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9-27 17:06:04]
대한항공이 요스바니를 앞세워 국군체육부대를 제압했다.
대한항공이 27일 통영 실내체육관에서 치러진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준결승에서 국군체육부대를 3-0(25-22, 25-23, 25-21)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경기는 팽팽했다. 매 세트 국군체육부대가 저력을 발휘하며 대한항공을 힘들게 했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마다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가 팀을 이끌었다. 물오른 하이 볼 처리 능력으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국군체육부대는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요스바니를 앞세운 대한항공과의 화력전에서 석패하며 이번 컵대회에서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1세트 대한항공 25 : 22 국군체육부대 - 접전을 끝낸 홍익대 듀오
[주요 기록]
대한항공 정한용: 22-21에서 원 포인트 서버 출전 -> 김규민 반격 성공
대한항공 이준: 24-22에서 직선 반격 성공
세트 초반 서로의 전략적인 움직임이 통하며 팽팽한 승부가 벌어졌다. 임재영은 강타와 연타를 섞어가며 좋은 공격을 구사했고, 대한항공 리시버들은 임재영을 상대로 4인 리시브 시스템을 가동하며 임재영의 서브 차례를 한 번에 끊었다. 그렇게 양 팀의 서브 로테이션이 한 차례 돌 때까지 점수 차는 거의 벌어지지 않았다. 먼저 2점 차를 만든 쪽은 국군체육부대였다. 12-12에서 요스바니의 후위 공격자 반칙과 곽승석의 공격 범실이 연달아 나오며 어부지리로 리드를 챙겼다.
국군체육부대는 15-14에서 임재영이 이수황의 원 포인트 서브 차례를 백어택으로 한 번에 돌리면서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도달했다. 그러나 대한항공도 늦지 않게 흐름을 되찾았다. 14-16에서 이준의 퀵오픈과 요스바니의 시간차가 연달아 터졌다. 그렇게 1세트는 팽팽함을 유지한 채로 20점대를 향했고, 20점대에서 정한용의 원 포인트 서브가 빛을 발했다. 22-21에서 좋은 서브로 프리 볼 상황을 만들었고, 김규민이 이를 놓치지 않고 속공으로 연결시켰다. 이후 24-22에서 이준이 호쾌한 직선 반격을 성공시키며 1세트는 대한항공의 승리로 끝났다.
2세트 대한항공 25 : 23 국군체육부대 - 범실을 쏟아내고도 승리한 대한항공
[주요 기록]
범실: 대한항공 10개 - 국군체육부대 4개
대한항공 요스바니: 블로킹 1개 포함 9점, 공격 성공률 57.14%
2세트는 초반부터 대한항공이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2-2에서 김민재의 서브 득점과 홍상혁의 포 히트 범실이 이어졌다. 4-3에서는 임재영의 서브에 리시브 라인이 흔들렸지만 요스바니가 과감한 오픈 공격으로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국군체육부대 역시 임재영의 화력을 앞세워 추격하면서 이번에도 두 팀 간의 격차는 크게 벌어지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또 한 번 정한용의 원 포인트 서브로 한 발짝 앞서갔다. 15-14에서 정한용의 서브가 김도훈의 리시브를 흔들었고, 이것이 임재영의 범실로 이어지며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선착했다.
세트 중후반, 대한항공이 조금 더 격차를 벌렸다. 17-15에서 임재영의 네트터치가 나오며 3점 차까지 달아났다. 18-16에서는 곽승석의 깔끔한 패스를 요스바니가 득점으로 연결하기도 했다. 그러자 국군체육부대는 17-19에서 양희준이 김민재의 속공을 단독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다시 한 번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이후 김민재가 20-19에서 또 한 번 속공을 시도했지만, 이번엔 박찬웅이 김민재의 속공을 잡아내며 점수는 20-20 동점이 됐다. 그러나 김민재는 곧바로 또 다시 속공을 구사했고 이번엔 득점을 만들었다. 이후 요스바니의 블로킹까지 더한 대한항공은 다시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요스바니의 백어택으로 세트포인트에 먼저 도달한 대한항공은 24-23에서 이준의 퀵오픈으로 2세트도 따냈다.
3세트 대한항공 25 : 21 국군체육부대 - 돌풍을 잠재운 대한항공
[주요 기록]
국군체육부대 정성규: 5-5에서 교체 출전, 4점
대한항공 김민재, 곽승석: 19-19에서 연속 블로킹
박삼용 감독이 3세트 초반 빠르게 교체를 감행했다. 홍상혁을 빼고 정성규를 아웃사이드 히터로 투입했다. 정성규는 5-5에서 과감한 하이 볼 처리를 성공시키며 기대에 부응했다. 그러나 7-5에서의 두 차례 하이 볼 처리는 요스바니와 한선수의 블로킹에 가로막히기도 했다. 정성규는 직후엔 또 다시 볼 처리에 성공하며 세트 초반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이후 국군체육부대가 10점대 초반에 흐름을 잡았다. 11-10에서 홍동선의 서브가 네트를 맞고 떨어지며 행운의 득점으로 연결됐다.
국군체육부대는 13-11에서 임재영이 이준의 퀵오픈을 블로킹으로 차단하며 격차를 3점 차로 벌렸다. 그러자 대한항공이 이번에도 정한용의 원 포인트 서브로 흐름을 바꿨다. 정한용은 14-16에서 원 포인트 서버로 나서 연달아 강서브를 꽂았고, 이것이 대한항공의 연속 득점으로 이어지며 점수는 16-16 동점이 됐다. 이후 19-19에서 김민재와 곽승석이 각각 임재영과 정성규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차단하며 대한항공이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고, 24-21에서 이준이 파이프를 성공시키며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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