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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우리는 강등권 1순위 후보였다. 간절하게 뛰어준 선수들에게 감사한다.“

김은중 수원FC 감독이 6일 포항 스틸러스 원정에서 후반 추가시간 윤빛가람의 코너킥, 지동원의 고공 헤더골로 1대1 극적인 무승부를 거둔 후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전반 43분 포항 안재준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0-1로 밀렸고 후반 45분까지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포항이 후반 결정적 찬스를 잇달아 놓쳤고, 후반 마지막 찬스를 수원FC가 잡아냈다. 세트피스에서 윤빛가람의 빨랫줄 크로스에 지동원이 날아오르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3연패 끝에 값진 원정 승점 1점, 수원 원정 서포터들이 “김은중!“ “지동원!“을 연호했다.

이날 원정에는 '캡틴' 이용이 함께 했다. 경기장 밖에서 후배들을 다독이며 중심을 잡았다. 모처럼 기회를 받은 2000년대생들이 몸이 부서져라 달렸고, 이재원, 노경호의 중원은 단단했으며, 경기 막판 투혼의 백전노장 윤빛가람과 지동원이 해결사를 자청했다. 간절함이 통했다. 김 감독은 먼저 위기의 순간, 팀을 하나로 묶어낸 고참들의 활약에 감사를 표했다.

김 감독은 “주장 이용 선수가 3경기 참여를 못하는 기간에 3연패를 했었는데 오늘 원정길을 같이 해준 이용 주장의 힘이 있었다. 선수들에게 도움이 됐다. 앞으로 우리 팀이 더욱 발전할 힘“이라고 말했다. “휴식기 때 잘 준비해서 더 어려운 파이널 라운드에서 매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우리도 한번 도전해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눈을 빛냈다.

김천전에 이어 2경기 만에 또다시 골맛을 본 원톱 지동원 등의 활약에도 의미를 부여했다. “고참 선수들이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어간 부분을 고맙게 생각한다. 윤빛가람, 지동원 이런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모범이 되기 때문에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진다. 고맙게 생각한다. 고참 선수들이 매번 모범을 보여준 부분이 크다“고 말했다.

자칫 4연패 늪에 빠질 수도 있었던 상황, 수원FC는 위기에 강했다. 올 시즌 내내 보여준 '샤프볼' 지지 않는 수원의 힘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김 감독은 “연패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연패라는 결과는 제가 떠안을 몫이다. 우리 선수들을 끝까지 믿었고, 선수들은 열심히 뛰어줬다“고 돌아봤다. “열심히 뛰고나서 지는 부분에 있어서는 어쩔 수 없다. 동점골을 보면서 우리 선수들이 간절함이 있구나 생각했다“며 흐뭇함을 전했다. 포항=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경기 소감

▶팬들의 응원 덕분에 최선을 다해 뛰었다. 감사드리고 우리 선수들이 많이 힘든 상황인데 포기하지 않고 어려운 원정, 포항 스틸야드에서 이기는 게 어려운데 선실점하고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에게 고맙다. 휴식기 때 회복을 잘해서 남은 파이널라운드, 매경기 치열하겠지만 잘 준비해서 우리도 도전을 한번 해봐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위기에서 고참선수들의 힘이 빛났다.

▶주장 이용 선수가 3경기 참여를 못하는 기간에 3연패를 했었는데 오늘 원정길을 같이 해준 이용 주장의 힘이 있었다. 선수들에게 도움이 됐다. 앞으로 우리 팀이 더욱 발전할 힘이다. 휴식기 때 잘 준비해서 더 어려운 파이널 라운드에서 매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지동원 선수도 어려울 때마다 역할을 해준다.

▶고참 선수들이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어간 부분을 고맙게 생각한다. 윤빛가람, 지동원 이런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모범이 되기 때문에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진다. 고맙게 생각한다. 고참 선수들이 매번 모범을 보여준 부분이 크다.

-아르한을 추가시간에 교체로 넣으시면서 구상한게 있으셨는지.

▶아르한을 본인의 포지션인 윙백이 아닌 미드필더 공격쪽으로 넣었다. 바꿀 수 있는 선수가 없어서, 최대한 쓸 카드를 쓰고자 기용했다.

-어린 선수들 간절함 보였다. 수비적인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한경기 갖고 평가하는 것은 이르다. 이현용 선수가 데뷔전을 치렀는데 데뷔전답지 않게 잘해줬다. 90분 풀타임 수비운영을 잘해줬다. 앞으로 시너지 효과가 날 것같다. (정)승배는 공격자원으로서 오늘 역시도 제가 주문한 부분을 해준 부분이 있다. 고참들과 어린 선수들의 조화가 잘 이뤄져야 파이널 라운드에서 더 경쟁력 있는 모습으로 나설 수 있을 것이다 .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였다. 상위 스플릿에 올라간 선수단을 자평해주신다면.

▶33라운드 정규리그 하면서 우리도 시즌 시작전에는 강등권에 갈 1순위 후보였는데 선수들이 묵묵히 준비하면서 경기장에서 모든 걸 뽑아낸 것같다. 상위스플릿에 진출한 데 대해 감독으로서 선수들이 믿고 따라와준 부분에 감사하다. 파이널라운드에서 팀 성적 떠나서 각자 본인의 가치를 더 높였으면 한다. 여기 있는 선수들 중에 저평가돼 있는 선수들이 많다. 좀더 좋은 평가를 받았으면 한다.

-4연패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연패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연패는 제가 떠안을 몫이다. 우리 선수들을 끝까지 믿었고, 선수들은 열심히 뛰어줬다. 열심히 뛰고나서 지는 부분에 있어서는 어쩔 수 없다. 동점골을 보면서 우리 선수들이 간절함이 있구나 그런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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