절하기는 쉽지 않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더브라위너 이전에 사우디로 이적한 선수들이 막대한 연봉을 수령하며 떠났기에 더브라위너 수준의 선수라면 상상 이상의 연봉을 받을 가능성도 컸다. 그런 이적을 뿌리치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직접 언급해 그의 이적 가능성은 커 보였다.

하지만 더브라위너는 잔류를 택했다. 영국 언론은 '더브라위너는 알 이티하드의 제안을 거부할 예정이다. 하지만 그는 이제 가족과 논의 후 맨시티에 남기로 결정했다. 더브라위너와 그의 아내 미셸은 장남 메이슨 밀리안의 학교를 바꾸는 것에 대해 특별히 우려했다'라며 자녀 문제로 인해 더브라위너가 사우디 이적 제안을 거절했다고 설명했다.

더브라위너가 거절한 액수를 고려하면 정말로 엄청난 선택이다. 영국의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더브라위너는 가족에 대한 사랑으로 주급 100만 파운드(약 17억원), 3년 연봉 1억 5600만 파운드(약 2700억원)의 계약을 거부할 예정이다'라며 무려 2700억에 달하는 액수를 제안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더브라위너는 돈보다도 가족이 중요했다.

더브라위너는 최근 사우디 이적설에 대해 다시 입을 열기도 했다. 그는 “나는 누구와도 이야기하지 않았다. 많은 잡음과 뉴스가 있었다. 나는 조용한 여름을 기대했다. 휴가를 갔다가 돌아와서 훈련을 시작했다. 그게 전부다“라며 사우디 이적설이 없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맨시티는 사우디행을 포기한 더브라위너를 조금 더 오래 잡아둘 것으로 보인다. 풋볼인사이더는 '더브라위너는 지난 2021년 4월 맨시티와 마지막으로 계약 연장에 서명했다. 새해 이전에 새로운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토트넘과의 동행을 위해 사우디행을 거절한 손흥민과 더불어 더브라위너도 사우디가 아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잔류를 택했다. 맨시티와의 동행을 이어간다면 그가 EPL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미드필더로 남는 것도 어려운 일은 아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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