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8-11 17:41:00]
[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경기중에 자꾸 힐끗힐끗 벤치를 본다. 괜찮다 괜찮아 박수쳐주긴 하는데…“
올해 22경기에 선발등판, 6승8패 평균자책점 5.34.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이 처한 현실이다.
규정이닝을 채운 20명의 투수 중 19위(20위 SSG 랜더스 김광현, 5.38)다. 자책점이란 게 투수만 잘한다고 되는 기록은 아니지만, 이쯤 되면 '에이스'라는 수식어를 붙이긴 좀 부끄럽다.
롯데는 '여름 대반격'을 꿈꿨지만, 박세웅의 7~8월 평균자책점은 무려 6경기 6.27이다. 경기당 9이닝 기준 6점 이상을 내주고 있다. 7월 이후 6경기 2패만 기록중이다. 6월 27일 부산 KIA 타이거즈전 이후 승리가 없다.
롯데는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KT 위즈와 주말시리즈 3차전을 치른다. 시리즈 전적은 1승1패.
모처럼 4연승 가도를 달리던 지난 9일 시리즈 1차전 패배의 장본인이 바로 박세웅이었다. 이날 선발등판한 박세웅은 4이닝 8실점(7자책)으로 무너졌다.
박세웅이 오히려 가을야구 발목을 붙잡는 형세다. 아무에게나 붙는 수식어가 아니다. '안경에이스'는 롯데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최동원(1984년)과 염종석(1992년)에게만 주어졌던 영광스런 호칭이다.
박세웅은 롯데를 단 1시즌(2017년) 가을야구로 이끌었을 뿐이다. 그때의 무게감 또한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온 이대호와 최전성기의 손아섭-강민호애에게 쏠린다. 지금은 세 사람 모두 롯데에 없다. 박세웅으로선 '진짜 시험'을 통과한 적이 한번도 없는 셈이다.
경기전 만난 김태형 롯데 감독은 윌커슨, 반즈 등 선발진 이야기가 나오자 “윌커슨보단 박세웅을 얘기하고 싶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얼굴 벌개지고, 갸우뚱하고, 괜히 흙을 발로 차고…다 불안함이 담긴 동작이다. '맞으면 어떡하지' 하는 마음이 행동에 드러나면 안된다. 맞더라도 팍팍 꽂을줄 알아야한다. 에이스는 당당해야 한다.“
올시즌중 김태형 감독은 박세웅에게 몇차례 쓴소리를 한적이 있다. 한화전 4⅔이닝 10실점(9자책) 난타 후 '한화, 대전 징크스 같은 핑계 대지 말라'는 이야기, 그리고 “잘 못 던지는 날 고개 갸우뚱거리는 것좀 하지 마라. 넌 에이스다. 에이스는 그런 흔들림을 보여주면 안된다“라는 일갈이다.
김태형 감독은 답답한 나머지 “박세웅이 날 쳐다볼때 '빵긋' 웃어볼까?“라며 웃기도 했다. 허탈한 웃음에 속상한 마음이 가득 묻어났다.
“박세웅은 훌륭한 투수다. 직구 구위도 타자를 압도할 수 있는 레벨이고, 변화구도 다양하고, 완성도도 좋다. 잘 던질 때 보면 이만한 투수가 없다. 카운트 싸움도 좋고, 팍팍 꽂으면서 뚝뚝 떨어뜨리니 안 속을 수가 없다. 스스로에게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 자신있게 던졌으면 좋겠다.“
수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현장인터뷰]'8위' 변성환 감독 “우리가 ..
[용인=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우리가 더 간절하다.“변성환 수원 삼성 감독의 말이다.수원 삼성은 6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FC안양과 '하나은행 K리그2 2024' 홈경기를 치른다. 수원은 앞선 31경기에서 12승9..
[24-10-06 17:37:00]
-
[뉴스] 4일간 펼쳐진 '2024 청춘양구 고등학교 ..
'2024 청춘양구 고등학교 1학년 축구 페스티벌'가 6일 양구종합운동장, 양구 B구장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마지막 4일 차 경기까지 모든 선수가 최선을 다하며 경기에 임했고, 경기용인시축구센터 U-18 덕영은 전..
[24-10-06 17:29:00]
-
[뉴스] [KBL컵] ‘농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컵..
[점프볼=제천/최창환 기자] 흥행이 보장된 형제 대결을 비롯해 강팀들의 대결이 편성된 날다웠다. 컵대회 2일 차 티켓이 예매 오픈 30분 만에 매진되는 등 현장은 인산인해를 이뤘다.6일 제천체육관에서 2024 DB손..
[24-10-06 17:24:08]
-
[뉴스] 올해만 두 번의 우승, “새 시즌은 또 다른..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이 2024년에만 두 번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우승팀 세리머니 때 나오는 음악인 ‘We Are The Champions’도 두 번이나 들었다. 현대건설은 2023-24시즌 V-리그 챔피언이다..
[24-10-06 17:24:02]
-
[뉴스] 이정효 감독의 미소 “우리 축구에 대한 자신..
[광주=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가와사키 원정이 터닝포인트가 된 것 같다.“이정효 광주FC 감독의 미소였다. 광주가 FC서울전 싹쓸이에 성공했다. 광주는 6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
[24-10-06 17:23:00]
-
[뉴스] 배신자? 구원자? 맨유 레전드+네덜란드 전설..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올해 48세인 뤼트 판 니스텔루이는 네덜란드 축구의 레전드다. 1998년 PSV 에인트호벤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한 그는 2001년부터 6년 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강력한 포스를 뽐냈고, ..
[24-10-06 17:22:00]
-
[뉴스] 부키리치 실험은 대성공인데…속상한 고희진 감..
[통영=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이번 대회 목표삼았던 포인트는 잘 이뤄진 것 같다. 중앙 활용 여부는 정규시즌을 지켜봐달라. 올해는 초반부터 정관장 돌풍을 보여드리겠다.“2020년 처음 지휘봉을 잡은지 햇수로 5년..
[24-10-06 17:21:00]
-
[뉴스] “터지면 빅이닝“ '염갈량의 뚝심 통했다' ..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가 역전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 1승1패를 만들었다.LG는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서 선발 임찬규의 5⅓이닝 2실점(1자책)의 안정된 피칭 속..
[24-10-06 17:18:00]
-
[뉴스] [현장인터뷰]'역전패' 2위 지킨 정정용 김..
[울산=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정정용 김천 상무 감독은 아쉬움이 진했다.김천은 6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3라운드이자 정규라운드 최종전에서 울산 HD에 1대2로 역전패했다. 전..
[24-10-06 17:16:00]
-
[뉴스] '완패' 김기동 감독의 아쉬움 “잔디가 너무..
[광주=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잔디가 너무 안좋다.“김기동 FC서울 감독의 아쉬움이었다. 서울은 6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3라운드에서 린가드가 한 골을 넣었지만, ..
[24-10-06 17:14: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